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traleo [849815]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22-02-11 14:48:48
조회수 86,579

30대 직장인 분들 의대 가려고 다시 수능판 오실때 생각해볼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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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쉽지 않은 결정이므로 그분들 나름대로 많은 생각을 거친 뒤에 내리는 결정이겠지만 이런 것까지 고려하시는 건지 모르겠네요



직장인분들은 일단 수험생 시절 여러가지 이유로 의대를 못 갔거나 의대를 안 갔으므로 지금에서야 다시 수능판에 들어오시는 것인데, 의대를 못 가신 분들은 10년 전 뇌가 팔팔할 때도 못 했던 것을 10년 뒤 뇌의 성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다시 하시려는 것임을 감안하셔야 할겁니다. 내 몸 상태가 더 좋았을 때도 안 되던 게 몸 상태가 더 나빠진 상태에서 되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안일한 태도가 아닐까요?



그리고 수험생 시절 안 가셨던 분들도 의학도서관 같은 케이스를 명심하셔야 합니다. 직장인분들의 절대 다수는 수험생 시절 의대를 버리고 공대를 택하셨다 하더라도 여러분이 붙은 의대가 빅5급 최상위권 의대는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을텐데, 허준뽕이 안 가셨던 시절 경한을 뚫은 의학도서관도 결국 ㅈㅈ치고 꼬접한 게 현재의 입시판임을 반드시 명심하고 안 될 가능성이 더 높음을 명심하셔야 할겁니다.



이제 수능을 치기로 결심한 경우를 봅시다. 대부분의 케이스를 보면 일이 너무 고되고 나이 먹어도 여기 붙어있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다시 도전하려 하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회사에 있는 중에는 절대 충분한 공부 시간을 확보할 수 없을 것이며 필연적으로 휴직을 해야 할텐데, 10년 가까이 수능을 놓고 있다가 1년만에 성적을 끌어올려 의대권으로 간다는 것은 누가 봐도 기적과도 같은 소리이므로 최소 2년은 잡아야 할 겁니다. 알아보니 공무원도 청원 휴직 영끌하면 좀 자유로이 쓸 수 있는 휴직 기간이 2년이던데 까딱 잘못해서 2년 넘어가면 꼼짝없이 퇴사 박고 +1을 하거나, 얌전히 복직하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닌가요?



그리고 기적적으로 2년만에 의대를 갔다고 합시다. 그러면 6년간의 의대 생활을 거쳐서 나오는 동안의 금전적 손실은 이전 회사에서의 봉급*8yrs+의대 학비인데, 국립대 의대도 본과가면 학기당 500은 냅니다. 그리고 의대를 꿈꾸고 다시 수능판에 오실 정도면 건실한 기업에 다니시고 계실터이니 연 소득을 5천 정도로 잡고, 국립대 의대를 갔다고 가정한다면 대략 4억 5천만원정도의 손실까지 감내하셔야 하는거고요.



이걸 다 감내하고 의대를 졸업해서 이제 의사가 되었다고 가정합시다. 회사일이 고되어서 나오신거니 전문의 수련 과정은 안 밟으실 가능성이 높을 것이므로 GP로 시장에 나왔다고 하면, 이제는 정글입니다. 알아서 술기를 배운 다음 알아서 로컬 자리를 찾거나 개원을 하셔야 합니다. 전문의들은 1+3/4+1/2년간 병원에서 뺑이치면서 술기를 익히니, GP도 술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술기를 배우는 기간을 한 2년 잡아봅시다. 의사들 페이가 쎄다고는 하지만 이것도 술기를 할 줄 아느냐의 여부에 따라 갈리는거지 배우는 기간은 짤없습니다. 페이 치한 초임이랑 큰 차이 없습니다.



이렇게 10년이 훌쩍 지났고 이제 40대 GP로 술기 몇을 익혔습니다. 하지만 GP의 시계는 전문의보다 빨리 흐르기마련인지라 저쯤되면 슬슬 로컬 자리 구하기도 힘에 부치고 개원을 하는 수밖에 없는데, 개원은 순전히 장사의 영역이라 누가 성공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솔직히 말해서 사업가적 마인드가 있다면 직장을 박차고 나와서 의대를 가는게 아니라 스타트업 창업을 하는게 낫지 않나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렇게 개원을 성공했다면야 10년의 세월과 4억 5천+의 기대 수익을 보상받을 수 있겠지만, 말아 먹는다면 2트가 안됩니다. 한 2-3년 버티다가 결국 쓰러지면 40대 중반에 일부 술기 깔짝이는 거 말곤 할 수 있는 게 없는 일반의 한 명이 탄생합니다. 4억 5천+를 버리고 온 거니 개원도 빚내서 했을텐데 저기에 빚까지 있습니다. 꼼짝없이 요양 당직 서면서 빚 갚는 것 말고는 답이 없어보입니다.



결말이 안 좋게 끝나긴 했지만, 제가 저기서 일부러 안 좋은 방향으로 유도한 것은 성공이 불확실한 개원 시의 상황에서 굳이 안 좋은 상황을 꼽은 것 말고는 없습니다. 오히려 30대 직장인이 2년만에 수능쳐서 의대를 붙은 것도 좋은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고 봐야 하고요. 이 모든 것을 다 감안하고도 수능 판에 다시 오신다면 화이팅입니다. 꼭 의대 가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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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공학대학교 · 1090432 · 22/02/11 14:49 · MS 2021

    차라리 기술사 따시는게

    오히려 더 나을지도 모르겠음

    기술사 있으면

    은행 전문직 대출도 열리는데

  • 귀남 · 1115709 · 22/02/11 14:51 · MS 2021

  • S대 학생 · 1097857 · 22/02/11 14:52 · MS 2021

    어째어째 해서 의대 붙는다해도 의사 되면 나이 40중반 아님?ㅋㅋㅋ

  • ultraleo · 849815 · 22/02/11 14:52 · MS 2018

    30살 딱 되자 마자 2년 준비해서 붙고 6년 지나면 38이네요.

  • S대 학생 · 1097857 · 22/02/11 14:53 · MS 2021

    딱 서른이면 그렇긴 한데 삼십대 중반에 시작하시는 분도 봐서요

  • ultraleo · 849815 · 22/02/11 14:53 · MS 2018

    그러면 짤없이 40대 초중반이죠

  • 이재명 뽑으면 그만이야~ · 876367 · 22/02/11 14:53 · MS 2019

    솔직히 개힘듦. 지역인재 되는 사람들이나 엄두가 나지...

  • ultraleo · 849815 · 22/02/11 14:54 · MS 2018

    지역인재 의대가 진짜 몇 없는 것으로 아는데...

  • 서울대 아이언맨제조학과 · 1116266 · 22/02/11 14:54 · MS 2021

    진짜 한번뿐인 인생인데 굳이싶다

  • 노 2d 노 라이프 · 1046885 · 22/02/11 14:56 · MS 2021

    30대 의대면 가정은 없어야 겠네요 ㄷㄷㄷ

  • ultraleo · 849815 · 22/02/11 14:58 · MS 2018

    무조건 빨리 붙고, 개원 성공까지 시켜야 하는데, 그게 쉬운지는 몰르겠습니다.

  • 이공계의대 · 740263 · 22/02/11 14:57 · MS 2017

    사실 의사는 쏟아붇는 만큼 나와주는 직업이라 생각하기에 반대로 쏟아부을때를 놓치거나 쏟아부을수 없는데 들어가면 답이 없음

  • ultraleo · 849815 · 22/02/11 14:59 · MS 2018

    '외산소'

  • 한의대로 · 1112272 · 22/02/11 14:59 · MS 2021

    의사가 개날먹 직업이 아니죠 ㅋㅋ 세상에 개날먹은 어디에도 없는거같습니다

  • Hawkins · 1096698 · 22/02/11 17:31 · MS 2021

    ㅊㄴ 말고 날먹하는게 어디 없죠 참 현실이 냉혹합니다

  • 파랑보단검정 · 1064440 · 22/02/11 14:59 · MS 2021

    군필 20대 중반도 마찬가지인거 같네요ㅠㅠ

  • ultraleo · 849815 · 22/02/11 14:59 · MS 2018

    군필이면 좀 낫습니다. 다른 애들 군대 3년 가는거 감안해서 계산하면 됩니다.

  • 한의대로 · 1112272 · 22/02/11 14:59 · MS 2021

    아직 취직 못한경우는 기회비용이 생각보다 안큼

  • 눈팅하는 틀딱아재 · 1123566 · 22/02/11 15:01 · MS 2022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희대의 명강사 · 1126015 · 22/02/11 15:22 · MS 2022

    의대 가려고 n수 하는 것도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봐요.

  • pvelite · 940604 · 22/02/11 16:06 · MS 2019 (수정됨)

    의는 글타치고 치한약수는 괜찬타 보는데요

  • 몽둥이 · 930447 · 22/02/11 16:33 · MS 2019

    ㅇㅈ

  • ultraleo · 849815 · 22/02/11 16:35 · MS 2018

    그나마 한의가 가장 현실성 있지 않나 생각되네요. 치는 의랑 입결이 겹칠 정도니 들어가는 자체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고, 약수는 직장에 따라서 트라이. 한은 마려우면 한번쯤 트라이

  • rkdnsdlqsk · 1026622 · 22/02/11 16:33 · MS 2020 (수정됨)

    의는 본 글에 동의하는 바.
    치한약수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달성시점까지의 기회비용만 놓고보면 당연히 엄청 손해같지만 도전하는분들은 다 인생 길게 보고 하는걸껍니다.
    대기업은 40대중후반부터 퇴사각봐야하지만 전문직은 수십년 더해먹을수있으니깐요.
  • KOR MED · 1123473 · 22/02/11 16:43 · MS 2022

    옛날처럼 평균수명 60대 시대면
    시간낭비가 명백하지만요

  • ultraleo · 849815 · 22/02/11 16:52 · MS 2018

    수십년 더 해먹는다는 것도 자기 병원이거나 술기가 확실하거나 둘 중 하니일 때인데, 확실한 술기를 익히기 위해서 전문의를 따러 간다? 그러면 보드 따고 나온 순간 50대거나 50대가 눈앞인 상황입니다. 이미 나이가 너무 많아요. 자기 병원 GP로 성공 시키는 것은 순전히 자기 능력이고 사업 마인드가 있어야 하며, 위에 언급했듯이 저런 케이스가 개원 한번 말아먹으면 수습이 안됩니다. 요양병원 당직도 50대부터 눈치 줘요. 사업하는 양반들 다 똑같습니다. 젊고 팔팔한 애 뽑으려 하지.

