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짓은 그만하고...대학생활에 대해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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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글의 시작에 앞서 이 글에서 만큼은 한의학에 관한 논쟁이 절대 나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제 글의 내용도 그쪽과 전혀 무관하니 싸움이 필요하면 다른 전쟁터에 가서 노시길 부탁드립니다. 널린게 전쟁터네요. 며칠사이에 욱해서 보기 좋지않은 덧글을 저도 달은거같은데 아무 관련없는 수험생, 학부모님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사과드립니다.
한의대 태그가 좀 깨끗해졌으면 좋겠어서 한의대 태그만 달겠습니다.
최근 오르비의 다양한 글들을 보며 역시 오르비는 접어야 한다는 결심을 하고 떠나기 전에 남은 정때문에 글 하나 쓰고 갑니다. 내용에 대한 제목은 '좋은 대학생활이란 무엇일까'정도 아닐까 싶네요.. 가볍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 2월이 되면 새터,OT등을 시작으로 수험생들의 20대를 책임지고 어쩌면 평생을 결정지을수도있는 대학생활이 시작됩니다. 2월 초엔 수능 이후부터 이어오던 자유시간이 이어지고, 2월 중순, 말부턴 대학냄새가 솔솔 풍겨옵니다. 저는 개인적인 이유로 새터를 못갔습니다만, 많은분들이 새터를 가서 처음 선배얼굴도 보고, 동기들 얼굴도 보고, 몇몇 교수님의 얼굴도 보게됩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새터 못가도 전혀 상관없습니다. 결국 몇년동안 얼굴 볼 동기들이고 새터 가지 않은 사람도 많아요. 하지만 주의해야 할건 새터를 못가는건 상관없는데 성격상 새터같은게 싫어서 '안'가는건 좀 힘들수 있습니다. 먼저 나서야돼요..)
그러고 정신없이 논것같은데 숙취와 함께 날아간 기억들 때문인지 딱히 엄청 친한 동기는 있는듯 없는듯 개강이 시작되고 드디어 대학생이 되죠. 반수생이 아닌이상 처음 '대학생으로'와보는 대학이 설레기만 합니다. 드디어 주변의 형누나들처럼 전공서적도 일부러 들고다니면서 허세도 부려보고, 술도 맛없지만 왠지 많이 마셔야될것같아서 또는 누가 억지로 먹여서 일주일에 한두번으로 시작해서 어제먹었는데 오늘 또 먹는건 아무렇지않게까지 됩니다. 선배들 번호도 따서 밥도 얻어먹고 술도 사달라고 조르죠.
동아리는 뭐가 좋을지 고민고민 하다가 운동동아리도 괜찮아보이고 이쁜선배, 잘생긴선배가 많은 동아리도 괜찮아보이죠. 뭐 어찌됐든 들어갔다가 별로인것같아서 나오기도 하고 괜찮은 동아리가 보여서 편입도 하고 그럽니다.
개강하고 뭐했는지 기억도 안나는데..수업도 들은것도 없는데 중간고사가 벌써 다가옵니다. 선배들이 다 1학년은 대충해도 된다그래서 뭐 대충 선배들 필기도 배껴보고 동기들끼리 공부한다고 모여서 1분 공부하고 1시간 놀고있습니다. 수능은 어떻게 봤는지 이해가 안되기 시작해요. 1분동안 앉아있는게 이렇게 힘든줄 몰랐거든요. 뭐 어찌어찌 시험은 끝났는데 망한게 뻔하지만...상관없어요 선배가 필요없다고 그랬거든요. 알아서 잘 나오겠죠
시험도 끝났다고 술 한두번 먹다보니 이제 술도 질려요..재미도 별로 없구요. 기껏해야 롤이나 하죠.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비몽사몽 대충 학교 터덜터덜 걸어가서 강의시간 내내 자거나 폰하거나 시간때우고 끝나고 당구치고 pc방 갔다가 집와서 자고 그 다음날 똑같은 가방들고 학교가고...조금 반복하나 싶더니 기말이네요
이번에는 좀 발전해서 2분이나 앉아있어요. 하지만 2시간을 놀죠. 뭐 상관없어요. 중간고사때 말아먹은건 복구할수있는 범위가 아니거든요. 어떻게든 되겠죠.
