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씨 [570863]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22-03-03 23: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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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 (장문) 러시아군은 왜 패배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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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갤러리 글인데 이런 글은 안 읽어본다면 인생에 손해일 거라 생각해서 올려봅니다


원문- 작성자: 리마, 제목: 러시아군은 왜 패배하는가?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war&no=2357718&exception_mode=recommend&s_type=search_name&s_keyword=%EB%A6%AC%EB%A7%88&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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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놓고 말하죠 국내에서 아직도 러시아군에 대해서 애호하는 사람들은 그 감정에 얽매여서 '아직' 러시아군이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있는데. 나는 그 기대를 좀 재조정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러시아는 전쟁에서는 이미 패배했고 아마 지고 있는 전투에서도 패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왜냐하면 푸틴이 나쁜 전략을 수립했거나 부패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냥 그게 러시아 군대의 진짜 모습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무엇이 한 나라의 군대가 현대전장에서 보여줄 수 있는 실력을 결정할까요? 전통적으로 군사적인 영역을 피상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장비의 댓수나 군인의 머릿수를 비교하곤 합니다. 좀 더 나아간 (보통 우리들 정도라면) 장비의 성능까지 거기에 더 하겠지요. 문제는 작전의 영역에서 실질적인 승자와 효율성은 (적어도 아직은) 수치적으로 가늠하기 힘든 영역에서 결정되곤 합니다.




War by Numbers: Understanding Conventional Combat - Christopher A. Lawrence



예를 들어서 3 차 하리코프 전투라고도 불리는 쿠르스크 전투에서 독일군이 궁극적으로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련군은 말도 안되는 수치의 소모와 패배율을 자랑 합니다. 독일군이 1:2~3의 숫적 우위를 가질 때 승전 할 가능성은 거의 100%에 가까웠지만 소련은 60%에 불과했지요. 이런 것은 장비나 군의 수치를 통제하고 봤을 때에도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소모율과 장비의 파괴도 소련이 숫적 우위와 관계없이 독일군에 비해 늘 열세를 보이곤 합니다. 로렌츠는 이러한 이유가 소위 휴먼 팩터라고 불리는 훈련, 기강, 조직, 단결, 숙련도, 등의 수치적으로 가늠하기 힘든 단위에서 독일이 우세했기 때문이라고 하지요.



숫적 우위는 통계적으로 확인되지만, 동시에 질적인 우위 특히 장비의 질이 아닌 병력의 질에서 나오는 차이가 전장에서 중요한 영역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Military Power: Explaining Victory and Defeat in Modern Battle - Stephen biddle


현대전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기념비적인 정의를 내렸다고 보는 비들도 현대 전장에서 핵심은 기술이나 숫적 우세가 아니라 전쟁을 수행하는 방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적의 화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대단위의 병력이 소규모로 쪼개져야 하고 복잡한 지형에 자신의 몸을 숨기거나 적어도 포화로부터 보호하여 적을 주진지를 우회하고 각 병과의 장단점이 보완되는 제병협동이 일반적인 원칙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통계학 해본 사람이라면 절대 그래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겠지만 책의 서문에서는 비들이 장비의 배치시기와 전쟁에서 승자와 패자의 소모비를 단순회귀를 보여주려고 하는데 샘플이 적다고 하지만 상당히 연관성이 없는 것을 보여주지요.



요점은 현대전이란 것은 대가리 수랑 기술우위 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전쟁 수행의 방식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Armies of Sand: The Past, Present, and Future of Arab Military Effectiveness - Kenneth M. Pollack


케네츠 폴락의 경우 왜 아랍군대가 열등했는 지를 비교하면서도 아랍군대의 무능함은 아랍 국가가 본질적으로 가진 한계, 신생 독립국으로서 산업국가의 문화가 없었고, 사회적인 구조가 현대전장에 필요한 요소들을 깎아 먹고, 쿠데타를 두려워하는 정치체제가 군을 의도적으로 사보타주 했다는 점에서 비롯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놓치는 점은 많은 아랍군대의 사령관들은 이러한 단점을 인지하고 거기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자 노력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이라크군과 이집트는 적어도 정예 메이커 사단 같은 것을 두고서 참모 단위에서 중대의 움직임을 일일이 조정하는 하루에서 이틀에 가까운 세부작전을 입안하여 단점을 극복하려고 하였습니다. 이 경우 이라크, 이집트 같은 무능한 군대들도 제한된 목표에 대해서는 상당한 효율을 보였던 것입니다.


