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 좀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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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학생 중 한명이 지금 쎈발점을 하고 있는데
6시간을 들여서 쎈 b 스텝 삼각함수의 그래프 3장을 풀었습니다.
공부 한평생 안하다가 겨우 손에 잡게 만들어서 조금 기본기가 부족한 상황이긴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속도가 너무 느려 유심히 관찰을 해보니, 성실한 학생이지만 삼각함수라는 처음보는 수학개념, 고3이라는 중압감에 조금 짓눌린 것 같습니다.
계속 격려를 해주는데도 문제푸는 속도가 너무 더뎌 혼자서 계속 속상해하는데, 제 마음이 다 아프네요.
이 친구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무엇이 있을까요?
고3 방학이라는 귀중한 기간을 아깝게 흘려보내지 않도록, 제 실력과 생각을 과신하지 않고 다른 분들의 의견을 여쭙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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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
6평때는 2,3점만 맞자
원래 처음엔 다 그런거니 오래걸려도 너무 낙심하지말라해주세요. 저도 삼각함수 처음보고 손도 못댄 기억이 나네요 ㅋㅋ
저도 그렇게 얘기하는데... 얘가 고3인게 좀 계속 자기 마음속에 걸리는 것 같아서... 그렇다고 재수해도 되니 시간 많다고 하는건 바람직하지 않으니까...
솔직히 한평생 공부 놓다가 늦게 시작하면 아무리 빨리 가도 재수는 해야할거같긴한데, 차마 과외돌이(순이)에게 말하긴 쉽지 않으시겠군요
이게 이 친구가 빠른이라서 친구들이 재수해도 본전이라고 말을 하긴 합니다...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가 오히려 되려 너무 멀어보이는 종착점에 지쳐 공부를 버리려 할까 걱정되네요.
한평생 안하다가 그정도로 푼거면 대단한거같은데
이 학생 친구들이 이 학생 공부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찍어갈 정도로 진기명기라고 합니다...
제가 딱히 할 말은 없고 여기 댓글이라도 보여줘요 많이 위로될듯
옛날 얘기긴 하지만
초6때 사각형 넓이도 못구하고 사칙연산 겨우하다가 1년동안 열심히 해서 반 꼴지에서 전교권으로 올라간 제 케이스 생각하면 그 친구 정말 잘될듯
켈리쌤의 틀려도 괜찮아 노래 들려주세요
https://youtu.be/CgfCuoHwgZw
솔직하게 말해서 저때는 시간많으니까 걱정하지말라는게 효과적인데 그거는 가족들이 해줘야하는 말이여서...
문제는 아버님이... 상당히 좀 엄하시더라고요...
쎈발점 내 문제들 중에서 학생이 혼자 힘으로 해결한 문제들 중에서, 수능/모의평가에 유사하거나 관련이 큰 고난도 문제들을 뽑아 너가 해결한 문제와 출제되는 고난도 문제 간의 간극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걸 심어줘야 할 것 같아요. 실제로 고난도 준킬러들 중에서는 생각보다 그리 대단한 걸 요구하지 않는 문제들이 많잖아요?

학생 분 마음을 알지는 못하지만 같은 현역으로써 아직 늦지 않았고 충분히 시간 있다는 생각을 가지면 좋겠네요 ㅜㅜ 화이팅입ㄴ다시작이 늦었다는 생각에 타인과 비교하거나 불안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에 빠져들기 쉬울 것 같습니다
뻔한 말들이긴 하지만 타인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하고만 비교하라는 말, 부정적인 것을 떨쳐내려기보단 오직 원하는 것에만 집중해서 다른 부정적인 생각들이 저절로 사라지게 하라고 조언해주면 어떨까 싶습니다
플래너 등에 이런 문구를 써서 매일 보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문제풀이가 느려서 속상해하고 있을 때 가장 위로되고 힘이 되었던 말은 푼 문제의 수나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시기에는 한 문제 한 문제 뜯어보면서 음미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었어요. 저는 문제풀이가 느려서 속상해하고 있을 때 제 방법이 맞는지에 대해서 스트레스 받았는데, 아무래도 공부를 늦게 시작한 만큼 그냥 위로보다는 너가 하고 있는 방향이 맞다는 메시지를 담으면 도움될 것 같아욥 과외돌이와 같은 고3으로서 얘기해봅니당 !
이런 과외쌤이 있다니ㅠㅠ 진짜 부럽당 학생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예뿌네요 멋있어요 ㅎㅎ
저같은경우는 수학 개념땔때는 정말 힘들게 했던 기억이 있는데 오히려 문풀을 잘하는데 걸리는시간은 적게 걸리더라구요
이런 경우를 말해주거나
최소한 옆에 있는 선생인 내가 정확한방향을 제시해줄수 있으니까
그리고 지금처럼 열심히 한다면
꼭 1등급은 아니더라도 너랑 비슷하게 공부한 친구들중에서는 너가 제일 좋은 결과 가질수있을거라고 말해주는게 좋지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