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라스트 갓파더 보다 더 웃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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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검찰이 한 사장 핸드폰에 내장된 수백 개 전화번호를 복제한 내용을 보여주며) : “이것이 증인의 전화번호 맞지요? 한 총리와 통화했다면 이 전화로 한 거겠지요?”
한 사장 : “예, 그렇습니다.”
변호인 : “이 전화번호를 복제한 날짜가 모두 2007년 7월 20일로 나오는데 이것은 증인이 핸드폰을 바꿀 때 일괄적으로 이 날짜에 기존 핸드폰에 내장돼 있던 전화번호를 옮겨 왔기 때문입니다.”
한 사장(신기하다는 듯이) : “아, 그렇습니까. 제가 신경질이 나면 핸드폰을 집어던지는 습관 때문에 자주 핸드폰을 바꾸기는 했습니다만….”
변호인 : “그런데 수백 개 번호 중에서 유독 10여 개 번호만은 다른 날짜가 찍혀 있어요. 이것은 나중에 별도로 그 번호를 입력했다는 이야기지요.”
그러면서 변호인은 검찰이 그 부분만 검게 표시한 번호 하나를 제시했다.
변호인 : “이 번호는 한 총리님 번호가 맞지요?”
한 사장 : “예, 그렇습니다.”
변호인 : “그런데 복제날짜가 7월20일이 아니라 2007년 8월 21일과 2010년 4월 26일이네요?”
이런 재판 더 해도 좋은 건가
이때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이때에야 비로소 사태를 파악한 검사들의 벌레 씹은 표정보다도 한 사장의 천진난만한 반응이었다. “아, 정말 그러네요!”
백 변호인이 친절하게 결론을 내렸다. “결국 적어도 2007년 8월 21일 이전에는 한 사장의 핸드폰에 한 총리님의 전화번호는 입력이 되어 있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십 수 번씩 전화를 했을 턱이 없지요.”
그리하여 검찰이 한 사장을 상대로 열심히 꾸민 조서는 처음부터 거짓투성이 엉터리였음이 통렬하게 드러났다. 이런 엉터리 조서를 토대로 한 나라의 총리를 지낸 인물에게 지금 누명을 씌우고 망신을 주려고 하는 것이다.
2007년 3월 한 총리에게 정치자금을 주겠다고 직접 전화를 건 후에도 계속 전화로 돈을 건넬 날짜를 정하고, 돈을 건넬 장소와 방법을 정했던 것이 한 사장이 아니라면 아마도 허깨비였을 수는 있겠다. 그렇다면 이 대명천지에 대한민국 검찰은 몽당 빗자루를 부둥켜안은 채 용을 쓰고 있는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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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솔학원이요 4
안녕하세요. 재수를 결심하고 일산 청솔에 등록한 재수생입니다. 고등학교는 중위권...
ㅋㅋ
관련 검사들 다 추리소설 작가로 전업시켜버려.
이것말고도 상상력돋는일을 너무 잘하셔서 존경스러움.
추리소설도 안됨...플롯에 구멍 송송
아 그렇네요.
이 시나리오로 추리소설 썻다가는 플롯 개엉망이라고 진중권씨한테 졸라 까일듯 ㅋㅋㅋ
견찰 돋네.. 와 이렇게 조작해서 멀쩡한 사람에게 뒤집어씌운 다음 조져버릴수도 있는거구나... 정치판이란게 알면 알수록 무섭다 와 거기다가 그 주동자가 검찰이라니....와..
조..좋은 은근한 라스트 갓파더 디스다...
그건 그렇구 한명숙씨와 관련된 사건 깔끔하게 정리해주실 분 있으신가요?? 이런 시사(?)문제에 너무 무지해서 잘 이해가 안가요 ㅠㅠ
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아니면 누가 시켜서 저런 자존심 눈꼽 만큼도 없는 짓을 한걸까요....
불쌍하기 그지없는 견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