래너엘레나 [404231] · MS 2012 · 쪽지

2015-01-27 11:46:50
조회수 6,060

[래너엘레나] 주위 사람들의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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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래너엘레나입니다.

안녕하세요!


moon_and_james-4 

(인사말 순서를 살짝 바꿔봤어요 눈치채셨나요?)




오늘 쓰는 칼럼은 미리 말씀드리지만

제 블로그에서 칼럼 주제를 요청한 결과

제보된 주제 중 하나입니다.


바로




" 주위 사람들의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까 "



moon_special-11 

(그는 어째서 와인잔을 들고 있는건가)



라는 주제에요.



일부 사람들 (특히 저처럼 칼럼쓰는 멘토분들)은 

대부분 학생들에게 자주 이렇게 말합니다.



" 높은 목표를 가져라 "


moon_and_james-83 

(더 높여보라구! 찡긋)



그런데 현실로 돌아와서

' 내 목표는 서울대학교다! ' 라고 정했어요.

왠지 뿌듯하고 좋아요.


james_special-2 

(그는 어째서 장미를 물고 있는 건가)



하지만 이 사실을 제 주위의 

다른 사람들이 알게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moon_and_james-29 

(래무룩)



왜냐하면 


그들은 ' 그래, 널 믿어. 힘내라! ' 라고 

어깨를 토닥이며 응원해주기는 커녕

(이건 소년 만화에나 나오는 거래요)



' 니가? '라며

슬쩍 비아냥대거나


moon_special-25 



마치 자기가 인생 다 산 것 마냥

' 현실적으로 살아라 ' 라고 

충고아닌 충고를 할거거든요.


간혹 개중에는 자칭 

소크라테스도 있을거 같아요.



' 니 성적을 알라 '


moon_and_james-18




직접 그렇게 행동하지 않아봐도

왠지 이럴거 같은 기분을 아는건 뭘까요?


그들이 왜 그렇게 말과 행동을 할까요.

내 주변사람들은 대체 왜 그럴까요.


moon_special-20 

(래무룩2)



나와 친하지 않아서?

그런데 내 친한 친구들도 그럴거 같아요.

심지어 나의 부모님도 그러실거 같아요.


이건 우리나라의 문화인가요?



moon_and_james-12 



혼자 그렇게 숨기고 있다가

고3이 되서 각오를 다지고

아직 성적은 안되지만


용기를 내서

희망대학에 서울대 쓰고

담임 선생님께 제출했어요.


상담을 불려갔어요.


지금 성적이 낮아서

저는 안된데요. 낮추래요,

현실적으로 생각하래요.


moon_and_james-22 


제겐 1년이란 시간이 남았는데 말이에요.



전 제 가능성을 제한당했지만


선생님은 나보다 오래 사셨으니까,

내 인생에 대해 잘 아실거 같았어요.

그래서 정말 그런가보다 했어요.


moon_special-40 

(으헤헤)



그걸 어떻게 알게됬는지

친구들도 저한테 약간 비웃는 듯한 말투로

이렇게 말했어요.



" 니가 서울대 간다고 했다며?ㅋㅋ "


moon_and_james-25 



정말 그렇게 우려하던 일이 현실이 되니까

제 가슴속에 불씨가 사라졌어요.


그렇게 수능을 치르기 1년전

나는 내 목표를 지웠습니다.


james_special-30 

(흥어어어엉엉)



한국에서 쭉 살아와서 그런지 몰라도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쓰게 된 자신에게


칼럼이나 글 몇개 읽어보고

가슴속에 품게 된 목표는,


마치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 같았습니다.


너무 화려하거든요.


james_special-26

(아니 저건! 나이키 고무포스 에어?!)



남의 시선 신경쓰이니까.

이거 입고 사람들 앞에 못보이겠는 거에요.


결국 그 옷은 마음속 옷장안에

쳐박힌채 그 위에 먼지만 쌓여갑니다.



나는, 주목받는게 싫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평범하게 살고 있어요.

후회는 안하지만 미련은 남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것 밖에 안되는데 어쩌겠어요.

그냥 이렇게 살렵니다.

그게 마음이 편해요.






-




위 이야기는 많은 

고민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본 픽션입니다.


조금 공감되시나요?


그렇다면 저라면 어떻게 할지

직접 스토리로 조언해드리겠습니다.



moon_and_james-34 

(왜 하필이면 셀로판 안경인가요)





-





래너엘레나님의 

칼럼을 읽었는데,

(칼럼 볼 줄 아네)


거기 이렇게 써있더군요.




" 높은 목표를 가져라 "


moon_and_james-83

(안녕? 또 보네 너)



그리곤 현실로 돌아와서

' 내 목표는 서울대 의대다! ' 라고 정했어요.

왠지 뿌듯하고 기분 좋아요.


moon_and_james-86

(데자뷰가 느껴진드아)



이 사실을 제 주위의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요.



