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적성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는 수험생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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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가서 적성이 맞을까? 적성이 맞지 않아서 그만 두면 어떻하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요...
사실 의대 공부 자체가 뭐 대단한 적성을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무지막지한 공부량으로 압살할 뿐입니다.
대부분의 의대생들이 적성이고 뭐고 따지기 전에 일단 눈 앞에 놓인 공부량 따라가기 급급하고요.
그거 따라갈 능력이 없다면 (암기 위주의 공부를 장기간 꾸준히 따라갈 수 있는)
적성이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의대 들어갈 정도의 입시를 거친 학생들이면 대부분은 적응해요.
그러니 지레 겁부터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해부학 어떻게 하냐? 실습 돌 때 피 보면 어떻게 하냐?
해부학 실습 첫날 꺅꺅 대길래 제가 매스 들고 해부했지만
시간 지나가니 점수에 눈을 띈 여학생들이 저 밀어내고 열심히 매스질 하더군요.
90% 사람들은 그 환경에 다 적응합니다.
미리 본인이 10%에 들거라고 걱정하지 말란 뜻입니다.
오히려 우리가 생각하는 진짜 의사는 본과 공부가 아니고
레지던트 때 고른 과로 결정됩니다.
흉부외과 의사와 정신과 의사는 같은 본과 공부를 거쳤음에도
전문의가 되면 완전히 다른 의사로 변신합니다.
그 때 적성 고민하는 게 더 중요한 겁니다.
과 정하고 전문의까지 따고 나오면 그 일 최소 20년은 하고 살아야 하는거거든요...
공대는 제가 안 다녀봐서 잘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정말 공대 매니아들은 서울대 의대 점수 나와도 공대 갑니다.
자신의 욕망을 분명히 아니까요.
의대랑 공대 사이에 고민하는 것은 본인이 뭘 원하는지 정확히 모르는 겁니다.
아니 의대도 모르고, 공대도 제대로 모르고 막연히 생각하니 그런 것일 수 있습니다.
잘 모르겠으면 친척 중 의사, 공대 출신 회사원이나 사업가 한명 쯤은 있을 겁니다.
아니면 아버지 친구 분 중에라도 1명은 있어요.
붙잡고 면담이라도 한번 해보세요.
현직에 있는 사람 말이 100% 맞는 말은 아닐지라도
그 직업이 어떤 일을 하는 지 큰 윤곽은 잡을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수능 전까진 수능 점수 받는 것에 급급하기 때문에 본인이 뭘 원하는지 생각해 볼 시간이 없는데
지금부터 원서 넣는 날까지 최대한 많이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나마 전 삼수 하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정리되긴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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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우선 의대나 설공 친구들 최대한 만나서 많이 이야기 들어볼려구요.. 친구아버지들은 의사가좀 잇는데 친척중엔 없네요..
현역 때 설공 (그 때 설컴공, 설전은 연의급이었죠.)에 떨어지고 나서 공대 자체가 싫어진 측면도 있고,
재수 삼수 하면서 고민해 보니 의대 가는게 좋을 것 같아서 그 때 원서 쓸 땐 미련 없이 의대만 썼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