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연구소 [1084446] · MS 2021 · 쪽지

2022-03-05 12: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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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나의 "최선"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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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투표를 했다


나는 오늘 내가 가장 마음에 드는 공약을 가진 후보에게 표를 선사했다.


그후 나는 아버지랑 싸웠다.


아버지는 1987 때 대학생이셨기에


이한열 열사와 같은 대학을 다니며 알던 사이였기에 


내가 뽑은 후보에 대해서 불만이 많으셨다.


난 아버지를 존경한다. 


아버지는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지원 하나 안 받고 내가 평생 일해도 모으지 못할 돈을 모으셨다.


인망도 넓으셔서 뭐만 하면 부를 친구가 있으시다.


오마이뉴스, 조중동, 뉴스공장 같은 평향언론도 좋아하시지 않으며


국회에도 연줄이 많으셔서 정치계에 대한 이해가 밝다.


그래서 나는 아버지의 정치적 견해를 존중한다.


그만한 경험, 편향되지 않으려는 노력이 아버지의 견해를 뒷받침 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아버지의 정치적 성향에 모두 맹목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아버지에게는 불필요하다 생각되는 후보들의 공약이


나에게는 중요하고 그 후보를 뽑을 이유가 되는 공약인 것처럼


정치적 성향은 결국 자신이 어떤 것을 우선시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


옳고 그름을 논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공부도, 세상살이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우린 공부를 잘한 사람들, 성공한 사람들의 말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을 경계해야한다.


그들도 그들이 경험한 길을 말해줄 수 있을 뿐이지


"옳은 길"을 제시해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각자 자신의 삶에 맞는 "최선의 길"을 추구하려고 노력해야한다.


1번 후보를 뽑든, 2번 후보를 뽑든 결국 자신의 삶에 가장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은 방향으로 투표를 하면 된다.


암기 위주 공부법을 하든, 문제풀이 위주 공부법을 하든 자신이 선택한 과목, 자신의 성향에 맞게 공부를 하면 된다.


옳고 그른 정치 성향, 공부법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경험한 것,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유일한 정답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사람들은 남에게 "자기만의 정답"을 강요한다. 


그리고 자신과 다른 생각이 다른 사람들은 깎아내린다.


이는 특히 지식 수준이 높은 계층일수록 뚜렷하게 나타나는 특징이다. (그 어떤 인강 선생님 저격 아니다. 오해하지 마라)


기자들도 기사의 편향성을 통해 이런 성향을 보인다.


옳고 그름이 존재하는 '지식'을 쌓다보니 다른 분야에서도 옳고 그름을 찾게 되는 것일까?


아니면 단순 선민 의식인 것일까?


나는 이런 우물 안의 개구리가 되는 것을 경계하고자


항상 글을 쓸 때, 조언을 할때 "내가 경험한 바로는, 내가 했던 것은" 같은 사족을 붙인다.


이 글도 결국은 내 경험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의 최선인 것이지 절대적 진리는 아니다.


결국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굳이 내 얘기에 동의 할 필요는 없다.


그래도 글을 통해 내가 생각하는 이상,


다들 자신만의 "최선의 길"을 찾으려 노력하는

 

함부로 옳고 그름을 논하지 않고 남의 의견을 존중하는


혐오와 갈라치기에 휘둘리지 않는 시민의식을 함양한 사회를 위해서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성숙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는 나의 "최선"을 담아 이렇게 글을 쓴다.


104 연구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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