  • KOR MED · 1123473 · 22/02/11 16:36 · MS 2022

    저렇게 단순 계산도 그렇지만
    은퇴가 없다는 엄청난 메리트도 생각해야하는데
    (건강하게 일할 나이-명예퇴직 나이)×연봉
    이것도 무시 못할듯요

  • ultraleo · 849815 · 22/02/11 16:41 · MS 2018

    그 은퇴가 없다는 메리트 덕에 의료 시장은 더더욱 피바람이 불고 있죠. 직장인들 퇴직 타이밍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모르는 영역이니 제가 아는 것에 대해서만 적었습니다.

  • KOR MED · 1123473 · 22/02/11 16:42 · MS 2022

    건강관리 어느 정도 하고 술/담배 안 하시는 어른분들
    70대까지도 버티시는데
    이런 도전할 가치가 있다 보는 1인이어서요ㅎㅎ

  • ultraleo · 849815 · 22/02/11 16:44 · MS 2018

    670대 까지 일 한다는 것도 자기 병원에서지 개원 말아먹고도 로컬에서 재기를 노릴 수 있는 전문의와 달리 저런 케이스에서는 개원 한번 말면 수습이 안 됩니다. 평생 요당인데 요당도 50대 이후로는 원장이 눈치줘요.

  • KOR MED · 1123473 · 22/02/11 16:37 · MS 2022

    결혼 안 하면 훨씬 여유가 생기는거고
    어차피 경제력 없으면 남자도 여자도 불행뿐인
    요즘시대니

  • 수생반 · 1067520 · 22/02/11 16:46 · MS 2021

    다 필요없고 걍 붙으면 이득인거 같은데 ㅋㅋㅋ

  • nun · 967811 · 22/02/11 16:52 · MS 2020 (수정됨)

    집에 여유 있으면 등록금 걱정도 없고 붙기만 하면 좋죠 근데 의대 입시 자체를 뚫는 게 요즘 힘든 것 같더라고요

  • ultraleo · 849815 · 22/02/11 16:53 · MS 2018

    제 글을 안 읽어보셨나요?

  • 너굴이얌 · 821211 · 22/02/11 16:46 · MS 2018

    의전원 시절에는 30대초반 분들 되게 많았는데
    결국 본인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인기과 가신 분들도 있으니깐

  • ultraleo · 849815 · 22/02/11 16:48 · MS 2018

    그때는 모두가 의전이니...

  • 다시, 시작 · 1068565 · 22/02/11 16:59 · MS 2021

    30대면 한의대 가면 됨

  • 부약부악 · 465582 · 22/02/11 17:01 · MS 2017 (수정됨)

    다 따져봐도 결국엔 의대가는게 낫다는 결론이 나올거같은데..일단 전문의만 따도 임원급 연봉 나오는게 의사니까요

  • ultraleo · 849815 · 22/02/11 17:04 · MS 2018

    그전까지 형성되는 자산 0고 저런 케이스에서는 나이도 다른 임원들이랑 같습니다.

  • 부약부악 · 465582 · 22/02/11 17:16 · MS 2017 (수정됨)

    대신 임원은 계약직이죠 그리고 임원되는거 진짜 개빡세요 그거에 비하면 전문직은 일단 의사면허만 따면 어찌어찌 전문의는 따는것도 사실이잖아요
    물론 의사가 10년후에도 지금처럼 못 벌 확률이 크다고 보지만 다른 전문직시험보다는 의대가 그나마 리스크대비 리턴이 크다고 봐요 30먹은 직장인이 ㅈ소다닌거만 아니면 모은 돈이 0일리는 없고
    그리고 회사일이 고되어서 나온거니 수련도 못할거다는 좀 다른 이야기라고 봐요 실제로는 회사일이 고되어도 이게 쌓여서 미래에 나에게 돌아온다라는게 불확실한게 젤 크죠 수련이야 기간이 정해져있지만 회사일은 기간이 정해진게 아니니까요

  • ultraleo · 849815 · 22/02/11 17:24 · MS 2018

    로컬 의사들도 계약직입니다...

  • ultraleo · 849815 · 22/02/11 17:25 · MS 2018

    그리고 수련에 대해서는 그냥 전공의 근무시간 요거 검색하셔서 쓱 보고 오세요. 그리고 저는 이 길로 감으로서 포기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도 분명히 언급했습니다. 그것도 감안해야죠.

  • 은요일 · 1113111 · 22/02/11 17:02 · MS 2021

    한의대에 30대이상이 꽤 있는 이유가 이런이유인가 보네요

  • 우키키 · 1161710 · 22/09/21 20:36 · MS 2022

    한의대도 6년아닌가요?

  • 돌아온 모노폴리 · 1129533 · 22/02/11 17:04 · MS 2022

    제가 의대 준비하겠다는 분들께 말씀드리는 걸 엄청 구체적으로 써주셨네요
    저도 의대 준비하는 분들한테 "의대 가는 게 능사는 아닐 수 있다"고 말씀드리거든요
    어떻게 의사가 되는 건지는 저도 잘 모르지만, 의대에 가고 나서 의사가 되기까지 중간 과정은 생각을 안 하시고 의사 되려고 입시판에 뛰어드시려는 분들이 좀 보여서.. 걱정이 될 때가 많아요

  • ultraleo · 849815 · 22/02/11 17:11 · MS 2018

    무지성 의대 분위기는 정말 지양되어야 합니다.

  • 시대재종1등인가요 · 879467 · 22/02/11 17:06 · MS 2019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으느으느느르 · 1083684 · 22/02/11 17:07 · MS 2021

    솔찍히 간다는 보장 있으면 가는게 낫긴 함 ㅋㅋ 없으니 문제지

  • nun · 967811 · 22/02/11 17:08 · MS 2020 (수정됨)

    의대 들어가서 느낀 점은 요즘은 확실히 수저가 중요하기 하더라고요ㅎㅎㅎ 수저에 따라 의대 생활하면서도 차이가 나죠ㅎㅎ 의대 자체 하나만으로 인생이 다이나믹하게 변하는지는 모르겠네요

  • 역전된오지훈 · 1091075 · 22/02/11 17:08 · MS 2021

    국어 영어 짱짱한 아나운서도 한의대 입시 실패하고 아에 다른 길로 틀었던데 전과목을 해야하는 일반 직장인이 2년안에 성공한다는 것도 소설이라고 생각함

  • ultraleo · 849815 · 22/02/11 17:11 · MS 2018

    그 소설같은 스토리를 현실화하고도 저런 앞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한방에 끝내 · 854075 · 22/02/11 17:08 · MS 2018

    도전은 좋으나 실패할 경우를 항상 생각해야죠. 진짜 한순간에 1년 농사 다 날려먹는게 수능인데

  • 경희대 뚜가 패자 · 1021818 · 22/02/11 17:10 · MS 2020

    레지던트도 헐 텐데 체력이 버텨줌? 그나이면

  • ultraleo · 849815 · 22/02/11 17:11 · MS 2018

    애초에 회사 고되서 나오는 사람들이 레지던트를 하겠습니까?

  • 한딱 양대 · 1095915 · 22/02/11 17:14 · MS 2021

    기회비용에 대한 개념이 진짜 완벽한 글이네요

  • ㅇㅇ빌런 · 1096442 · 22/02/11 17:15 · MS 2021

    23~24 미필에 의대 들어가는거는 어떨까요?
    나이 어린 곳 선호하는쪽 노릴려면 예과 마치고 군대가거나 본과마치고 군대가는건 어떨지 질문드립니다.

    군대얘기 스리슬쩍 하셨길레 조심스레 물어봅니다.

  • ultraleo · 849815 · 22/02/11 17:22 · MS 2018

    나이는 어리면 어릴 수록 좋긴 한데... 문제는 '나이 어린 애들을 선호하는 과'에서 나이 어린 친구들은 대부분 현역, 재수로 와서 수련 기간 동안 입대를 연기하는 아이들인지라 큰 의미는 없을겁니다... 저는 현역으로 복무하시는 것을 추천하는데, 위의 상황때문이 아니라 1년이라도 땡겨서 돈이나 벌자라는 이유로 추천합니다.

  • 람지썬더 · 953016 · 22/02/11 17:19 · MS 2020

    제가 글쓴이 말씀하신 딱 그런 케이슨데, 현역 때 sky공대랑 지방의대 고민하다가 공대갔고, 작년부터 공부중입니다. 09학번이었고요. 이번에 공부해서 의대 가시권이었는데 지금 예비 기다리고 있고, 안되면 한번 더 해볼 생각입니다. 직장 버리고 하니까 그냥저냥 할만합니다. 제 인생에서 제일 힘들었던 것은 군대였고, 그것보단 훨씬 덜한 느낌이에요.
    직장을 때려치운 것은 말씀하신 대로 과거의 선택에 대한 후회가 큽니다.
    그렇지만 저는 의대 도전이 의미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쭉 하고싶었던 일이고, 후회도 많이했고, 끝나고 갈 곳도 있습니다.
    아버님께서 지방에서 의원 좀 오래하셨고 규모는 개인병원 치고는 좀 큰 편이라 은퇴하실 떄 쯤에 그 자리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저는 레지던트까지 할 생각이고 일단 돈 걱정은 크게 안하고 삽니다. 뭐 대부분의 경우는 저같지는 않을테니 굉장히 현실적인 조언이라 생각합니다. 의 제외 치한약수는 30대도 괜찮다고 봅니다. 성적대를 메디컬 수준으로 단기간에 올릴 수 있다면 말이지만요.