군은 그 사회와 정치가 반영된 결과물이기에 모든 국가는 그 한계가 존재할 수 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중요한 것은 그 나라가 자신의 한계를 얼마나 잘 인지하고 그에 따른 전략을 수립했느냐는 것입니다.



대충 이런 틀을 자리 잡았다면 왜 러시아군이 앞으로 가망성이 없는지 하나 둘 씩 따져봅시다.



첫번째 기대입니다. "러시아 숫적으로 유리하니 이길거야" 네 아마 그럴 수도 있겠지요. 만약에 러시아가 전 국민을 대조국 전쟁과 같은 수준으로 동원하면 하리코프 같은 전투를 수십 번 벌이면서 다 년 간에 걸쳐 우크라이나 인이 남아 나지 않을 때까지 전쟁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럴 국가적 역량이 러시아에게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현대 러시아는 툭 까놓고 말해서 소련이 아닙니다.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가장 노력했던 부분은 이 전쟁을 최소의 피해자로 빠르게 끝낸 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장 소모도 신경쓰지 않고 무지성으로 병력을 가져다 박을 능력이 있다면 왜 러시아 당국자들은 그토록 (멍청할 정도로) 피해자 숫자를 축소 보도 하려고 노력하였겠습니까?


러시아군이 형편이 없다는 것은 1~4일 차의 러시아군이 잘못된 '전략'을 했다는 것으로 반박이 되지 않습니다. 1~4일차 러시아군이 말아 먹은 이유 중 하나는 기본적인 소부대 전술이 부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사진 자료들은 러시아군이 소대나 혹은 섹션 (서방으로 치면 소대의 절반)이 이동하다 각개격파 당하거나 돈좌되는 모습을 보이곤 하였습니다. 이것은 적지에 들어서고 나서도 기본적인 정찰도 없이 돌아다니던 병력들이 제병협동도 부재 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이클 호프만은 이것이 러시아군의 교리가 아니었다면서, 심지어 BTG는 아무런 상관도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저는 그 말에 동의합니다. 세상의 어느나라 군대가 접촉선이나 정찰의 활용도 똑바로 안하고 중대장의 망에서 벗어나도록 소대를 떼어 놓고 다니다가 돈좌시킨 답니까.


반면에 현재까지 NBC 공식 발표와 ORYX의 사진 판독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의 사상자와 장비손실이 거의 2배의 우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전쟁 초기니까 이게 말이 안될 수도 있다지만 적어도 전쟁 직후 지금까지 거의 이 비율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의 장비를 업데이트하지 않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이 말은 적어도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군보다 훨씬 나은 휴먼 팩터가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이런 팩터가 단기간에 나아질 수 있을까요? 이건 조직, 단결, 숙련도, 기강 등 측정하기 힘든 변수들이 만들어 놓은 결과입니다. 사담 후세인 조차도 자기의 문제를 수정하고 더 나은 군대를 만들기까지 몇 년이 걸렸습니다. 지금 러시아군이 할 수 있는 것은 지금이라도 당장 그 정예를 투입하는 것이지. 그냥 똑같은 병력이나 혹은 덜 준비된 병력을 무더기로 끌고 오는 것이 아닙니다.


소련도 결국 끝에 가서 이런 효율을 2차 대전에 보여주었습니다. 자기와 똑같은 수준이 될 때까지 독일군을 갈아서요. 저는 그런 전쟁이 가능한 시대에 소련과 전쟁에서 독일같은 국가가 이길 것이라고 믿는 것은 형편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러시아는 소련이 아닙니다.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시가전에서 (미군 기준으로) 전진 속도는 적의 저항이 조직적일 때 일일 평균 100m나 150m를 보인다고 합니다. 로렌츠 박사의 후속작에서 나온 결과인데 키예프 중심에서 외곽까지 가장 짧은 축선의 길이가 어느 정도 인지 계산해보세요. 그리고 정말 이제 와서 키예프하나 점령한다고 전쟁이 끝날 거란 기대나 헤르손의 재연이 여기저기서 가능하다고 바라는 것은 아니길 바랍니다. (사실 그 마저도 한심 했지만요.)



두 번째, 러시아 공군력이 동원되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어!라는 착각입니다. 공군력은 현대전을 거치면서 그 중요성이 매우 강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군력이 할 수 있는 것이 있고 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제가 맨날 이야기 하지만 공군력은 페이프(Robert Pape)의 주장처럼 적의 전투 의지를 꺾는 전략 폭격으로서 가치는 없다고 봐도 좋습니다. 2 차대전에서 코소보 심지어 걸프전 까지만 하더라도 전략 폭격이 전투 의지를 깎아서 바로 항복을 받아낸 것이 아닙니다.


