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와 공리주의: 교통사고는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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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손해보다 자동차가 주는 이익이 더 크기 때문에 우리 사회는 자동차의 개인 소유를 암묵적으로 받아들이는 건가요? 제가 사는 지역에만 교통사고로 한해 몇백명이 죽거나 다치는데..
만약 그렇다면 이것 역시 공리주의적 생각인가요? 오르비언들의 고견을 기다립니당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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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각도로 볼 수 있겠죠 물론 공리주의적 입장에서 자동차가 주는 편익이 더 크니 사용하자고 말 할 수도 있겠지만 교통사고 때문에 자동차를 없애자는 건 심장병에 걸렸다고 심장을 없애자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보이네요
생명의 가치는 그 어떤 가치보다도 우선하는것 아닌가요?
위기탈출 넘버원하고 연관시키면
없애야 할게 많아질거같은데요
교통사고는 그 어떤 물질에 의한 사고보다도 가장 보편적이며 매년 사망자 혹은 부상자가 몇 백 몇 천명이 나옵니다. 즉, 교통의 편의를 위해 사람들의 죽음을 암묵적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한다는 것 아닐까요?
사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교통사고가 가장 보편적인지는 안찾아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자동차가 정말 생명을 해치는 도구일까요? 문명이 발달하면서 대부분의 인간은 자연적인 수명을 다하면서 죽게 되었고, 자동차의 발달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겁니다 문명의 발전은 거미줄처럼 엮여 있으니까요
이런 이유 외에도 당장 자동차의 사유화를 금지한다면, 엄청난 경제적 파장이 일겠죠
특히 우리나라는 굶어 죽습니다
또 생명의 가치가 모든 것에 우선해야 한다... 이것도 사실은 잘 모르겠습니다
극단적이고 만화같지만, 예를 한번 들어보죠
시민 한 명이 지금 서울시 중심부의 한 건물에 인질로 갇혀 있습니다
대통령인 님은 언제든 그를 구출할 수 있지만, 그럴 경우 기폭장치가 작동해 서울을 날려버린다고 하죠
다른 사람들은 안전을 위해 모두 대피한 상태고요
대한민국 대통령의 입장에서, 전국 경제력의 60%를 버리고(역사/과학기술적 가치는 무시하더라도) 시민 한 명의 목숨을 구하는 게 옳은 판단이라고 볼 스 있겠습니까?
생명의 가치는 분명 무한대가 아닙니다. 어딘가 한계점이 있겠죠
제 생각엔 이게 답인 것 같아요
비난이 무서워서 아무도 대놓고 이야기하지 않지만, 여러 범죄 사건이나 의료사고 등을 고려했을 때 21세기 한국에서 인명 1개의 가치는 수천만원? 정도밖에 안되지 않을까 해요
그렇다면 인정합니다. 님이 말씀하신 대로, 생명의 가치는 절대적이지 않은 것 같아요.
장기적 이익을 위해서는 소수의 희생을 묵인해야한다는건가요?
EBS 영어 지문중에 인터넷 사용에 관한 글에 이런 말이 있지 않았나요?
인터넷 그 자체는 우리의 지능을 발전시킬수도 쇠퇴시킬수도 있고 인터넷이 우리를 바보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미숙한 운전자가 차를 운전할 때 자동차가 이동수단이 아닌 살인도구가 될 수 있는 것과 같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많긴 하지만 따지고 보면 그 수가 교통사고보다 적을 뿐이지 식칼에 찔려 사망하는 사람도 있고 도시가스 누출로 질식사하는 사람도 있고 전자기기를 만지다 감전사하는 사람도 있는데 저런걸 다 포기하고 원시시대로 돌아가야 할까요?
게다가 원시시대로 돌아가더라도 사슴 잡으려고 던진 창에 사람이 맞아 죽는 경우가 분명 있을텐데 그때는 창도 활도 포기해야 할것 같군요..
그리고 자동차의 사용으로 인해 이익을 받는 사람과 손해를 보는 사람이 구분되는 것이 아닌데 다수의 이익을 위해 소수의 희생을 묵인한다고 말하는건 좀 이상하네요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이라도 그 전까진 분명 자동차 덕분에 편리를 제공받았을텐데요
공리주의를 비판하는 이유는 개인의 권리를 무시하고 무조건 다수의 이익만을 좇는다는 것 때문인데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이 어떤 권리를 무시당한건 아니잖아요? 분명 불행한 사고긴 하지만 사고를 당한 사람의 손해는 법적으로 보상해 줄텐데
법적인 보상이 생명을 보상해 주진 않구요.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4800명이고, 심지어 역대 가장 낮은 추치를 기록한 겁니다. 세월호 학생들의 열 배가 넘는 인원이 매년 죽고 있어요. 창과 활을 잘못 던져서 매년 4800명이 죽는다?
어쨌건 그 사람의 권리는 무시당한게 아니기 때문에 공리주의의 맹점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창과 활 얘긴 개념적인 문제지 숫자가 문제가 아닙니다
매년 감전사하는 사람이 오천명이 넘으면 전기 안전사용수칙을 강화해야지 전기 사용을 금지해야 할까요? 건물 붕괴로 매년 오천명이 숨지면 건물 짓는걸 금지해야 할까요?