  • 스피릿건 · 738109 · 22/02/11 17:22 · MS 2017

    핵심은 부모님께서 병원을 이미 운영하고 계시다는 것 같네요...

  • 람지썬더 · 953016 · 22/02/11 17:31 · MS 2020

    예. 굉장히 축복 받은 환경이라 감히 도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부모님께는 감사할 따름이지요. 제 무모한 도전에 뒷배가 되어주시니까요.

  • 스피릿건 · 738109 · 22/02/11 18:14 · MS 2017

    그런 것 같네요... 본인이 꿈꾸셨던 일 할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 nun · 967811 · 22/02/11 17:22 · MS 2020 (수정됨)

    집이 부족할 때가 문제지 여유 있으시면 하고 싶은 일 하시는 게 맞죠ㅎㅎ 성적도 많이 올리신 것 같은데 화이팅하세요

  • ultraleo · 849815 · 22/02/11 17:23 · MS 2018

    의사부모는 제외입니다...

  • ultraleo · 849815 · 22/02/11 17:23 · MS 2018

    부모님 의사시면 계속 박으셔도 뭐...

  • 람지썬더 · 953016 · 22/02/11 17:29 · MS 2020

    예 뭐. 일단은 1년 해보니까 너무 시험 난이도가 독해져서 정말 다시 하긴 싫어요.
    예비 기다리는 거 제발 좀 붙었으면 하는데, 진짜 남자분들의 경우는.. 특히 군필 분들은 공부를 이등병 때 / 소위 때 구른다 생각하고 하면 할만 합니다. 본문의 30대 직장인, 예전에 의대 / 공대 고민하다 공대간 양반들 같은 경우는 특히나 취직 하면서 영어도 좀 완성되어 있는 편일 테고요.
    아무리 입시 수학 오래 쉬었다 하더라도 수학과 아예 벽을 쌓은 것도 아니었어서..
    저는 다 의지만 있으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무튼 좋은 글 쓰셨어요.
    대부분의 재도전 하시는 분들은 현실 감각 없이 예전처럼 로스쿨 / 의치한약수만 가면 다 뒤집힐 줄 아시긴 해요. 어느 정도 현실을 짚었다는 점에서 읽어볼 만한 글 같습니다.
    잘 읽고 가요.

  • a8f3e7b0b3184b4e46fe · 1017364 · 22/02/11 17:20 · MS 2020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빙빙출출 · 853769 · 22/02/11 17:25 · MS 2018

    한의대가 장수생많은 이유도 현실적으로는 입시인거같네요... 의치대는 솔직히 무리가 있고 그나마 수월+문과뽑음

  • 남다른 · 664774 · 22/02/11 17:25 · MS 2016

    정말 와 닿는 글이네요. 같이일하시는 분들이나 지인들중 20대후반 또는 30대초에 한의나 의대준비하는 분들이 많은데 꼭 읽어보라고 해야겠네요. ...

  • ㅎㅇㅈㅂㅋㅇ · 885812 · 22/02/11 17:29 · MS 2019

    몇수부터 치>의라고 생각하세요?

  • ultraleo · 849815 · 22/02/11 17:44 · MS 2018

    상황에 따라 다를 거 같네요...

  • 나는야마징가제트 · 987849 · 22/02/11 17:33 · MS 2020

    제가 딱 이 상황인데
    수능 독학으로 연고공 성적 올해 받아봤어요.
    1년 해보니까 한 번만 더 하면 되겠던데요?
    저공비행+과외 하면 생계는 충당 가능하고
    그간 벌어둔 돈으로 생활도 가능합니다.
    부정적으로만 보실 일은 아니에요 ㅎㅎ
    올해는 되겠죠 저도

  • ultraleo · 849815 · 22/02/11 17:43 · MS 2018

    제 글을 쭉 읽고도 괜찮겠다 싶으시면 당연히 하셔야죠.

  • ultraleo · 849815 · 22/02/11 17:44 · MS 2018

    참고로 저는 N수 하는 동안 수능 제외 모평에서는 2번 빼고 다 의대 성적이 나왔음에도 N수 신나게 박았습니다.

  • 제2외 하는 이과생 · 1068240 · 22/02/11 17:39 · MS 2021

    의학 도서관 그 분 시절 경한은 왠만한 의대 다 되었죠?

  • ultraleo · 849815 · 22/02/11 17:43 · MS 2018

    그렇죠. 빅5급이었을걸요?

  • 이제 시작할 수험 · 602580 · 22/02/11 18:58 · MS 2015

    그분이 06학번인걸로 아는데 그 시절 경한=카의~울의 쯤 라인이었음.
    그 시절 연치, 경한은 메이저의와 같은 자리에 위치한곳

  • 모날 · 1039791 · 22/02/11 17:58 · MS 2021

    아는 분 예전에 공기업 다니다가 의대 진학 후 전문의 안 하고
    지방 요양병원 일반의로 가셔서 안빈낙도하고 계신데 완전 만족하시더라구요..
    뭐 술기? 기술 배우는 건 없지만 자기는 이렇게 사는게 목표였대서 아무 상관 없다고ㅋㅋ
    세후 월천 정도 받는다는데 ㄷㄷ 굳이 개원 목표가 아니라면 이런 방향도 괜찮은거 같아요

  • ultraleo · 849815 · 22/02/11 17:59 · MS 2018

    평생 그러면 좋은데, 문제는 요양 당직이 평생 직장은 못될겁니다.

  • 모날 · 1039791 · 22/02/11 18:03 · MS 2021 (수정됨)

    병원마다 다를 수는 있는데 당직을 매일하는 것도 아니고
    당직하는 날도 당직시간 중 90%는 그냥 잔다고.. 부르는 경우가 별로 없대요

  • ultraleo · 849815 · 22/02/11 18:04 · MS 2018

    저는 지금의 업무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요당 편한 건 저도 압니다.

  • 모날 · 1039791 · 22/02/11 18:06 · MS 2021

    그리고 워낙 의사가 구인난이라 완전 접대받는 수준으로 지낸다고 ㅎㅎ 집도 빌려주고요
    어차피 지방이라 집값이 많이 싸지만...

    저분이 들어오기 직전에는 60?70?대 할아버지가 일하고 계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지원자들도 대부분 노인의사분들이시고;
    늙어서도 요양병원 가는 건 문제 없는거 같던데 아닌가요?

  • ultraleo · 849815 · 22/02/11 18:08 · MS 2018

    보통 그렇게 6, 70에 들어오는 양반들은 은퇴 전에 깔짝하고 가는 케이스고요... 게다가 의료 시장 포화되는 속도 감안하면 절대 오래 못 합니다.

  • 모날 · 1039791 · 22/02/11 18:10 · MS 2021

    그분말로는 5060년대생들 고령화되면 노인들 넘쳐나서 요양병원들 흥하다 못해 아예 미쳐 돌아갈거라고 하시긴 하는데.. 여튼 저는 그 이상은 모르니 ㅎㅎ 답변 감사드립니다

  • 입시판뜰거임 · 929469 · 22/02/11 18:31 · MS 2019

    의료 시장이 왜 포화되나요? 의대 신입생만큼 은퇴하시는 분들도 계시지 않나요? 오히려 노인인구는 늘텐데....

  • 30대다시시작 · 190135 · 22/02/11 18:11 · MS 2007

    그래서 의치는 생각도 안하고 한의대만 보고 공부중

  • Vladilena Milizé · 775642 · 22/02/11 18:12 · MS 2017

    진짜 꿈이 있어서 도전하는 케이스 말고는 하면 안될듯....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 EssentialS · 335516 · 22/02/11 18:16 · MS 2018

    제가 어쩌다보니 서른살에 의대에 입학했는데, 일단 나이먹고 공부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매우 공감하구요, 금전적인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도 공감합니다. 저는 이에 대해 어느정도 준비하고 입학하였고,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과외나 학원강사 등으로 소득세팅을 어느정도 해 두셔야 할겁니다.
    다만 그런다고 해서 치대/한의대가 의대의 대안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뚜렷한 목표가 아니라면 장수생이라도 그냥 성적순으로 맞춰 가시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었습니다.

  • ultraleo · 849815 · 22/02/11 18:25 · MS 2018

    글쎄요

  • 12월32일 · 905656 · 22/02/11 18:18 · MS 2019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이쑤신 · 1118409 · 22/02/11 18:26 · MS 2021 (수정됨)

    전 직장다니다 다시하는 20대인데

    잘 모르겠음 무엇보다 저희가 60대 이상되면 솔직히
    퇴직 나이도 더 늘어날고 같기도하고 붙여만 주면 우선 가고싶네요

  • 02yNfXajCAPMU7 · 723208 · 22/02/11 18:41 · MS 2016

    그런데말입니다 선생님 흙수저 집안에서 그 집 한채 사는것도 의사이기에 가능한거지 다른 월급쟁이나 공무원들은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 ultraleo · 849815 · 22/02/11 18:42 · MS 2018

    댓 중간에서 언급했듯이 나이 50에 서울 국평 한 채가 꿈이시라면 오셔도 됩니다.

  • ultraleo · 849815 · 22/02/11 18:42 · MS 2018

    근데 이것도 월 2천 번다는 가정하에 그런겁니다. 평균이 2천이라면 반정도는 그 아래를 벌 가능성이 농후하다는거죠.

