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포스터 [790304]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2-03-02 19:44:23
조회수 236

(오르비 문학선) 수능 짓는 늙은이 - 임포스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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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포(임포스터)는 올해도 수능준비를 한다. 하지만 먼저 의대를 간 친구들의 야리돌림이 눈에 훤히 밟힌다.


임포는 기운이 빠졌는지 바닥에 눕는다. 밖에서는 엄마의 전화 소리가 들린다. 


임포엄마:  어몽이네 둘째아들은 이번에 의대 갔더라. 어떻게 그 집안은 아들들이 척척 의대를 가나몰라.


임포는 화가 난 나머지 바닥에 자신의 성적표를 펼쳐놓는다. 

바닥에 놓인 6모 9모 서바 성적표들 그런데 그 상태가 모두 고르지 않다. 어디엔가 2등급 투성이다. 임포의 형은 임포를 걱정스럽게 본다. 그러자 임포는 비실거리며 달려온다. 성적표를 하나한 살핀다. 


임포: (혼잣말로) "이 성적도 아니야. 저것도 아니야." 이럴수가 지끔까지 이런 일은 없었는데... 이게 내가 받은 성적이야.....(절망) 아냐! 이건 내가 받은 성적이 아냐! 이것두! 이것두....(비통하게) 이건 흙덩이다!


책상 앞에 달려가 가위를 든다.


임포 친구1: 아니 여보게! 무슨 짓인가!


임포: 비켯!(부리친다)


나가 떨어지는 임포친구1


임포 친구2: 안됩니다. 성한 것두 있어요!


임포: 닥쳣! 이건 메디컬 성적이 아니얏! 모두 '찢'어버려야햇!


밀어붙이며 달려가 미친 사람처럼 성적표를 짜르기 시작한다


뚜왕!뚜왕!


찢겨가는 성적표들 마치 자기 성적이 박살난 거처럼 느껴지는 임포


임포는 다시 서랍 안에서 지난주 받은 과탐 서바를 다시 풀어본다. 하지만 여전히 시간이 부족하다. 임포는 그 자리에서 서바 시험지를 찢고 바닥에 눕는다. 


임포 : 난 또 재수다! 내년에도 또 하는거야 


임포 귀엔 언제까지나 확대되어가는 서바 찢기는 소리 임포는 조각난 서바를 쓸어안고 오열해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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