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로 흙바닥만 닦고 누웠다" 산불 현장 투입 뒤 확진된 장병의 호소

Question

경북 울진·삼척 산불 현장에 투입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군 장병이 "나라를 지키고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젊음을 희생하는 국가의 군인들이 더이상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어제(15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열악한 코로나19 격리 시설을 제보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8군단 모 여단에서 복무하고 있다고 밝힌 제보자는 "지난 6일 저희 부대는 울진과 삼척 부근 대형 산불 현장에 투입되었고 그 과정에서 몇몇 인원이 코로나19에 확진이 되어서 돌아왔다"며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중대 자체적으로 신속 항원키트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파악했고 양성자가 나와 확진자들을 격리소로 보냈다"며 "현재 임시로 있는 격리소는 모두 컨테이너로 되어 있고 내부 침상 위는 신발로 밟힌 자국이 그대로인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먼지와 쓰레기도 그대로인 말 그대로 방치된 지 꽤 오래된 수준의 상태"라면서 "자체적으로 청소하려고 했지만 청소도구가 있지 않아 가지고 온 휴지로 누울 자리만 임시방편으로 닦고 그 위에 모포를 깔고 누운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누가왔어요? · Accepted Answer

사람답게 대우해주시길

Occasio · Answer

이럴거면 집으로 보내지 차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