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맛딸기 [1074857] · MS 2021 · 쪽지

2022-03-15 19:29:43
조회수 21,607

내가 국숭세단에서 메이저의의대로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5521715

체리맛딸기 님의 2022학년도 수능 성적표

구분 표점
한국사 - - 1
화법과작문 143 100 1
미적분 144 99 1
영어 - - 1
화학1 68 100 1
지구과학1 71 99 1
실지원 학과
대학 학과 점수 순위
가군 연세대 치의예과 753.017 1
나군 경희대 의예과 615.750 2
다군 순천향대 의예과 1,009.108 3


일단 성적표 인증



더닝 크루거 효과

아는 사람은 알지도 모르겠다. x축은 학업수준, y축은 자신감의 척도로 주어진 이 그래프는 어쩌면 모든 수험생에게 해당되는 그래프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이 그래프에서 본인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따른 학습태도를 갖는것은 이 1년이라는 긴 기간동안 여러분의 멘탈과 학업성취도에 큰 도움이 되리라고 확신한다.


이 그래프내에서의 구간은 크게 우매함의 봉우리 앞 구간, 절망의 계곡 앞 구간과 깨달음의 비탈길 세가지로 나뉜다. 아는게 없음 구간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미안하지만 해줄 말이 없으니 어서 오르비를 끄고 펜을 들기를 바란다.


1. 우매함의 봉우리 앞 구간

세 구간 중 가장 위험한 구간이며 수능날 피를 볼 확률이 가장 높은구간이다. 사실 이 구간에 속하는 대다수의 학생들은 자신이 이 구간에 속하다는 사실을 모르며 이 글을 읽더라도 자신감을 바탕으로 개무시하고 지나가는 학생들도 있을것이다. 일단 이 구간에 속하는학생들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의 상방을 자신의 실력으로 인지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항상 평균과 똑같은 결과를 내지는 않는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상방과 하방 평균을 가지게 된다. 이 구간에 속한 학생들은 자신의 상방을 자신의 실력으로 인지하며 그 외의 결과는 여러 핑계와 이유들로 무시하고 합리화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실전에서 맛보는 당황스러움의 정도를 배가시키며 수능날 대박이 터지지않는 이상 처참하게 무너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구간의 학생들에게 학습적인 조언을 해주는것은 별 의미가 없다. 유일한 방법은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고 x축값을 증가시키려고 노력하는것밖에 없다. 



2. 절망의 계곡 앞 구간

슬럼프에 가장 취약한 구간이며 멘탈적인 문제로 무너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 구간이다. 이 구간의 특징은  자신의 하방을 인지함으로써 자신감이 크게 하락한다는 점이다. 다른 구간에 비해 자신의 결과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하기에 자신감이 떨어지고 그에 따라 슬럼프에 빠지기 쉽다.


이 구간의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절망이나 좌절감을 공부에 대한 열정으로 승화시키라는 것이다. 누구는 이를 보고 댕소리라고할 수도 있지만 나는 정말 이 둘은 한끗차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지하고 좌절하느냐 더 발전하려고 노력하느냐의 차이인것이다. 2구간의 학생들은 모두 3구간으로 나아가 성공할 수 있는 포텐을 가지고 있기에 이 글을 보고 있는 2구간 학생들에게 다시 한번 화이팅하라는 얘기를 남기고싶다.


3.깨달음의 비탈길 구간

딱히 할 말이 없는 구간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성공을 맛보는 구간이며 그만큼 인원이 가장 적은 구간이기도 하다. 이 구간의 학생들은 다시 좌하향하는 경우만 막을 수 있다면 이미 완성되있다고 볼 수 있다.


필자의 경우는 현역때 우매함의 봉우리의 극치였다. 6평때 한번 받아본 국어 백분위 99를, 역시나 한번 받아본 강대K 92점을 내 실력이라고 생각하며 공부를 소홀리 했었다. 당연히 현역때 수능은 말아먹었다. 1년 더 하게되면서 악으로 깡으로 공부하면서 성적을 올렸고 절망의 계곡에 다다를때쯤 이 더닝크루거효과라는것을 알게 되었다. 덕분에 슬럼프에 빠지지않고 내 길이 맞다는것을 알 수 있었고 포기하지 않으면서 좋은 결과로 1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바람으로 글을 마친다.


3줄요약

1. 너의 위치를 파악하자

2. 위치에 따른 학습태도와 마인드를 가지자

3. 이제 그만 펜을 잡자

0 XDK (+10,000)

  1. 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