왜냐하면 



그들은 ' 그래, 널 믿어. 힘내라! ' 라고 

어깨를 토닥이며 응원해줄거라 믿거든요.


james_special-4 

(흔한 소년만화 주인공의 친구1)


' 니가? '라며

슬쩍 비아냥대거나


마치 자기가 인생 다 산 것 마냥

' 현실적으로 살아라 ' 라고 

충고아닌 충고하는 사람들,


간혹 개중에는 


' 니 성적을 알라 '


moon_and_james-18 

(반갑다 얘)



고 내게 말하는

자칭 소크라테스도 있을지 몰라도




내 인생은 내가 결정하는 거고,

내가 정한 목표를 그들이 뭐라할 권리는

눈꼽만큼도 없다고 생각했어요.


moon_and_james-71 

(어색한 친구를 만나서 인사를 모르고 양손으로 했다)



헌데 그들이 왜 그런 말과 행동을 하는지 

조금은 알거 같기도 해요.



날 응원한다고 격려하고 조언했다가

내가 실패하면 나의 실망과 좌절에 대해

그들이 책임을 지는 것 같아


두려움을 느끼거나


line_love_is_a_rollercoaster-23 



그냥 내가 잘되는게 

배아픈거겠죠.


moon_and_james-37 

(아 장염)




나와 친하지 않아서?

그럼 더더욱 무시하면 되요.

친하지도 않은데

신경써서 좋을거 없거든요. 

하하



그런데 내 친한 친구들도 

제 포부를 듣고는

우려를 해요.


moon_and_james-26 


심지어 나의 부모님도 그러셨어요.


이건 우리나라의 문화인가봐요?




하지만 저는 겉으로는 수긍하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moon_and_james-71 

(그 친구를 또 만났다)





' 내가 귀기울일 충고는 오직

나와 같은 상황에서 

성공한 이들의 충고뿐이다. '





그 외 다른 이들의 말은

제겐 소음에 불과했어요.


마치 화이트 노이즈 같다고 할까.

오히려 절 공부에 집중하게 해줬죠.


james_special-32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중에

담임 쌤이 목표대학을 적어내래서



희망대학에 서울대 의대를 쓰고

담임 선생님께 제출했어요.


상담을 불려갔어요.


지금 성적이 낮아서

저는 안된데요. 낮추래요,

현실적으로 생각하래요.


moon_and_james-43

(슨승님 믈 들으르..)




하지만 전 현실적으로 이미 생각했어요.


현실적으로 제 마음에 드는

제가 진짜 가고싶은 

대학을 정했으니까요.


속으로는 무시하면서

겉으로는 이렇게 말했어요.


moon_and_james-32 


" 조금만 더 생각해볼께요 선생님! (방긋) "



이 선생님도 좋은 의도로 하는 충고지만

제게 충고할 권리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제 인생에 남이 뭐라할 권리는 없고,

이 선생님은 저와 같은 상황에서

성공해보지 못한 사람이니까요.



게다가

제겐 1년이라는 시간이 

남아있었어요.


기회라는 게 있었지요.




전 제 가능성을 품고

계속 전진했어요.


moon_and_james-69 

(난 나의 길을 간다구!)



그걸 어떻게 알게됬는지


친구들도 저한테 

약간 비웃는 듯한 말투로

이렇게 말했어요.



moon_and_james-35 


" 깔깔깔깔 니~가 서울대 간다고 했다며?ㅋㅋ "




전 이렇게 대답했어요.




moon_and_james-5 


" 아니? 어떻게 알았지!ㅋㅋㅋ

내가 바로 올해 서울대 의대 신입생이다!!

야 근데 흑인 비하하지마라 "





그렇게 수능을 치르기 1년전

나는 내 목표를 가슴에 새기고

1년 동안 불태웠습니다.



cony_special-2

(이모티콘이 안어울리는 것은 기분탓입니다)




한국에서 쭉 살아와서 그런지 몰라도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쓰는 

친구들에게 있어


칼럼이나 글 몇개 읽어보고

가슴속에 품게 된 저는,


그들의 화단에 어울리지 않는 

꽃이였나봅니다.



너무 .



남의 시선이 느껴지니까.

왠지 더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이거, 하루도 못쉬겠더라구요.

근데 몸이 피곤하긴 커녕

즐거웠어요.


moon_and_james-79 



하나만을 위해서 이렇게 집중하고

시간과 노력을 쏟는다는게


이런 좋은 느낌인지는 미쳐 몰랐습니다.

그것도 내가 원하는 것을요.


조금 더 일찍 할걸 그랬나봐요.

하버드도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흐흐


cony_special-18 




결국 제 목표라는 꽃은 그들의 화단 안에서

가장 커다랗게 자라납니다.



james_special-19 

(아름답군요)



나는 보여주고 싶기도 했어요.

'너는 안된다' 라는 녀석들에게

한방 먹이고 싶었거든요.


moon_and_james-27 

(잠깐 이게 아니잖아)



그래서 지금까지도 오직 

제가 원하는 목표만을 위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계속 이렇게 살렵니다.

그게 마음이 편하거든요.



어쩌면 그때 읽었던 그 칼럼이 

제게 전환점이 되었네요.

(끄덕끄덕)


감사합니다.






2015. 1. 27


래너엘레나





' Feet, what do I need you for when I have wings to fly! '

내게 날 수 있는 날개가 있는데 왜 발이 필요 하겠는가!


ㅡ 프리다 칼로 (Frida Kahlo)






P.S 칼럼 쓰느라 수고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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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칼럼 연재가 엄청 빨라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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