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이대녀' 늘었다? 역대 대선과 비교하면 '글쎄'

Question

18·19대 대선과 비교하면 민주당 여성표 오히려 줄어 '이대남' 굳건한 尹 지지에 '이대녀' 호소로 반사이익 정의당 이탈표 흡수도 한몫

대선 패배 직후 더불어민주당이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처럼 2030 여성이 결집해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다"고 줄곧 강조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등 갈라치기 공약으로 '이대녀(20대 여성)' 반감이 커지면서 진보로 돌아서고 있다며 "온라인 입당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거 18·19대 대선 결과와 비교하면 이런 주장이 사실인지 의문이 제기된다.

14일 20대 대선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20대 여성의 58.0%, 30대 여성의 49.7%에서 이재명 전 민주당 후보가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윤 당선인은 20대 여성 33.8%, 30대 여성 43.8%로 나타났다. 이 전 후보가 윤 당선인을 2030세대 여성 표심에서 크게 앞지르자 민주당은 "2030 여성 마음이 진보로 돌아서고 있다"며 연일 고무된 분위기다. 그런데 18·19대 대선 결과와 비교하면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18대 대선 당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20대 여성 69%가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답했고, 30.6%만 박근혜 후보에게 투표했다. 30대 여성은 65.1%가 문 후보, 34.7%만이 박 후보였다. 이번 대선에서 20대 여성(58.0%), 30대 여성(49.7%)에 비해 훨씬 높은 비율의 진보 지지가 있었던 셈이다.

19대 대선 방송 3사 출구조사는 연령대 구분 없이 성별로만 조사했는데, 전체 여성 유권자 중 문 후보가 42.0%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된 데 비해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당시 후보는 23.2%에 그쳤다. 20대 대선 출구조사에선 전체 여성의 49.1%가 이 전 후보에게, 46.6%는 윤 당선인에게 투표했다고 답했는데, 격차가 불과 3%포인트 수준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대부분 여성이 진보 후보를 지지했던 건 과거와 변동이 없고, 특히 수치적으로만 봤을 때 오히려 진보를 지지한 여성 비율이 이번에 주춤해진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민주당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지만 여성 표심의 진보화를 주장하는 배경에는 당초 4~5%포인트 이상 격차로 질 것으로 예상했던 이번 대선에서 여성 표 결집으로 선방할 수 있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이대남(20대 남성)에게 아무리 호소해도 선거 기간 내내 전혀 표심에 변동이 없었다"며 "그래도 막판에 여성 표 결집에 나선 것은 효율적인 판단이었고 이런 분위기를 이어 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통적으로 2030 여성 표심을 제법 거느리고 있었던 정의당(심상정 후보)이 2.37% 득표에 그쳤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정의당의 존재감 상실로 투표할 곳을 잃어버린 여성 표에 적극적인 구애를 통해 민주당 지지층으로 흡수하겠다는 셈법이다.

지나가던행인1 · Accepted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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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오리 · Answer

와 상황 제대로 보고 쓴 기사 첨본다.
2030페미 결집으로 이대녀 어쩌고로 계속 좌빨당 물타기 하던데. 이게 실상이지.

청서 · Answer

이게 진짜지

돌프노 · Answer

민주당 후보가 못생겨져서 그럼

커피엔도넛 · Answer

이 나라엔 진보라는 개념이 없음. 항상 100년전에 일 끄집어내서 시비붙이는거밖에 안함

진보 '이대녀' 늘었다? 역대 대선과 비교하면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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