기말고사가 끝나니 바로 종강이에요. 뭔가 낯선기분이에요. 고등학교땐 기말고사 끝나고 학교가서 알차게 학교를 개판으로 만드는게 삶의 낙이었는데 뭔가 허전해요. 동기들도 다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집으로 돌아갔어요. 학기중엔 할말 많던 동기들끼리 단톡도 조용해서 말이나 꺼내볼까 하다가 할말이 없어서 포기합니다. 학기중에 잘 못봤던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몇번 보기로 합니다. 여행도 짧게 근처라도 갔다오구요...
뭐 뒹굴거리다보니 2학기 개강이네요.
..........
확신할순 없지만 아마 여기 대다수 분들의 1개월 후부터 볼수있는 모습이에요.
뭐 오르비에 대단한 분들 많지만 최소한 저같이 평범한 사람은 이럴 확률이 큽니다.
여기서 자신의 문제는 주변을 둘러보면 인식하기 쉽습니다.
동기중에 한명은 공부를 열심히해서 전액 장학금을 받았어요.
동기중에 또 다른 한명은 동아리를 여러개 들어서 열심히 활동하더니 인맥이 상당히 넓어보여요 벌써부터
다른 동기 한명은 학기중에 열심히 아르바이트해서 여름방학 2달동안 유럽 여행가서 페이스북에 사진올리구요.
또다른 동기는 열심히 연애하고있네요. 즐거워보여요.
나는 뭐했나요?
2학기 개강이 코앞인데...
성적은 공부 안한거 치곤 낫지만 공부 잘한단 소린 절대 못들을 성적이고..
동아리는 들어갔다가 나온 동아리도 있고 지금 하는 동아리도 그냥 그렇고...뭐 딱히 모르겠어요
돈은 벌어놓은것도 없어서 해외는 꿈도 못꾸고 마음먹고 내일로같이 전국적으로 갔다온것도 아니고 그냥 친구들이랑 시간때우기가 전부였어요.
연애는 못하겠어요. 학기초에 그냥 아무생각없이 동기따라 나간 소개팅 몇번있었지만..연락도 안하죠
술은 많이 먹었는데 재밌게 후회없이 논거같지도 않구요
오르비에 n수 고민글들 많이 올라오죠?
거기서 고민하는것들중에 하나가 20대의 1년을 또 재수학원에 바쳐야된다는게 너무 슬프다는게 많더군요.
근데 n수는 수능공부라도 열심히하지... 난 열심히한게 없어요.
20대의 1년을 알차게 보냈냐고 물어보면..솔직히 아닌거같아요 내가봐도.
대학생활은 많이 달라요.
지금까지 여러분이 해오셨던 수험생활은 수능공부만 하면 됐고, 수능공부만 시켰고, 수능공부를 열심히하는게 임무였어요.
대학생활은 결코 그렇지않아요. 여러분에게 연애하라고 시키는 사람도, 공부하라고 시키는 사람, 알바하라고 시키는 사람 하나도 없어요. 여러분이 인생을 알차게 살든, 낭비하든 그 누구도 신경쓰지 않아요.
제가 다시 새내기로 돌아간다면 무엇이든지 하나에 집중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모든일에 '적극적'으로 임했을것같아요.
공부에 집중한다면 공부.
알바면 알바. 연애면 연애. 동아리면 동아리.
나는 하나에만 꽂혀사는게 싫다면 시험기간엔 공부에 올인하고, 알바할땐 알바에 집중하고. 이런식으로 그때그때 여러가지에 최선을 다하면 됩니다.
20대는 다시돌아오지 않는 청춘이라는건 다들 잘 아시니 그 20대를 알차게 보낼 생각을 많이 해보세요.
열심히 놀아도 되고, 열심히 공부해도 되고, 열심히 일해도 되고 뭘 해도 괜찮은 나이니까 낭비만 하지말고 무엇이든 아무거나 열심히 하시길 바래요.
생각보다 무엇을 열심히하는게 힘들거에요. 무엇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해야 열심히해야하는지도 모르거든요.
별 대안도 없이 막 써갈긴 글이라 별로 영양가없는 글이긴 하네요...
단지 새내기를 마음껏 즐기셨으면 좋겠어서 글 남겨봅니다.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새내기가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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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혹시 한의대 또는 재수에 관해서 궁금한거 있으시면 질문해주세요~
아는 선에서 답변드릴께요!