공군력은 항공차단, 근접지원과 같이 적이 목표를 추구하는 실제 역량이나 수단을 파괴할 때 그 효과가 발휘됩니다. 그렇기에 적의 의지가 상대적으로 낮고 역량과 수단이 상대적으로 노출된 방어전에서 효과적입니다.


물론 이에 대한 반론도 가능합니다. 전쟁에서 고가치 목표는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C4I 노드, 군수 지원, 적의 수뇌부 등을 마비시키는 것은 방공망제압에서 기본이고 그 자체가 전황에 일시적이나마 마비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존 와든 3세의 항공작전에서 논의죠. 걸프전에서 보여주었듯이 비록 적의 수뇌부를 제압하지 못하더라도 그들의 눈과 귀 그리고 가장 중요 하게는 입을 잠시 나마 멀게 하는 것이 결정적일 수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이 두 가지에서 철저하게 말아 먹었습니다.


먼저 러시아군은 지금까지도 자국군의 공군력을 총 동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아마도 나토의 지속적인 소티가 어느 정도 공군력 예비를 묶어두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비록 전쟁이 아니라도 억제를 해야 하니) 공군력을 지금 동원한다고 해서 러시아가 할 수 있는 기대란 것은 우크라이나의 방어지점을 두들기거나 군수를 끊어내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전쟁에서 얼마나 결정적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관찰자들은 시리아에서 조차 러시아는 그런 지원을 하는데 형편이 없었다고 하고 있거든요.


두 번째로 러시아는 적의 가치 자산의 동심원을 마비 시키거나 혹은 마비된 순간 기회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우크라이나의 전력과 인터넷 그리고 통신망은 우리가 OSINT를 추적할 만큼 왕성하고, 젤렌스키는 숨을 멀쩡히 쉬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동원한 유도탄의 최고치가 얼마였습니까? 150발? 고작 하루에? 일주일 동안 러시아는 탄도탄과 순항 미사일을 450발을 투발 하였지만 탄약고, TV 중계 기지처럼 너무 당연하지만 개전 6시간 안에 먼저 터져야 할 고정 시설들이나 노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적의 활주로에 대해서는 탄 종을 잘못 골라서 수 발을 맞춰 놓고도 제대로 피해를 못 입히는 추태를 보였습니다. 표적 사후 평가도 제대로 이뤄지긴 할까요?


그 동안 우크라이나는 방공망과 제공권이 러시아의 충격에 적응하도록 노력하였을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에게 얼마나 많은 예비 자산이 남아 있을까요 이제? 전투기의 머릿수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전투기에서 떨어질 PGM과 탄도탄 그리고 순항미사일의 이야기입니다. 원자재와 핵심 부품 수입도 다 끊어진 마당에 이제 와서 생산하며 쓴다는 것은 말도 안될 것입니다. 심지어 그렇다고 하더라도 러시아가 혼심을 다해 국경을 맞댄 국가에 쏴 대었다는 것이 150 발이란 수준이란 점에서(걸프전 당시 미군은 순항미사일'만' 최대 315발을 쐈습니다.) , 업소 입구에서 벌써 바지에 싸지른 서른 살 짜리의 추태를 보는 것 같은 애처로움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그마저도 우크라이나의 어떤 가치 자산도 마비 시키거나 무력화하지도 못했다는 점까지 생각이 이르면요.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은 아직도 소련의 전술기들을 격추하고 있고 헬기는 땅바닥에 처박혀서 자기 조상 님 들이나 뵙고 있는 지경입니다. 러시아는 어떤 의미로도 서로 상반되는 공군력의 두 운용 원칙에서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습니다. 이제 러시아는 자산을 소모하였고 더 동원 하더라도 개전 초 했어야 했을 방공망 제압, C4I 마비를 하지 않으면 안되고, 그렇지 못하다면 막대한 피해를 감내하면서 상당히 효과가 떨어지는 공세를 해야 합니다. 저는 공군력이 결정적이라고 하고 싶지도 않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러시아가 그럴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네요.


세번째는 러시아의 역량과 전략의 미스 매치입니다. 군대는 한 사회가 가진 문화, 사회, 산업 그리고 경제력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군이 반대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화와 다르게 전쟁은 본질이 경쟁이고 더 우위를 가지는 모델이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러시아군의 문제는 그들의 군사력을 뒷받침 해주는 러시아라는 모판이 썩어버렸는데 계획은 거창했다는 것입니다.