어쨌든 "어쩔 수 없는 희생"으로서 인정하시는 건가요? 수칙을 강화한다 해도 희생자가 없다는 건 아니니깐요.
전 그것을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이익을 입는 사람과 손해를 보는 사람이 구분되지 않기때문에요
'사고' 와 '희생'은 엄밀히 구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익(교통의 편리함) 우리가. 손해는 교통 사고를 당한 사람이 보는 것 아닌가요? 물론 손해를 본 사람도 이전에는 이익을 누리고 있던 사람이었겠지요. 전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묵과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오천 명이 고르게 죽지 않고 오백 명씩 열 번에 나누어 죽었다면 교통 제도 폐지하자는 소리 나오고도 남았다고 생각해요. 관점의 차이라고 생각합시다ㅎㅎ 물론 님 의견도 맞다고 생각해여
생명의 소중함은 갯수로 세선 안되는겁니다 창과 활로 인한 사망자는 5천명씩이나 되지 않을거라고 하시는데 수십, 수백명이 죽건 수천명이 죽건 사람이 죽는건 죽는겁니다
원시시대로 돌아가서 전쟁이라도 난다면 창과 활로 5천명쯤 안죽겠냐만요
내가 기차 운전순데 한쪽으로 가면 다섯명을 치고 다른쪽으로 가면 한명을 친다 그렇다면 다는 한명은 치는 방향으로 길을 틀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람 목숨마저도 갯수로 세서 경중을 따지는 공리주의의 폐혜인데 작성자님은 공리주의를 비판하시면서도 공리주의적 관점을 가지고 계시네요
그렇다면 님은 한명을 치시겠어요 다섯명을 치시겠어요? 저는 공리주의적 사고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받아들여요ㅎㅎ
사람 목숨을 수로 따지면 안 되느냐.. 그렇다면 홀로코스트란 단어(가 풍기는 침울한 늬앙스도)가 생겨나지 않았겠죠?
홀로코스트(대학살)이나 그냥 학살이나 무시무시한건 마찬가지인것 같은데요
개인의 살인보다는 학살이 더 무시무시하지 않나요ㅎㅎ? 제 개인생각이에요
어차피 내 잘못이 아니라면 차라리 열차 운전대를 놓고 눈을 감아버리는게 맘이 편하겠네요ㄷ
ㅎㅎ 저도 마찬가지일거같아요
생명이 40명 희생되느냐 40만명이 희생되느냐에 대해 우리는 너무 다른 접근을 하고 있지 않나요?무의식적으로.
교통사고난다고 자동차를 없애는 게 아니라 제도와 교육을통해 교통사고를 안나게끔 해야된다고 생각해요.
교통사고 사망자는 88년도 11000명을 찍고 현재 점차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안 나는 것은 아니죠. 내년에도 몇천명이 죽을 겁니다.
'자동차 이용->사람이 사망'이라는 명제가 타당한게 아니라면 생명의 가치로 차의 효용성을 판단해서는 안되죠.
매년 몇천명이 죽어요. 꾸춘한 추세로요. 그 어떤 병보다 더 심하고, 더 당연시되죠. 편의성과 공공의 이익이 맞물려서, 생명은 더 이상 절대적인 가치를 지니지 못 하는 것 같아요. 현대 사회에서는..
그래도 인권 개념이 확립된 현대가 가장 생명이 존중받는 시대일 겁니다
고대 사회에서, 백성은 미네랄을 캐고 적과 싸우는 유닛 정도밖에 아니었으니까요
그것도 그렇네요.ㅎㅎ 당시 사고로 인한 연간 사망률을 조사해봐야겠습니다ㅎㅎ
공공 편의를 위해 오천 명의 죽음은 당연시됩니다. 적어도 현대 사회에서 목숨은 그리 큰 가치를 받지 못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교과서에서 생명의 가치는 그 무엇보다도 우선한다고 배워 왔습니다.
생명에 대한 인식은 환경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돌이나 흙도 생명으로 간주했고, 수백 년 전까지만 해도 흑인은 인간이 아니었죠
아마 또 수백 년이 지나면 인간처럼 생각하는 컴퓨터를 인간으로 볼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지 모릅니다
무엇이 생명이고, 그 가치는 어느 정도이냐는 결국 흘러가는 사상일 뿐이죠
너무 슬퍼하진 마세요 모든 건 변하는 거니까
글쎄요. 생명의 정의는 그렇다 치고 인간 목숨의 가치는 상대주의가 개입할 틈이 없는 것 아닐까요.
목숨의 가치라는 것도 결국은 문명의 산물이죠
동물들은 서로를 거리낌없이 죽이면서도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인간이 다른 인간을 죽이는 걸 제재하기 시작한 건 언제부터였을까요? 문명이 생긴 뒤부터겠죠. 그 이전까진 그냥 동물처럼 살았을테니
그리고 그 이유는 뭘까요? 생명이 소중해서? 아닙니다. 노동력 확보를 위해서, 치안 유지를 위해서 그랬던거예요. 우리가 국사 시간에 배운 그대로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