  • 두원공과대학교 학생회 심장이두공두공 · 999642 · 22/02/11 18:49 · MS 2020

    후 어쩔수없이 나이가 진짜 중요하구나... 100살까지 건강하고 젊은 몸으로 살 자신있으면 해볼만한데 아니면 굳이싶네

  • 뀨우꾸웅 · 888261 · 22/02/11 18:51 · MS 2019

    흑흑
  • 두원공과대학교 학생회 심장이두공두공 · 999642 · 22/02/11 18:52 · MS 2020

    우리 사촌보니까 30도 은근 아가라는거...

  • 뀨우꾸웅 · 888261 · 22/02/11 19:05 · MS 2019 (수정됨)

    응애
  • 울영재 · 1076648 · 22/02/11 19:13 · MS 2021

    나이라...어렵네요

  • 트루문쇼 · 1028215 · 22/02/11 19:24 · MS 2020

    들어가서도 문제라고는 해도 어찌저찌 버텨서 면허따면야....

    솔직히 의대 입학하는게 가장 큰 벽 같음. 입학 실패했을 경우 너무 꼬여버림

  • Odd · 1093125 · 22/02/11 19:28 · MS 2021

    흠.. 전적으로 기회비용에 대해선 공감많이 합니다만,, 취준생입장에서 기준잡아보면 그럼에도 의사의 길이 괜찮다는 생각이 드네요.
    취준생도 요즘 취준준생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처럼 말이 머기업이지, 졸업후 바로 제대로 된 중견 채용조차 가는 인원 잘 없습니다. 정말 무난한 인서울 공대 학과 100명 졸업할 때 대기업 및 유명한 채용형 중견까지 가는 애들 손가락 꼽습니다. 죄다 흔히 말하는 듣보 외국기업, ㅈ소기업 가서 이직에 이직 겸하는 게 현실이죠. 근데 이렇게 이직에 이직해서 연봉 찔끔찔끔 올려도 항상 평생 직장 하나 제대로 정착하기도 힘들 뿐더러 정착하는 기업이 ㅈ소면 또 언제 이직기회가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 대기업이면 40줄 짤리는 거 베이스 깔고 가야죠. 그런 상황을 이해한 상태에서 쓴이분 말씀처럼 30대인 어떤 분이 있다고 한다면 의사로 가서 잘 깔려있는 길을 무난히 따라가는 루트를 택한다면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의사가 될 입장에서 손해보는 것도 생각하라는 쓴이분 말씀은 정말 틀린 말 하나 없지만, 직장인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상대적으로 그리 비합리적인 초이스는 아닌 것 같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 ultraleo · 849815 · 22/02/11 19:32 · MS 2018

    30대부턴 그 잘 깔려 있는 길(잘 깔려 있지도 않지만) 타는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의대도 대학입니다. 20살에 신입생 받아서 교육시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커리큘럼 짜서 나오는데, 30대가 가긴 더 빡세죠. 그리고 실패했을 때의 결과에 대해서는요? 제가 저기서 이상적인 가정을 하여 2년만에 붙은거지. 실제로 2년만에 그게 쉽게 됩니까? 그리고 휴직도 한계가 있지 더 하려면 꼼짝없이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해야 하지 않나요?

    취업 시장 얼어붙고 갈수록 살기 팍팍해지는 것은 맞지만, 그냥 여기가 힘들다고 해서 무작정 N수 열차 출발~ 이러지 말고 여러 요소를 꼼꼼하게 살펴보라 이겁니다.

  • Odd · 1093125 · 22/02/11 19:57 · MS 2021

    말씀처럼 제 글은 투자를 했을 때, 합격이 된다는 전제가 있어야 신빙성을 좀 갖겠네요. 저는 삶의 방향성을 잡는 것이 속력을 내는 것보다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무방비하게 내던져지는 취업시장을 냉소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시대에 자꾸 공무원을 비롯한 전문직이 인기가 많아지는 것은, 확실히 저만 이렇게 느끼는 게 아니라는 것 또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무작정이라는 표현은 좀 그렇지만.. 누군가 만약 지금 시대에 어떤 일에 대하여 방향을 잡고 일구어내는 것이 위험부담이 크다고 느껴진다면, 의사까진 아니더라도, 늦은 시기라도 전문직에 도전하는 것은 어느 정도 타당성을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쓴이분처럼 신중하고 현실적인 성격은 제 입장에서 굉장히 본보기가 되는 부분이군요.. 배워갑니다.

  • ultraleo · 849815 · 22/02/11 20:00 · MS 2018

    세태가 빚어낸 비극이죠 다. 슬픕니다 저런 글 볼 때마다. 힘들고 거지같은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전문직 돈 잘 벌고 오래 가서 무턱대고 트라이 하는 사람들 혹은 자기 나름대로는 이것저것 따져봤다고 하지만 이 판에 있는 사람들이 볼 때는 아닐 수도 있어서 경각심을 주고자 쓴 글입니다.

    세상이 좀 더 살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글 안 쓰도록.

  • mtha · 889388 · 22/02/11 19:45 · MS 2019

    젊을때 서울대 못들어갔으면 의대는 못갈확률이 매우매우높다고봄.. 무턱대고 도전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듦

  • 해리티지 · 947635 · 22/02/11 20:08 · MS 2020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 주변에 30대 이후 도전을 시작한 분은 돈을 위해 쫒는 사람과 꿈을 위해 도전하는 사람이 9:1로 나눠었습니다.
    아무래도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한계가 보입니다. 그리고 나의 위치와 내가 몇살까지 일할수 있겠다는 짐작이 대략 잡히죠.
    그러다 보면 아무래도 수익이 많은 직업을 선택하려고 하고, 그 쪽으로 가는 방법을 알아보다 의대를 도전하는 모습들을 봅니다.

    그래서 아마 공감대가 잘 안잡힐거에요. 늦은 나이에 도전하는건 편안히 돈 벌겠다가 아니라, 많이 벌겠다가 목적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사회가 어찌됐던간에 의사란 직업은 20세기 이후 고소득직종이며 평균연봉이 높은 직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려하고 생각하고 도전하려는거겠죠.

    젊은 사람들의 눈에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습니다만, 나이가 좀 있는 사람들은 목적이 뚜렷합니다. 그 목적에 가장 부합한 직업이 아마 의사일거고요.

    그리고 현재 의사는 고소득직종이 맞고, 앞으로도 고소득직종일겁니다. 다들 수도권 노래불러서 그렇지 수도권 밖을 벗어나면 최근에는 전공의 3500 이상 주는곳도 있다죠? 아마 그런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사람들이지 않을까란 짐작을 해봅니다.

  • ultraleo · 849815 · 22/02/11 20:14 · MS 2018

    꿈을 위해 도전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제외하고, 돈을 보고 도전한다면 고려해야 하는 요소들에 대해서는 제가 글에서 소상히 밝혔죠. '최소' 자신이 받던 봉급*8yrs+의대 6년 학비. 그리고 많이 벌기 위해서는 결국 개원을 해야 하는데 다시 말씀드리지만 개원은 무조건 장사를 잘 해야 합니다. 뭐 서울대를 나오고 삼성병원에서 수련받고 다 별 의미 없습니다. 지방의대 나와서 GP하던 놈도 머리 잘 굴리면 동네에서 왕 먹는 게 개원 판인걸요. 젊은 사람의 눈에는 어떻게 비칠지는 모르지만~ 이듯, 의사가 아닌 사람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칠지 모르지만~에 대해서 쭉 적어놓은 겁니다. 가시밭길이에요.

    그리고 전공의 3500이라. 전공의가 아니라 전문의일겁니다. 로컬자리라면 정형/재활같은 초인기과일텐데 던트 선발되는 것부터 큰일입니다. 재활은 수련이야 편하니 상관 없는데, 성적이 문제가 되죠. 대부분 학교 1등급들이 맛있게 먹습니다. 그리고 정형같은 경우에는 젊은 애들보다 10년 늙은 몸으로 수련 버티는 자체가 고될겁니다. 그리고 수련 버티기만 하면 되느냐? 당연히 여기도 우수한 성적+강인한 체력+그외의 여러 요소를 종합하여 선발하기 때문에 선발되는 자체가 지옥도고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봅시다 3500을 벌려면 당연히 고용주에게 3500 이상을 벌어다주는게 순리입니다. 그리고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이 많다면 당연히 3500을 주지 않겠죠?

  • 해리티지 · 947635 · 22/02/11 21:02 · MS 2020

    미래에 대한 전망은 보는 눈이 다르다고 생각하고 이야기합니다.
    30이 넘어도 다들 전문의를 따려고 합니다. 아까 처럼 비용문제때문이겠죠.
    그리고 페이닥터를 하더라도, 수익 자체가 직장인일 때랑 비교가 안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직장인의 수명이겠죠.
    40살 넘어서 퇴직이 종용되는 직장과
    40이 되어도 아직 20년은 근무할 수 있는 직장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정년이 보장된다 하더라도
    30년의 수익과 20년의 수익은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이제 전공의라도 그래요.
    제가 잘못적었는데, 전공의라 하더라도 1.1 이상하지 않나요?
    뭐 당연히 재계약 문제 등등 다양한 문제가 있겠지만
    직장인으로써의 최고점이 의사의 최저점과 비슷한 지금은
    아무래도 의사가 앞으로나 훨씬 비전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돈이 가장 큰 문제겠지만
    두번째는 미래에 대한 의구심과 확신이겠죠.

    개원이라는 미래는 불투명한게 아무래도 저보다 글쓰신 분이 더 잘알겠죠.
    그래도 한가지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건
    어떤 직장보다 재도전의 기회가 열려있고
    직장생활을 하더라도 고연봉을 생각할 수 있으며
    개원 후 안정적인 기대수익을 보전할 수 있는 직업 중 하나란 사실은
    변치 않습니다.

