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의 파수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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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나라는 사람을 유심히 들여다본다고 하자
그러면 나는 내가 수능과는 반역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먼 고향에 서 있는 마음으로
나의 학교와 나의 교실과그 주위에 놓인 잡스러운 물건들을 본다
그리고
나는 이미 정시만을 보기로 결심하고 있는데만약에 또 어느 나의 친구가 와서 나의 꿈을 깨워주고나의 그릇됨을 꾸짖어 주어도 좋다.
함부로 하는 재수가 싫어서
이다지 낡아빠진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리라먼지 낀 나이스 안에잠자는 학생부여원서 접수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세상에서는삼광탈 군대같이 존재없이 살기도 어려운 일.
짧은 기출과 없는 문풀과 낮은 IQ와 애처로운 점수를 거느리고
외양만이라도 남과 같이 살아간다는 것이 이다지도 쑥스러울 수가 있을까
수능를 배반하고 사는 마음이여
설의를 갈 수 없는 재수생처럼 비참한 사람이 또 있을까거리에 나와서 관악을 보고관악에 앉아서 거리를 그리던 어리석음도 이제는 모두 사라졌나 보다날아간 점수와 같이.
날아간 점수와 같이 자국도 꿈도 없이
어떻게인지 알 수 없으나어떻게든 가야 할 대학의 정신
나는 지금 6등급에 있다
수능을 반역한 죄로이 메마른 등급에서 한 주동안꿈도 없이 바라보아야 할 수능그리고 그 수능의 파수병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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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건 노잼
더욱더 엄선해서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