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not do today what can be put off till tom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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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not do today what can be put off till tomorrow"-Nassau Senior
"내일로 미룰 수 있는 일은 오늘 하지 말아라." 나소 시니어라고 하는 경제학자가 한 말입니다. 예전에 서울대 경제학부 홈페이지 배너에 있던 명언중 하나인데 처음에 봤을 때는 무슨 말인지 잘 몰랐었는데 몇 년 지나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경제학의 정수를 담고 있는 말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일로 미룰 수 있는 일은 내일 해도 되는 것입니다. 오늘은 오늘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을 해야 하는 것이죠.
대학공부를 예로 들면 문과 공부는 대부분이 책상물림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학 졸업 이후에도 노력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오늘날에는 사회의 전문성이 대학의 전문성을 압도해버린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사회에서 배울 수 있는 폭이 더 넓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대학에 다니면서 과연 지금 공부하는 것들이 수천만원의 기회비용을 써가면서 배울 가치가 있는 것들인지 여러번 회의를 느꼈었습니다. 교수들한테 수십만원씩 줘가면서 배운 것보다 혼자 독서하고 사색하면서 또는 결이 맞는 친구들과 학회 활동 하면서 배운 것이 훨씬 크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막연히 학벌이나 따서 취직이나 하자라고 하면 sky 상경 정도면 나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배움에 뜻을 두고 sky 인문계열에 진학하면 어느 순간 회의감이라는 벽에 부딪힐 수도 있습니다. 특히 저처럼 매순간 기회비용을 생각해야할 정도로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서는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에 이과 공부는 단순히 책만 보고 강의만 들으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실험하고 제작하고, 의대의 경우는 해부를 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것들은 '대학'에서가 아니면 하기 어려운 것들입니다. 오늘은 오늘 해야만 하는 일들을 해야 하듯이 대학에서는 대학에서가 아니면 할 수 없는 공부를 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 제가 최근에 내린 결론입니다. 물론 이공계생이라고 해서 인문학 공부를 등한시 해도 된다는 것이 아니고 문과, 이과라는 큰 틀에서 봤을 때 대학은 이공계로 진학하는 것이 경제학적으로 맞다는 뜻입니다. 아, 물론 이 글을 쓰는 것은 "나는 수학, 과학이 정말 싫어서 그냥 문과에 가야겠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문과적 소양, 이과적 소양 등을 폭넓게 갖추고 배움과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거나 관심사의 스펙트럼이 너무 넓어서 진로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서 쓰는 것입니다.
또한 경제학에서 중요시하는 것은 예측가능한 비용과 예측가능한 이익을 비교하는 것인데 정작 사회에 큰 충격을 주는 것(블랙스완)은 언제나 경제학의 예측가능성을 뛰어넘는 영역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저는 무엇보다 경제학에 대해 한계와 회의감을 느끼고 이과로 옮겨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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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도 친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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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정이랑 보정이 십몇점 차이날 수가 있나 무보정 80후반이거나 90넘을 줄 알았는데
좋은글이네요. 잘읽었습니다.
그런데 도입부에서 경제학의 정수를 나타내는 말을 설명하셨는데, 후반부엔 경제학의 예측불가능성을 보며 한계를 느끼셨다고하셨잖아요.
그럼 내일할수있는일을 오늘했을때의 이익 역시 예측불가능할 수 있는거아닐까요? 내일할수있는일과 오늘할수있는일 이라는 개념자체가 자의적으로 판단한것일뿐 개인에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고봅니다.
이과공부를 대학에서 하고 인문학은 나중에 공부하는것이 일반적으로 더 나은 이익을 산출하는 결정이라해도 이미 문과생으로써 대학에 진학하게된 학생입장에선 제 진로가 그 판단의 한계를 뛰어넘을수있다고 믿습니다. (검은백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