    분명 제가 모르는 고충이 있을거고
    의사란 직업에 대한 어려움이 없는건 아닐겁니다.

    그래도 제발 의사 관련 글 적으신 분들은 알아주세요.
    다른 직업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다른 직업은 실제로는 더 안 좋아요....

  • ultraleo · 849815 · 22/02/11 21:13 · MS 2018

    나이 30에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려는 결심에 대해서는 저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긴 하네요. 얼마나 괴로우면 불확실성을 위해 겜블을 하는지.

    그런 사람들이 놓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알리고자 적은 글이고요.

    그런데 금전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물음표네요. 최근에 화재가 되었던 27억 자산의 환경미화원분을 보면 아무리 생각해도 더 이상 '소득'으로 일 내는 시대는 갔다고 생각되거든요. '적절한 레버리지 이용을 통해 자산을 증식하는 것'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사실 저도 투자에는 별 재능이 없어 노동으로 일 내볼까 하고 N수 박았는데 그게 아닌 거 같아 씁쓸합니다. 이럴거면 기반을 좀 빨리 마련하고 현명한 투자로 자산을 불리는 게 나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문의에 대해서도 30에 스타트해서 전문의까지... 50에 가까이 되어서야 시장에 나오는 상황... 그걸 감내한다면야 가는 것이 맞겠죠.

  • tropicalforest · 1059359 · 22/02/15 00:13 · MS 2021

    20대 중후반에 도전하고 있는 저로서도 상당히 공감되는 말입니다. 저도 꽤 괜찮고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다가 그만두고 수능판에 뛰어들었는데, 저는 꿈 따라서 교대 준비하는거라 얘기가 다르긴 합니다만... 금전적인 부분 등 고려해서 희박한 확률이지만 성적이 잘 나온다면 약대는 고려하고 있어서 지나가다 남기자면...

    10년 벌어서 서울에 아파트 한채 살 수 있다고 하셨는데, 일반 직장인은 퇴직할때까지 벌어야 살까 말까 합니다. 저도 생애소득 쭉 계산해봤는데, 정년퇴직 보장되는 직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푼도 안쓰고 벌면 퇴직 직전에나 가능할거 같더라고요. 근데 그건 뭐 말도 안되고...
    의사 일이 쉬워보여서도 절대 아니고(일의 강도가 높고 많으니 많이 받는거라 생각합니다.)
    그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뛰어드는걸겁니다 다들..
    그렇지만 님의 글은 좋은 지적이고,
    사명감이나 꿈 또는 큰 생각을 가지지 않고 의사라는 직함과 명예, 돈을 바라고 수능판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한번쯤은 고려해볼만 한 얘기들입니다.
    제가 다니는 학원만 해도 20대 중후반 이상이 열명이 되는걸 보면(지방 작은 학원) 저도 준비하고 있지만서도 참... 어쩌다 이렇게 됐나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세상이 발전하면서 잠시 퇴보하는 상태인건지, 점점 퇴보하고 있는건지...

  • 희대의 명강사 · 1126015 · 22/02/11 21:23 · MS 2022

    선생님은 현역으로 군대 먼저 해결하고 의대 입학하는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의대는 붙은 상태고 여러 이유로 군대부터 가려 합니다.

    재수라 군 해결 후에 나이로는 4수인 셈인데, 인턴이나 레지던트 지원시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 ultraleo · 849815 · 22/02/11 21:36 · MS 2018

    선배들한테 자교 상태 물어보고 나이 신경 쓴다면 미루고, 아니면 다녀 오는게 낫죠. 아니면 의대 합격증으로 넥메 가입해서 여쭤보세요.

  • 희대의 명강사 · 1126015 · 22/02/11 21:37 · MS 2022

    넥메라는 곳이 있었네요 ^^; 말씀하신대로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프라 · 900976 · 22/02/11 21:55 · MS 2019 (수정됨)

    대기업 부장급이 보통 50 중반 즈음에 명퇴하니까, 청춘 조금 바치는 대신 노년기 수익까지 생각하면 의대 메리트는 남아있다고 봅니다

  • ultraleo · 849815 · 22/02/11 21:57 · MS 2018

    조금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맞나 싶네요...

  • 고로고로 · 438887 · 22/02/12 12:32 · MS 2012

    ㅋㅋㅋ치과이야기랑 의과이야기랑 반응이 다르네요 의르비 구웃

  • 미이르 · 779339 · 22/02/13 17:02 · MS 201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해외영업 · 1014642 · 22/02/14 21:12 · MS 2020

    이건 그냥 30대 의대 오지말라는거 아닌가요??
    상당히 꼰대 마인드같은데

  • ultraleo · 849815 · 22/02/14 22:01 · MS 2018

    30이든 40이든 늦지 않았으니 수능치고 의대가자는 게 옳은 길이라 생각하시나요?

    개인적으로 왠만하면 치지 말라는 입장에서 쓴 글은 맞습니다. 하지만 하고싶으면 하는 것도 맞습니다. 그냥 하기 전에 저런 것도 생각해서 실천에 옮기는가에 대해 정보를 알려 드리는거죠.

  • 해외영업 · 1014642 · 22/02/14 22:49 · MS 2020

    정보를 알려주시는거기엔 너무 편파적인..

    그리고 님과 상관 없는 사람들 인데 굳이 단점들을 알려주시는건 불필요한 시간, 에너지 낭비인거같아요 의사되실분이 한번 생각해보시길바랍니다

  • ultraleo · 849815 · 22/02/15 12:42 · MS 2018

    편파적인 정보. 어느 부분에서 편파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나쁜 요소갖 더 많다는 것이 기분 나쁘다고 해서 사실이 편파적이게 되는 것은 아니지요. 제가 없는 것을 일부러 지어낸 것도 아니고, 30대 직장인이 2년만에 수능으로 의대를 간다고 가정한 것 자체부터가 이미 좋은 쪽으로 편파된 가정을 한 것인데도 그러십니까?

    현역때 안 됐던 사람은 애초에 힘들고, 현역때 됐더라도 세월이 흐른 지금 시점에서 쉽지않다고 말 했는데 제가 잘못 말했나요?

    입학 후 예후에 대해서도 금전적으로 수억대의 손실이 틀린겁니까? 의대 재학 중에 사교육으로 얻는 부수입은 학교가 위치한 지역 등 외부 변수에 의해 아주 크게 좌우되는 것은 아시나요? 제가 의대갈 적에 오르비 기준 누적 백분위 0.19%를 찍고, 의대 논술을 패스했음에도 과외 시장에서 쓴 맛만 봤습니다. 그리고 이것도 예과 시절에나 가능하지 본과 오면 언감생심입니다.

    졸업 후의 예후에 대해서도 틀린 것이 있나요? 전문의 따는 과정은 인턴 1년, 레지던트 3(내과, 외과등 일부 필수과) 혹은 4년이고 요샌 펠로우도 대부분의 과들이 1, 2년은 돌게 합니다. 내과는 필수과임에도 2년씩 시키고요. 그럼 사람들 각자의 나이에 적용해보면 내가 전문의를 달 때가 몇 살쯤이겠다를 알잖습니까? 30살 되자마자 2년 수험, 6년 의대 유급 없이 다니고, 인턴 1년, 레지던트 4년, 펠로우 2년 하고 나오면 45살입니다. 30대 초반만 되어도 50이 눈 앞이네요? 그리고 GP에 대해서도 학생들을 수련시킬만한 능력이 되는 병원에서 수년간 구르며 술기를 익힌 전문의 VS 어디선가 술기를 배워 온 GP를 비교했을 때 당신이라면 누굴 고용하실 겁니까? 로컬 페닥 시장에서 GP가 이렇습니다. 그러니 GP는 결국 개원을 위해 달려갈 수밖에 없지요.

    개원이 장사라는 게 편파적인가요? 거리마다 들어서 빌딩을 수놓는 병원 간판의 향연을 보고도 개원 소리가 막 튀어나오시나요? 지금도 이런데 이제 의대 들어갔다면 나올 때쯤은 얼마나 심하겠습니까? 전 가늠도 안되네요. 이러한 상황에서 개원을 성공하려면 본인의 장사 실력이 뒷받침 되어야만 한다는 것이 편파적입니까? 옛날처럼 병원만 열면 환자들이 줄지어서 척척이로 들어올 줄 알고 계신다면 그게 오히려 치우친 생각 아닙니까?

    저의 의견은 위와 같습니다. 제 글이 편파적이라면 편파적인 부분에 대해 합당한 근거를 제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저 사람의 주장이 한 쪽으로 치우친 것과 내 기분이 상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것입니다.

  • ultraleo · 849815 · 22/02/15 12:42 · MS 2018

    그리고 위험성을 알려주면 다 오지랖입니까? 환자가 잘 모를 듯한 사실에 대해 위험을 알려주면 의사 자격이 없는건가요? 기분 나쁜 정보라도 받아들이고 내 것으로 만들 줄 아는 이가 진정 바른 자세를 가진 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르게 삽시다. 남 조언해주면 기분 더럽다고 막 시비 걸지 말고.

