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 [811002] · MS 2018 · 쪽지

2022-02-04 2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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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에 혼자 제사지낸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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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설날이라고 친척집 갔다...

근데 입궐하는데 아무도 없는거임


세금 징수 계획망가져서 개빡쳐서 물어보니까 코로나때문에 밀접접촉자 돼서 '못'왔다함....

카톡프사 썰매타고있던데 '안'온게 아닐까...?


근데 더 빡치는건 엄마도 일때매 못와서 제사를 아빠랑 나 둘이서해야함ㅋㅋㅋㅋ


둘이서 어떡하냐....

어떡하긴 다 사야지


걍 시장가서 싹다사기로함

차피 조상님 와서 미지의 가상물질 에테르 섭취하고 간다치면 내가만드나 시장에 김점례씨(56)가 만드나 똑같자너?


바로 인의예지의 정신으로 시장 달려가는데

사람 디지게 많더라... 아 맞다 디지스트 발표났는데 확인함?


걍 대충 사고 아빠랑 제사 지내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검정 옷을 안갖고옴ㅋㅋㅋ 하늘색 맨투맨 입고 제사한다니까 할배 개빡쳐서 거품물고 기절하더라... 그래서 걍 할배 양복 뺏어입고 제사함 제사하다 뜯어지는줄ㅋㅋ


제사 지내는데 조상님(284)도 성균관 합격했다고 좋았는지 촛불 연기 씨게 흔들어주시더라ㅋㅋㅋ 클럽ON


근데 제사 끝나고 아빠가 술먹고 아들 성균관대 붙었다고 동내 골목에 나가서 고함지르고 노래를 부르는거임 프레디 머큐리인줄... 막 고려장마려웠는데 유교 정신으로 참았다...


그리고 제사상 차린다고 돈 들었는데 그거 매꿔야해서 할배 불러다가 세배 해버렸는데 돈이 모자람....

할배 치매검사겸 모른척 저녁에 한번 더 하려다가 참았다


확실히 성균관대 가고나서  많이 착해진듯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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