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4층 살던 삼수생 누나가 자살했던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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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였다.
엄마가 아빠랑 저녁 드시면서 4층에 누나가 자살했다는 얘기를 하셨던게 기억이 난다.
당시 6학년인 나로서는 그걸 듣고 아무 생각도 안 들었지만 왜인지 그 사건이 있었지라는 정도의 기억은 아직 남아있다. 그러니 이 글을 쓰는거지.
방금 갑자기 그 사건 생각이 났다.
입시를 겪어본 입장에서 입시의 비애를 알기에 그 누나가 어땟을지 감히 상상이 안 갔다. 내가 뭐도 아니고 타인의 심정을 이해할 자격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고인의 명복을 빌 뿐이지.
그냥 그랬다. 입시 뿐만이 아니고 그런 것 같다. 가족일지라도 그 사람이 아닌 이상 누군가의 사정을 완전히 이해할 수도 없고 알 수도 없기에 타인에게 어떤식으로도 왈가왈부 하는거 자체가, 물론 대부분은 좋은 마음으로 그랬겠지만서도 그럼에도 그건 정말 사람의 오만일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생각을 그냥 스스로 잊고 싶지 않고 싶어서 글을 남겨봐요.
저하고 다르거나 더 다양한 생각을 하신 분들 말씀해주셔도 좋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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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하는데 읽으면서 울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