  • 해외영업 · 1014642 · 22/02/15 12:52 · MS 2020

    예시가 잘못됬죠
    의사는 환자한테 모든걸 당연히 알려줘야하고
    님께서는 부정적인 면을 강조 하셨잖아요

    긍적적인 면은 최소화하고 현실이라고 생각 하시는 부분에만 치중해셔서 글쓰는것
    편파적이라고는 하지않겠습니다

    2년공부해서 의대를가고 본문은 의대에 안좋은 점 많다 잘생각해봐라 이런것 같은데

    좋은점이 더많을겁니다 님이 말씀하시는건 누구나 다 알수있는거고

    늦은나이에 의대에 도전하는것은 인생경험+ 사회생활의 씁슬함 이런것은 님이 직접 경험을 못해보셔서 알수가 없지요

    사기업은 인격모독, 비상식적인 언행 이런것은 기본입니다 두서가 없는데 사람들이 이익이 없는 선택을 하진 않겠죠
    물론 모두 다 의대를 간다는 가정하이지만요

  • ultraleo · 849815 · 22/02/15 13:50 · MS 2018

    제가 보기에는 아무리 뒤져봐도 굳이 저런 기회비용을 지불하면서 올 이유가 없는데 사람들이 가볍게 생각하기에 쓴 글입니다. 원래 의사는 환자에게 근거없이 헛된 기대를 마구 부풀어 넣으면 안되는 법은 아시나요? 제가 보기에는 저런 미래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쓴 것입니다. 개원 성공은 다시 말하지만 수능과 아무 연관이 없기 때문에 언급 안 한겁니다. 본인이 장사에 자신 있으시면 가서 개원 대박 내시면 됩니다.

    그리고 현실이라고 '생각하시는' 이라 하셨는데, 그럼 저게 저의 망상이라 생각하시나요? 저는 충분히 근거를 댔다고 생각하는데 어디가 부족하셔서 그리 생각하신건가요? 제가 위 글에 적은 내용과 댓글에 덧붙인 내용 중 뇌피셜인 부분이 있으면 지적하고 그에 대한 반박을 해주시면 됩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긍정적인 면은 무엇인가요? 단순히 좋은 점이 많을거다~라고 뭉개지 마시고 좀 알려주시죠? 그리고 제가 수년간 의대 다니는 동안 느낀 점과 알게된 점에 근거하여 말씀드리는 건데, 본인은 어디에 근거하여 그런 긍정적인 면을 찾으신건가요? 직접 굴러본 저보다 더 잘 아신다면 알려주십시오. 겸허한 자세로 들을터이니. 계속 본인 기분 나쁘다고 제 말에 토만 달지 마시고 본인의 의견 개진하고 뒷받침할 논거를 제시하여 저의 의견에 반박하셔야지. 지금 아무리 봐도 자기는 의대 가려고 뭐 하고 있는데, 누가 팩트로 패니까 기분 나빠서 딴지거는 것으로 밖에는 안 보입니다. 그리고 의대의 긍정적인 면도 남들보다 십수년이나 뒤에 들어가면 퇴색될 수 있다는 것 생각 안 하시나요? 의대의 교육 과정은 다시 말하지만 20살 수험생들 받아서 교육시킨다는 전제 하에 짜여진 것이라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 ultraleo · 849815 · 22/02/15 13:50 · MS 2018

    사기업의 비상식적 행태, 인격 모독이 기본이라 하셨는데, 역시나 전공의 수련 환경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시는군요. 제가 당신같은 분들 환상 속에서 살지 말라고 적은 글이니 똑똑히 다시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전공의 수련 '법정' 근무시간이 주 88시간입니다. '법정'. 이마저도 던트들은 주 100시간을 넘기는 과들이 허다합니다. 인격 모독? 수술방에서 쌍욕 날아다니는 게 일상인 과들이 아직 한둘이 아닌 건 알고 계시나요? 예전에 부산대 던트 엉덩이에 피멍들 때까지 두들겨 맞아서 결국 뉴스탄 건 보셨나요? 단순히 자기 상황 더럽고 치사하다고 해서 남은 천국에 사는 거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본인 머릿속의 꽃밭 의대를 만들고 거기 속에서만 살지 마시라고 언급해드리는겁니다. 분명 사람들이 하던 일 그만두고 여기 오는데는 이유가 있겠지요. 하지만 당신처럼 자기만의 이상적 의대상을 그리며 N수열차 출발시키는 사람들에게 현실이 이러니 생각 좀 더 하고 오라는 차원에서 올린 글입니다. 사람들이 이유 없는 선택을 하지는 않지만 모두가 충분한 정보 속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거 반드시 알아두십시오.

  • 해외영업 · 1014642 · 22/02/15 13:59 · MS 2020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금강불괴 · 895044 · 22/02/19 08:21 · MS 2019

    충분히 공감가는 글입니다.

  • 헹헤 · 1138587 · 22/05/24 19:47 · MS 2022 (수정됨)

    음 그냥 공대생이고 주변에 취업한 동기들 많은데요, 아무래도 직장인에 대한 이해가 없으셔서 글이 다소 편파적으로 보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의대 간다고 세상이 바뀌는 그런 시대는 지났지만요, 여전히 전문직과 일반 직장인은 사는 세계가 너무 달라요. 그런 메리트 때문에 도전하는 분들이랑 단순 n수생들이랑은 입장 차이가 많이 나긴 합니다. 직장 때려치고 가시는 분들이 돈이나 시간 계산도 없이 하시는 분들은 드물기도 하고요. 의대의 비관적 전망에 대해 말씀 주신 건 알겠는데 솔직히 이런 이야기조차 일반 직장인이 같은 나이 대 마주하는 현실이랑 비교하면 오히려 희망차게 들리네요. 그리고 이 나이대 분들 중에 의대에 대해 무작정 꽃밭인 사람은 생각보다 별로 없어요. 현실을 겪어보고 도전하는 거니까요. 오히려 이제 와서 수능 잘 볼 가능성이 낮은데도 이 부분에 대해 꽃밭인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적으셨으면 좀 더 설득력이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 에오스 · 1118407 · 22/06/01 00:29 · MS 2021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가야된다무조건 · 1167417 · 22/09/21 21:44 · MS 2022

    근데 작성자님 의대생이세요?

  • 맥주4캔11000원 · 377868 · 22/11/17 08:25 · MS 2017

    고려해봐야 하는 문제들인건 맞는데, 다른 분야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이런 식으로 단언하는건 되게 불쾌하네요.
    직장인이 때려치고 의대준비하는게 직장을 못벼텨서 그렇다고 생각하시는데, 전혀 아니구요, 미친듯이 일하고 개고생해서 상위 5% 안에 들면 임원 다는데 임원 해봤자 일반의보다 모든 면에서 밀리는게 현실이에요.

  • ultraleo · 849815 · 22/11/17 13:42 · MS 2018 (수정됨)

    맞습니다. 일반 직장 생활에 대해 저는 잘 모르니 저렇게 단언하시는 게 불쾌하실 수 있겠네요. 그러면 맥주4캔11000원님은 의사 생활에 대해 많이 겪어보셨나요?

  • 천사표밴드 · 1095272 · 23/01/14 23:16 · MS 2021

    이거 보실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중위소득이 평균 300이 안되는걸로 압니다…ㅋㅋㅋ 세후 기준이겠죠?? 국민 88%가 중소기업 종사하고 있구요.
    대기업vs의사 하면 임원달거 아니면 그것조차도 닥 의사승이라고 하는데…
    중견이나 중소에 종사하는 사람이 10년이상 교육받아서 전문의하면 중소 월급쟁이 보다야 비교할수 없는 삶을 살지 않을까요??
    나이가 50이 다되어가든 뭐든.. 그거야 선택한 사람이 알아서 인생 사는것인데 굳이 옆에서 손가락질 할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 ultraleo · 849815 · 23/01/17 14:40 · MS 2018

    음... 일단 중견, 중소기업 종사자가 의대를 들어갈 수 있느냐에 대해서 커다란 물음표가 붙네요... 이 글은 의대 진학이 가능하다는 가정 하에 쓴 글이라서

  • 천사표밴드 · 1095272 · 23/01/18 07:05 · MS 2021

    중견 중소 다닌다고 능지가 반드시 낮은건 아니니까요 물론 대기업 정도 다니던 학벌의 사람이 될 확률이 높겠지만요. 케바케겠죠? 노무현도 고졸로 사시패스하고 대통령된것처럼요. 글에서 20대 대기업 평균 5천이상의 연봉 6년을 포기할수잇냐고 하셧는데.. 충분히 매리트 있다 생각해요 대기업은 현재 40대만 되어도 퇴직 칼바람이 부는데 건강만 허락되는한 70넘어서까지 가능한 전문직이랑은 비교 불가라고 보구요 게다가 대기업에서 연 9천~1억이상 연봉 찍을때가 업계호황이라 영업익 터졌을때나 잠깐 받고 심지어 그건 세전 연봉이죠; 전문의 세후1억이상 찍는 의사랑 비교하면 뭐…;; 이미 대기업이랑 의사랑은 비교가 안되는거죠. 괜히 대기업 학벌이랑 의대랑 입결 차이가 그렇게 나겠어요?ㅎㅎ

  • ultraleo · 849815 · 23/01/18 13:43 · MS 2018 (수정됨)

    제가 이 글 말고 다른 글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보통 중견, 중소 기업에 취직하신 분들은 수험생 시절 의과대학을 못 가서 다른 학교로 진학하신 분들이 절대 다수일거고, 직장 다니다 다시 왔으면 공부와 관련된 능력은 수험생 시절보다 낮아졌을 것이 뻔한데, 더 젊은 시절에도 안됐던 게 나이 먹고 될 거라고 보는 게 더 말이 안되는 일이죠. 또 케바케라 말씀하셨는데, 저는 어디까지나 일반론을 얘기하는 겁니다. 케바케라면 나이 30에 의대 들어가서도 장사 잘해서 개원 대박낸 사람이 17살에 검고로 의대 들어간 애보다 당연히 상황이 좋죠. 하지만 본인도 언급한 노무현의 사례가 있다고 해서 이걸 모든 고졸에 일반화 할 수 있습니까? 자신이 특별한 사람일 수도 있겠지만, 절대 다수는 그 특별한 주연들을 받쳐주는 사회의 단역일 수밖에 없다는 점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글 보니 사회생활 좀 하다 오신 분 같은데, 알만하신 분이 왜 그러시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근로자 퇴직 평균 연령이 만 49세인데, 남자가 대학 4년, 군대 2년에 취준 2년 정도 해서 만 26세에 대기업 입사하여 근로자 퇴직 평균 연령인 49세에 퇴직했다 치면 23년 정도 근무할 수 있는건데, 만약 이 사람이 나이 30쯤에 현타가 와서 2년 정도 수능을 준비해 기적적으로 의대에 입학했다고 가정한다면 38에 졸업합니다. 근데 70대까지 일 하려면 자기 병원 차리거나 전문의 자격이 있어야겠죠? 근데 저는 개원 성공 사례는 배제하기로 했으니 이 사람이 전문의를 따러간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인턴 1년, 던트 3-4년, 펠로우 1-2년이니 38에 대충 6년 정도 추가해서 나이 44에 전문의 달고 나왔습니다. 70까지 일하면 26년 일 할 수 있는거네요.