러시아의 문제는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경제 체제는 서비스와 제조업으로 전환 빠른 전환을 이뤄내지 못하였고 GDP의 태반이 1차 산업이나 석유 가공에 의존합니다. 인간 계발 지수는 유럽 국가중 가장 낮은 편 중 하나 이고, 사회 지표도 좋지 않습니다. 이게 왜 문제가 될까요?


현대 군사 조직은 우리의 편견과 다르게 우리의 부의 창출 방식과 매우 닮아있습니다. 전쟁은 이제 사무실에서 책정된 군수와 디지털 화된 사격 통제 그리고 소프트웨어와 복잡한 기계 장비의 유지를 필요로 합니다. 러시아의 뒤쳐진 산업화는 디지털화 된 군대에 이상적인 인적 자원의 풀을 좁혔습니다.


군의 모병 제도는 여기에 더 큰 문제를 발생 시켰습니다. 사회에 그나마 남은 자원들은 군을 기피 합니다. 징병제라고 하더라도 대게 사병에서 머무르고자 하며, 경쟁력 있는 장기 복무자를 찾기 힘듭니다. 한국이라면 순전히 사회가 어마 어마 하게 소모하는 사회 비용 (교육, 보건 등)을 토대로 풀 자체의 유능한 인재를 고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그런 사회가 아닙니다.


이 문제가 바로 부사관과 초급 지휘관의 부재로 이어졌습니다. 의욕도 능력도 선천적인 산업화된 군에 필요한 자질이 부족한 인원들은 별세계의 장비를 맡겨지게되었고 잦은 장비의 고장과 방기로 이어졌습니다.


사회의 낮은 신뢰와 만연한 알콜 중독은 이런 문제를 더 악화 시키고 이런 문제가 야기한 혼란을 전통적인 매질과 강압으로 틀어 막는 동안 군의 사기와 단결력은 좀먹었을 것입니다. 이런 군대는 순전히 오래 충분히 걷는 것 만으로도 와해 되어버릴 수 밖에 없습니다.


러시아군은 이러한 문제를 눈을 감고서 형편없을 뿐만 아니라 제 분수에 맞지 않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복잡하고 방대한 기동전과 합동 전력의 투사는 계획은 겉으로 는 무시 무시했지만, 실행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쉽게 말해서 트럭 운전사에게 볼쇼이 공연을 맡겨버린 셈이었고 그 결과 우스꽝스럽고 애처로운 희극이 탄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러시아는 이미 전쟁에서 졌습니다. 굳이 설명할 가치도 못 느끼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통해서 자신이 바라던 질척 질척 "나치 유니버스"를 완성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에서 소모된 러시아군은 정말 군사적으로 우위에 그리고 상당히 조직화되고 질적, 숫적 갭을 늘릴 의지가 있는 나토를 만들었습니다. 축하합니다! 그리고 이제 그 나토 멤버에는 핀란드와 스웨덴이 추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크라이나에 모든 군대를 털어놓는 상황에서 이들을 협박할 수단이 없기 때문입니다. 유럽에 미국이 다시 복귀할 것입니다 지금이야 말로 러시아를 두려워할 것이 핵공갈 빼고는 남은 것이 없거든요.


궁극적으로 러시아의 고립이 완성되었습니다. 러시아는 이미 전쟁에서 졌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먹는다면 달라질 일은 아마 러시아 안에 2009년의 이라크를 까놓는 것입니다. 모스크바에 어디 성한 건물이 몇 개나 될지 기대되지 않나요? 개인적으로 슬라브인의 911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푸틴이 좋은 타겟을 모스크바에 아주 많이 만들어 놨거든요.


그리고 이제 와서 이 모든 것을 물렀을 때 러시아에게 남은 것은 뭘까요? 어차피 러시아는 강대국에서 서서히 은퇴해가는 국가였습니다. 경제 제재는 한꺼번에 찾아와도 풀리는 것은 상당히 시간을 두고 걸립니다. 이란 JCPOA 딜에서 처럼요.


저라면 차라리 이참에 중국군으로 건너뛸 것 같습니다. 차라리 소련의 후신이란 점에서 외교력과 군사력은 그리고 자제력까지도 그 쪽이 더 양호해 보이니까요.


끝으로 한 가지 만 더 미군이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전사를 파보면 러시아군 보다 도전적인 상황에서 훨씬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3세계' 군대들이 많습니다. 이라크군, 6.25에서 북한, 베트남전에서 기계화부대 한정한 남베트남, 북베트남의 중국을 대상으로 한 방어전 등. 저는 이제 와서 미국이 쎄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냥 러시아군이 약한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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