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겟다 [343691] · MS 2010 · 쪽지

2011-01-02 21:55:22
조회수 707

부모님의 무한한사랑을 느낄때가 어떨때가있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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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집에서 심심하실때 마다 하는게임이 봄버맨이라고 폭탄 놓고 도망가면 적들 죽는 게임이었어요. 근데 그게 세이브도 안되고 마냥 붙잡고 끝까지 깨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는 거라 항상 30~40차까지하시곤 끄시고 그런게 반복이었죠. 그걸보고 제가 어머니께 크레이지 아케이드란 게임을 소개시켜드렸어요. 아시겠지만 그 게임 장점이 한키보드로 2인용까지 가능하거든요. 게임 형식도 봄버맨과 다를게 없구요. 예상대로 어머니께서 정말 좋아하셨고, 당시 저는 재수학원을 다니던때라 얼마 후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아 게임을 관뒀습니다. 근데 그때 크레이지아케이드 이벤트가 점속하면 바늘아이템을 2개씩줬어요 하루에. 이 바늘아이템에 물풍선에 갇혔을때 빠져나올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거든요. 수능끝나고 친구들과 술마시랴 피방가랴 바빠서 크아를 잊고 있었는데, 몇년 지나고 나서 오랜만에 친구들과 피방에서 크아를 했는데 제 아이템 창고에 바늘이 300개가 있더군요.. 알고보니 어머니께서 제가 수능끝날떄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바늘을 제 아이디와 어머니 아이디로 들어가서 받아놓으신거였어요. 수능끝나면 아들이 예전처럼 같이 재밌게 크아할걸 기대하며 모으신건데 제가 깜빡잊고 저 놀기에 바빠서 잊고 있었던거죠.. 그거보니까 눈물이 핑돌더라구요. 수능끝나고 제가 같이 안해주니까 재미가 없어서 이제는 안하시는데 정말 이거 생각할때마다 엄마한테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동시에 느끼게됨



나는 아버지가 
네살때 아버지가 뭐든지 하실수 있었다. 
다섯살떄 아버지는 많은것을 알고 계셨다. 
여섯살때 아버지는 모든 것을 정확히 아시는 것은 아니었다. 
열살때 아버지는 어렸을때에는 많은것이 지금과 확실히 달랐다. 
열두살때 아버지는 어린시절을 기억하기에는 너무 늙으셨다. 
열네살때 아버지에게는 신경쓸 필요가 없어. 아버지는 너무 구식이거든. 
스물한살때 우리 아버지 말야? 구제 불능일 정도로 시대에 뒤지셨지. 
스물다섯살때 아버지는 그것에 대해 약간 알기는 하신다. 
그럴수밖에 없는것은 오랫동안 그일에 경험을 쌓아오셨으니까 
서른살때 아마도 아버지의 의견을 여쭈어 보는것이 좋을 듯 하다. 
아버지는 경험이 많으시니까 
서른다섯살때 아버지한테 여쭙기 전에는 난 아무것도 하지 않게 되었다. 
마흔살때 아버지라면 이럴때 어떻게 하셨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한다. 
아버지는 그만큼 현명하고 세상경험이 많으시다. 
쉰살때 아버지가 지금 내곁에 계셔서 이 모든것을 말씀드릴수만 있다면 난 무슨일이든 할 것이다. 아버지가 얼마나 훌륭한 분이셨는가를 미처 알지 못했던것이 후회 스럽다. 아버지로부터 더 많은 것을 배울수도 있었는데 난 그렇게 하지 못햇다.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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