    물론 그 26년간은 기존의 대기업에서 일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만은 일단 이것도 과에 따라 갈리고, 보통 저리 나이 많은 분들은 좋은 과 가긴 쉽지 않겠죠. 또 남들 퇴직할 나이까지 공부하고 병원에서 100시간씩 욕 먹으며 구르다 나와서 이제야 돈 버는 삶이 행복할까요? 이번에 쓴 글은 기대비용 다 떼고, 생각해본건데 그거까지 감안하면 어찌 되리라 생각하시나요? 또 나이 70 넘어서도 일 할 수 있다는 장점은 먼저 의사면허 딴 의사들에게도 적용되어 의료시장이 열심히 포화되고 있습니다.

    제가 일반적인 직장인의 삶을 잘 모르기에 이 글이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이런 댓 다시는 분들이 일반적인 의사의 삶을 잘 모르기에 한번 생각해보라고 적은 글입니다. 손가락질하려고 적은 글이 아니라요.

  • 천사표밴드 · 1095272 · 23/01/18 18:34 · MS 2021

    넵 그래서 저도 중소중견 출신이 의대가는건 고졸이 사시까지는 아니더라도 매우 힘들다는건 알고있어요 저는 일반 서민연봉 기준을 얘기하려고 중소중견 언급한거구요 울트라님은 앞서 댓글에서 대기업 기준으로 얘기하셨으니 저도 신입 5천이상 연봉의
    대기업 기준으로 비교해본것이구용ㅎㅎ

    레오님이 가정하신 32에 의대입핟해서 전문의따면 44세? 라고 가정하셨는데, 보는 관점에 따라 그것도 문제없을수 있어요

    현재 의사들이야 개천에서 의사되는 경우도 잘없고
    대부분은 의사부모나 은수저이상의 집에서 의사들 많이 배출하겠죠? 그 사람들은 애초에 서민들과 달리 기준이 매우 높을테고, 그 사람들 입장에선
    나이 30넘어 의대가는건 실패한 인생이겠죠

    하지만 일반 서민 기준에서는 44세에 전문의를 따서
    세후 1억만 벌어도 일반 대기업기준 10년차가
    (매우 범위가 넓어서 완전 특정할순 없지만)
    블라인드 글들 모아서 보니 대략 7천~능력따라 1.4억까지 받더군요 평균로 약 9천내지 1억이라 쳐도
    일반인들은 세전연봉인거 아시죠? 뗄거떼면 실 수령 의사랑 비교해서 차이 많이 나죠ㅎㅎ

    평균근속 똑같이 25년이라 했을때 의사가 더 매리트가 있는건 분면한 사실로 보여지네요(게다가 의사는 인턴부터 레지까지 2-300은 벌수있으니 수련의기간동안 1-2억은 버는 셈이죠)

    직장인은 시작부터 1억받지도 않고 10년을 굴려야 겨우 받거나 그래도 7천에 머무르는 사람도 많구요;

    그리고 수련의때 100시간씩 욕먹고 할 자신 있냐고 하셨는데..

    30살정도 됐으면 사회경험 전무하지 않는 이상 남자라면 군대도 다녀왔을거고, 일반 회사에서도 점잖은 말만 듣지 않습니다 ㅋㅋ..
    사람 사는거 다 비슷해요. 물론 의학계열이라 사람 목숨 다루는거니 훨씬 예민하겠지만
    어느 직장가든 일못하면 꼽당하고 욕먹고 이상한놈은 어디에도 반드시 있으니 인격모독 대부분은 경험하죠.

    그런데도 나이먹고 의치한 결심하는 이유는
    전문직이 되면 인사권자가 본인이라는게 가장 크거든요
    전문직의 가장 큰 매리트중 하나가 바로 그것이구요

    다른거 다 필요없고 사회에서 일반개미로 살다보면 인사권이랑 급여가 얼마나 큰 무기인지 너무 잘깨닫거든요

    그래서 나이먹고 의치한 도전하는거예요

    인생 더 되돌릴 기회 없기 전에 말이죠 ㅎㅎ

  • ultraleo · 849815 · 23/01/18 21:54 · MS 2018 (수정됨)

    저희 집은 돈 없고, 저희 집안에 의료인 하나 없는 상황에서 N수 박아가지고 의대에 들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제 상황이 결코 성공적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서 제가 쓴 글을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이제 의사 면허를 받는다고 뭔가 삶의 질이 드라마틱하게 바뀌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 세상이 왔다고 봅니다. 앞 글에서 언급했듯이 서울에 국평 닭장아파트 하나 마련하는게 꿈이라면 모르겠습니다만은 이 글의 사례와 결합해서 60대에 서울 국평 한 채 마련하는게 꿈이고 성공이라면 뭐...

    의사가 급여의 입장에서 메리트가 있는 것은 사실이고 저도 이 부분은 윗댓에서 인정했습니다만은, 수련의 과정에서 2-300버는 건 의대 6년 학비 수천만원으로 상쇄되어 큰 의미 없죠. 유급 한번 할 때마다 천수백만원 추가인 것도 알아두시고.

    수련의 시절의 고단함과 사회에서의 고단함에 대해 또 말씀하셨는데, 세상 어느 직장에서 주 100시간 기본 깔고 갑니까. 그리고 부산대 전공의 폭행 사건때 전공의 사진 보셨나요? 요새 사회에서 피멍들도록 맞고 일하는 직장이 있나요...

    그리고 전문직이 되면 인사권자가 본인이라 하시는데, 그건 자신의 사업체를 운영하니까 그리 되는겁니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본인이 그 인사권을 행사하는 데에 있어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이고요. 이건 자영업을 해도 똑같은 일인데 왜 메디컬에만 그런 환상을 품고계신지 모르겠네요. 고깃집에서 알바 뽑고 자르는 것과, 병원에서 간조 뽑고 자르는 것 그리고 그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 무슨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오히려 말씀하신대로 환자 목숨이 달려있는 일인데 부담이 더 막중하지 않나요?

    페이닥터 생활을 하면 당연히 자기 위에 상관이 생기고 그 사람이 인사권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페이닥터 자리는 모두가 계약직이기 때문에 그 상관이 매출이 안 나오는 의사에 대해 자신이 가진 인사권을 행사하게 되겠죠.

    급여의 측면에서는 기회비용을 고려해보며 알아서 생각해보면 되겠고, 인사권에 대해서는 자영업자, 비정규직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상황인데 너무 긍정적으로 보시는 것 같네요. 사실 그런 분들이 한번 냉정하게 생각해보라고 올린 글이긴 합니다.

  • 천사표밴드 · 1095272 · 23/01/18 22:50 · MS 2021

    레오님이 흙수저? 거나 그 비슷한 거라면 나중에 무조건 체감되실거예요 비교도 되지 않게 말이죠ㅎㅎ 아직 의료인이 아니시고 학생이시고 하니 사회에서의 월급 체감을 잘못하시는거 일수도 있다고 생각이 되네요.
    월급 300이랑 1000이랑은 은행 대출금 비율부터가 비교가 되질 않아요 게다가 자영업 천이랑 의사 천이라 하면 은행은 의사의 신용을 더 높게 치기 때문에 대출도 더 잘나옵니다 자영업보다.

    자꾸 서울 국평집 국평집 하셔서 서울 면적84짜리 매매가를 찾아보니
    11억부터 27억까지 다양하더라구요.
    평균으로 17억으로 잡고 17억짜리 아파트 하나 가지는게 별거 아니라고 말하시는게
    잘이해가 되질 않네요 ㅎㅎ

    앞서 얘기했지만 국민 중위소득이 300만원이 채 안되고
    근로자중 88%가 중소기업 종사자구요
    의사평균급요 세후1억은 대한민국에서 5%안에 들어가는 연봉이에요
    대한민국 5%요. 레오님은 앞으로 평생을 레오님 밑에 4750만명을 깔고 사시는거예요

    그게 대단치 않으세요??
    서울 집값만 보면 다 잘사는
    사람만 있는거 같죠?
    그게 5%이내에 있는 250만명의 사람들이 모여있으니그렇게 보일수도 있겠죠? 관점의 차이인겁니다.
    레오님의 눈이 너무 높은거예요 눈이 높아서 나쁘다는게 아니에요
    아셔야할것은 평범한 월급쟁이가 서울국평 아파트
    평생 얻지 못하는게 당연한거예요

    월급만으로 펜트하우스 살고 한남동 살고 싶으셨던 것이라면 의사로는 당연히 불가능하죠 사업적으로 매우 크게 성공한 의사장 아니고서야 말이죠.

    님이 그렇게 하찮게 여기시는 서울 국평 아파트
    95% 가까이 되는 4500만이 넘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평생 못살아요 ..

    그게 하찮다고 여겨지신다면 직업을 잘못 찾으신겁니다.

    사업을 하셔야죠. 의대가 아니라 공대를 가셔서 직업 배우고 중소기업을 차리셨는게 맞는겁니다.
    아니면 의대 나와서 차병원같은거 만드셔야죠.