좋은 글입니다ㅠㅠ 노는 것과 공부의 균형을 잡고 살아야겠어요.
노트북이 매우 많이 필요하나요?
눈에 익은 닉네임이네요..ㅋㅋ
기숙사 사신다면 있는게 좋습니다. 근데 데스크탑도 상관없어요. 수업시간에 태블릿은 쓰는 사람 봤는데 노트북을 쓰는사람은 못봤네요..
아 동기중에 노트북없는 기숙사 사는애 있었어요
매우 심심하고 과제할때마다 공공pc를 사용해야한다는 엄청난 불편함이 있죠
전 놋북보다 데탑이 좋아서요ㅎㅎ
놋북이 과제용으로 많이 필요한가 싶어서 여쭈어 봤어요
답변보니 기숙사에서 데탑써도 별 무리는 없는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죠?ㅎ
답변 감사합니다!
네네 데탑도 상관없어요
아~~~~~주 가끔 불편할까말까 ㅎㅎ
저는 노트북 살돈으로 데탑 pc방 정도 사양으로 맞췄는데 개꿀ㅋ
저도 pc방사양 맞출거ㅋㅋ
전 왜 울컥하죠? 저는 대학생활도 아직 안해봤지만 되게 공감가는거 같아요.
혹시 한의대생이세요? 학술동아리에서는 술만마시나요? ㅋㅋ
한의대 예과생입니다~
대부분 술마시고 친목이 주를 이루는데 진짜 공부만 하는 동아리도 있어요
새터같은곳에서 선배 "여러명" 한테 이 동아리 어떻냐고 물어보고 들어가세요^^
단과대 동아리는 동아리의 본활동보다 술이 주되는게 맞아요
동아리 고민입니다. 술마시는게 끝이라고 하지말라고도 하고, 운동을 좋아하는데 운동 동아리에서 운동 열심히하나요?ㄷ다 다르겠죠...?어떤 동아리인지 눈치보다가 학기중에 들어갈수있나요?
운동동아리 운동열심히 합니다
그중에는 선운동 후술도 있고 아닌데도 있드라구여
학기중에 많이 들어가여ㅋㅋㄱ
성과는 있어도 과정은 없는 동아리가 많네요. 취미생활이라지만 그 안에서라도 공동의 발전을 추구하는 동아리를 찾아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예를들어 단순히 같이 축구를 한다기보다 기본기를 다지려고 노력하고 전술에 대해 공부하는 동아리가 더 본인에게 이득이 되지 않겠어요?
근데 초반엔 그런 걸 파악할 수없잖아요....ㅠㅠ 눈치보다가 가는 거 추천?
눈치를 보는게 아니라 자기가 선택해야하니까 눈밖에 안날정도로 기준을 세웠다는걸 은연중에 밝히는건 중요해요. 그러면 말해주겠죠. 좋은동아리라고 거짓말 많이하니까 그거 걸러들으시구요
흠...정보좀 수집하고 잘 봐서 가야겠네요! 감사합니다
동아리들마다 다 다르니 확실히 다 파악하고 나중에 편입하는것도 나쁘지않아요~
감사합니다~
운동 못하는데 운동 동아리 들어도 되나여 ㅎ.
운동 못하는데 들어가서 잘해지고싶다면 제일 좋아요~
열심히만 하면 됩니다 ㅎㅎ
ㅇㄹㅇ
동기부여되네요 감사합니다
어디 대학이신지는 모르겠으나 웬만한 한의대있는 대학들 헬스장은 있겠죠?
프리 스쿼트 가능한 헬스장으로요 ㅎㅎㅎ
저희학교 기준으론 헬스장만큼은 어느학교 안부럽습니다~
프리스쿼트는 물론이고 제가 원래 다니던 집근처 헬스장보다 크고 깔끔해요 ㅎㅎ
후우 1년을 돌이켜보니 나 뭐했지ㅠ
저도 한거 없었어요...주륵
ㅇㄹㅇ
쪽지보냣어요
넵
관계없는 질문일수도 있겠지만ㅎㅎ 여학생 운동 동아리는 많이 없는편인가요?ㅜㅜ
여자들만 하는 운동동아리는 없고 여자들도 같이 운동하는 동아리 하나 있네요.. 나머지는 여자들은 선수가 아니라 매니저로 들어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