    애초에 시작점 부터가 너무 다른 부자들이랑 비교하시니까 서울 아파트 하나가 하찮게 보이시는거 아닐까요??

  • ultraleo · 849815 · 23/01/19 00:32 · MS 2018

    급여의 문제에 대해서는

    https://orbi.kr/00054680632/%EC%A0%84%20%EC%A7%84%EC%A7%80%ED%95%98%EA%B2%8C%20%EC%9D%98%EB%B3%B4%EB%8B%A8%20%EC%B9%98%ED%95%9C%20%EC%B6%94%EC%B2%9C%ED%95%A9%EB%8B%88%EB%8B%A4

    제가 쓴 이 글 참고하시면 제 생각에 대해 왠만큼 아실 수 있을 거 같네요. 이걸로 갈음하겠습니다.

    상위 5% 얘기하셨는데, 의대 정시 누백 컷이 이과 1%정도 되죠. 문과까지 포함하면 0.x%정도 될겁니다. 물론 수능 성적 그대로 천년만전 계층이 고정되는 것도 말이 안되는 우스운 일이지만 일반적으로 의대에 들어오는 친구들은 기본적인 기대치가 거의 높을 것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눈높이가 다르니 어떤 사람에게는 의대생의 눈이 높거나, 낮게 비춰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제가 링크 건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이렇게 시간과 몸을 갈아서 얻은 소득이 자산을 형성하기에는 불충분한데, 삶의 질을 높이며 적당히 윤택한 삶을 살기엔 꽤나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라는 겁니다. 요새 대부분의 페이닥터 자리는 격주 토요일 근무를 요구하는데 10년 뒤는 어떻게 될까요? 어쨌든 노동 시간을 줄이자는 논의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타 직역과는 달리 시대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상황인데 과연 10년 뒤는 어떻게 될지.

    전공의 수련 주 100시간 몇년 하면 땡이라고 하셨는데, 100을 7로 나누면 하루에 14시간 넘게 일하는겁니다. 휴일도 없이. 몇년 하면 평생 끝이라 치부하실 건가요? 그리고 어떤 때는 대기업에 비교하고 어떤 때는 중소기업, 노가다, 상하차 등에 비교하시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그나마 합격 가능성이 높은 편인 분들 위주로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기준 낮춰가며 비교하시면 제가 할 말이 없네요. 분명 의사의 급여가 높은 거 맞고 월 300 좆소에서 뺑뺑이 도는 직원이 세후 월 1000이라 하면 눈 돌아가겠지만, 제가 이 글을 보여드리고 싶은 분들은 그분들과는 좀 거리가 있다고 봐야하겠네요. 애초에 그런 분들은 공부할 짬도 안 나서 무조건 퇴직 박고 공부하셔야 할텐데 합격 가능성과 퇴직의 리스크를 따져 봤을 때 쉬이 퇴직한다는 선택지를 고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이런 사례는 퇴근 후에 어느정도 기초적인 공부를 하다가 휴직을 하고 1-2년 안에 승부를 볼 수 있는 분들에게 적절하겠네요.

  • 천사표밴드 · 1095272 · 23/01/19 00:44 · MS 2021

    흠 저도 마지막으로 적어 보자면, 제가 의사를 중소기업 대기업 상하차에 비교햇듯이
    레오님도 의사월급을 자꾸 사업가의 영역이랑 비교를 하시는군요??
    자꾸 의사 연봉으로 서울에 10억대 집한채 사는게 전부다 이러시는데;;
    20억 30억 넘어가는 자산의 집들을 사고파는 영역은 일반적으로 '사업가' '투자자'의 영역이죠

    그걸 자꾸 의사라는 '봉급의'에 맞춰서 끌어내리시는것 또한 비교가 안맞다고 보여지네요 ^^;

    의대를 힘겹게 들어가셨고 실제로 수능에서 전국에 내노라 하는 실력인건 알겠습니다만
    공부를 가장 잘했다고 세상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버는건 아니잖아요?

    다만 공부로 정점을 찍으셨으니 일반적인 인서울 혹은 스카이 학생들은 꿈도 못꿀
    하방을 보장받으시는 거구요.

    아무래도 의사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셨던거 같습니다 미디어에 비춰진 좋은면만을 보며 달려오셨을것 같구요 막상 되니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것에 말씀하시는거 같네요.

    게다가 제가 말한 상위5%는 전문의 '연봉'기준이지 수능성적이 아니구요.

    레오님같은 미래의 의사분들은 인생에서 4750만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사람들보다 잘살게 되는것은 100% 보장을 받고 있는데,

    그 위의 1%내지의 사업가들 재벌들 연예인들의 영역을 기준으로 의사연봉을 기대하시면...

    이치에 맞지 않는거겠죠?

    여튼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른거 같네요 ^^ 좋은 밤 되시구요

  • ultraleo · 849815 · 23/01/19 01:21 · MS 2018

    100%라... 세상에 100%가 어딨겠습니까. 지금 수도권 소아과 페닥 페이는 800선까지도 내려왔습니다. 문제는 소아과가 5년 전까지만 해도 정원 다 채우는 상황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모두가 인식한 분과라는 겁니다. 100% 보장이란 것은 없고, 출산율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진 산소외에도 의사의 경우는 정부의 의료 정책에 영향을 매우 크게 받다보니 하루아침에 동냥바가지 박살나는 과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핵의학과의 경우도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렇지 PET 조져놓으니 한 방에 바로 나락까지 떨어져서 수년만에 레지던트 지원율 꼴찌를 도맡는 과가 되었죠. 생각보다 하방 안 탄탄합니다.

  • 천사표밴드 · 1095272 · 23/01/18 22:50 · MS 2021

    그리고 고깃집 사장이랑 개원의에 인사권이 동등하다고 하시면…ㅎㅎ 마치 epl 1부리그 선수랑 k리그 1부선수랑 뭐가 다르냐고 하는거랑 같은격이네요. 알아들으실거 같구요

    또한 전공의 수련과정에서 주 100시간 일하는거
    물론 너무 힘든일이지만 몇년하면 평생 끝이죠? 외상외과 흉부외과 같은 기피과 아니고서야..

    일반 서민들은 10-12시간 노동을 몇십년을 하는게
    일반적이에요. 택배 상하차 하루라도 해보시면
    다른 세상이 보이실겁니다. 정말루요.
    마지막으로 의사가 찐부자는 못되게 해주지만 상류층 끝에 집인은 해주는게 의사예요. 대한민국 5%보고 상류층 아니라고 하는 사람은 멍청한거겠죠?

    본인의 직업을 너무 비관적으로 보시지 마세요 ㅎㅎ 누구는 평생을 꿈꾸고 노력해도 안되는게 의사니깐요

  • 천사표밴드 · 1095272 · 23/01/19 01:34 · MS 2021

    음,,, 뭐 그렇지만 의치한변호사들이 중위소득 받을리는 절대 없을테니깐요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마세요. 어차피 큰 돈 벌려면 월급으론 택도 없고 재테크 해야되는거구, 이미 고도로 발달한 사회에서 고인물들한테 치이는건 어쩔수가 없어요 전쟁이 다시 나지 않는 이상에야..ㅠ

    게다가 집안이 탄탄하지 않으면 원래 1세대는 젊음을 바칠 수밖에 없습니다 ㅠㅠ..

    집안일으키고, 자식들은 고생 안시키게 하기 위해서 어느 시대건 1세대는 희생되는 존재구요..

    그래도 그 1세대도 본인 의지나 노력과 상관없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도 상당히많죠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길 ^^

  • ultraleo · 849815 · 23/01/19 01:36 · MS 2018

    그렇게 따지자면 긍정적으로 생각할 부분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가 만능 처방일지...

  • 천사표밴드 · 1095272 · 23/01/19 01:43 · MS 2021 (수정됨)

    상대적인것도 중요하지만 절대적인 지표도 있으니깐요! 언제나 위만 쳐다보면 아득하죠 재벌 연예인 강남금수저 코인부자 등등등.. 그러나 아래로 한번만 봐보세요, 63빌딩에서 본인이 50층에 있으면서 나머지 49층밑으로 모여사는 절대다수의 사람들을요.
    남의 불행을 보고 행복해라는 말은 아니지만,, 본인이 가진것을 만족하고 행복해 해야할때도 있어요 이국종 교수가 그러셨죠, 구내식당의 반찬이 맛있는게 나왔다는거 정도의 작은행복을 느끼지 않으면 살아갈수가 없다구요. ㅎㅎ 환자에 인생 올인해서 눈까지 실명한 의사가 하는 조언이니 더 와닿으실거라 봅니다.

  • ultraleo · 849815 · 23/01/19 01:46 · MS 2018

    그건 그 분이 그런 것에라도 행복하다고 자기 최면을 걸지 못하면 못 버틸 상황이니 그런거고 일반화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따지자면 중소기업 종사자들도 뒤를 돌아보면 누군가는 있으니 그리 생각하고 살아도 되지 않을까요?

  • 천사표밴드 · 1095272 · 23/01/19 01:58 · MS 2021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죠?? 사람마다 다르니깐요. 중소기업 다녀도 나는 만족한다 하는 사람도 분명 있기야 하겠죠. 제가 하고픈 말은 이국종 교수처럼 인생을 환자에 쏟아붓지 않는 이상에야, 절대적인 지표에서 의사들의 삶이 일반인 보다 월등한건 사실이니깐요.
    만약 거기서 도저히 만족이 안되시면 더 나아가셔야죠 사업이든 재테크이든 뭐든요
    다만 의사생활에 다소 부정적이신거 같아서 그렇게 안좋게만 생각하시면 본인이 어느날 못버틸거예요.
    만족을 하면서 갈증을 느끼면 다음단계의 원동력이 될거니깐요

  • yeclever · 1239417 · 24/06/18 00:23 · MS 2023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