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람을 죽이면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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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영혼의 존재를 믿지 않습니다
인간이란 그냥 끊임없이 반응이 일어나고 있는 단백질 플라스크... 정도로 생각하는데요,
그렇다면 지금 옆에 있는 이 단백질 덩어리, 찌르면 안되는겁니까?
제가 그래서 이걸 친구한테 물어봤는데요, 걔는 이렇게 설명하더군요
내가 죽음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타인의 생명권을 보장해야 한다. 이는 서로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일종의 불문율이다.. 라고요
그러나, 생명을 존중해야 하는 다른 근본적인 이유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왜 사람을 죽이면 안됩니까?(물론, 기회가 되면 시도해보겠다...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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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생명으로써 귀중한것이고 생명을 보호하는것이 모두에게 이익이되기때문이죠
그리고 애초에 인간이 단백질 덩어리가 아니니까요
그렇군요. 그렇다면 생명은 왜 귀중하죠? 혹시 학교에서 그렇게 가르치기 때문인가요? 만약 온몸이 기계로 된 터미네이터가 "널 쏘면 안되는 이유를 설명해봐"라고 한다면 설득시킬 수 있겠어요?
기계도 처음엔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었죠. 나를 더 편하게, 가족을 더 편하게, 남을 더 편하게 하고자ㅡ나의 생활을 돕고자, 나의 소중한 사람들을 돕고자, 나와 관련된 사람을 넘어 범인류를 돕고자ㅡ 하는 이유에 의해 만들어졌고 더 근본적인 걸 파고들자면 결국 생명이 소중하고, 그에 속한 인류가 소중하고 그들이 편리한 생활을 누리게 함으로서 인간의 가치와 존엄함을 고취시키고자 함 아닐까요. 터미네이터가 생긴 건 목적을 잊고 무작정 빠르게만 발전해 온 기술의 윤리적 공백에서 기인하고요. 결국 인간을 배려하기 위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기계가 인간을 죽인다는 건 말도 안 되죠. 사실 동족인 인간을 죽인다는 건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반인륜적 행위이지만, 애초에 '인륜'이라는 관점을 이해 못 하시는 분 같아 굳이 인간이 인간을 살해해선 안 되는 이유를 꼽자면 평등함의 원리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누구에게나 행복한 삶을 누릴 권리가 동등하게 주어져야 하니까요. 그 정도의 이성도 없다면 일반 짐승과 다를 이유가 없겠죠. 솔직히 이 문제는 도덕성을 배제하고선 설명하기 힘든 문제이긴 하네요;; 어렵
그건 일종의 불문율 같은 것이죠.어쩌면 사람을 죽이는것이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정치적 목적에서 원래 시작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인류가 살아온 이래로 생명이란 최고의 가치로 인정받아 왔습니다. 홉스는 생명권을 보장받기 위해 국가가 성립되었다고 보았었죠. 사람은 죽음에 대한 공포심을 가지고 있고, 사회부적응자나 사이코 패스가 아닌이상은 자신의 아픔과 타인의 아픔을 동일시하기 마련입니다. 공감할 수 있다는 사람의 특성이 살인을 함부로 저질러서는 안된다는 규칙과도 같은것을 만들어낸것같네요ㅎㅎ 칸트가 그랬듯이 말이죠
정의란 무엇인가 랑 죽음이란 무엇인가 한번 읽어보세요 ㅎㅎ 공리주의나 자유주의나 여러 입장에서 죽음에 대해 생각할수있어요
샌델 교수님은 진짜 예시 드는 거 보면 대단하세요ㅋㅋ책 읽으며 예시 사례의 적절함에 감탄했던 기억이..ㅋㅋ
내가 죽고싶지 않으니까요
혹시 본인도 단백질 덩어리인가요?
크킄... 닝겐 따위, 죽여도 된다구...(어이!)
야레야레
님 단백질 덩어리 찔러보세여 답이 나옵니다. 인간은 자기를 보존하도록 진화해왔습니다.
우리가 개미새끼 한 마리를 죽이면서 일말의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건 개미의 죽음에 대해 아무 공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인간사에 있어서 죽음이라는 것이 어떤 존재인지 우리가 매체를 통해서 또 경험을 통해서 잘 알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보통의 사람이라면 살인을 저질러서는 안된다는 일종의 의식이 정신체계의 기저에 깔려있다고 봐요.
공감능력이 결여된 사이코패스가 사람을 쉽게 죽이는 걸 보면서 전 이렇게 결론지었어요.
ㅋㅋ
신종 어그로인지 진지한 질문인지 구분이 안 가네요..칸트가 노하시겠음
어....사람이 죽이고싶다고 다른사람 막 죽이면 사회에 혼란이오니까..?
굳이 근본적인 이유가 필요할까요 그 의문 해결이 선행되어야 할 것 같은데
/
이미 윤리적으로도 법적으로도 살인을 금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왜 그것이 금지되었는가를 생각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
충분할 시간을 투자할 정도로 궁금하다면 윤리학이랑 형이상학 깊게 공부하시는 것 추천. 다만 근본적인 것에 대해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게 철학이긴 한데 나름의 논리적 사고가 나올 뿐 뭔가가 증명되거나 하진 않아요 (어쩌다 가아아아끔 증명되는 게 있긴 합니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읽어보세요. 죽음에 대한생각을 확 바꿔줍니다.
좋은 의문이라고 생각해요. 왜 자살하지 않는가? 이것도 조은 고민.
뭐지..........
그 자체로 근본적인 것의 근본적인 이유를 묻는다는게 좀 에러가 아닐지..
죽일 이유도 없고, 죽어야 할 이유도 없지 않을까요.
님선
나름 의미잇는 성찰? 생각?인거가튼디ㅋㅋㅋ 실행으론하지마십쇼ㅋㅋㅋ
저도 비슷한 생각인데 댓글보니까 갑자기 제가 사회부적응자같아욬ㅋㅋ 저는 사람을 죽이지 말아야 할 이유 그자체는 없고, 사람을 죽이지 않도록 규정해야 사회가 안정되니까 죽이면 안된다!는 사회규범?법?이 생긴 것 같은데.. 일종의 공리주의
저도 그렇게 생각함ㅋㅋㅋ
사람들끼리 모여서 사회를 이루면서 생긴 일종의 규범같은거라고 생각해요!
생명 자체가 귀중하다는 거에는 동의를 못하겠어요 저도 글쓴님과 같이 생명체는 화학작용으로 인해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도 님이랑 같은 생각을 합니다. 생명체는 그냥 여러가지 복잡한 화학작용으로 행동생각성격 다 정해진다구요..ㅋㅋㅋㅋ
그런데 생물은 생각할수 있기 때문에 소중한거 같아요. 생각 할수 있어서 세상이 존재하는거잖아요 님만 생각할수 있어서 왜 사람을 죽이면 안되? 라고 할게 아니라 모두가 생각할수 있고 각자의 세상을 살기 때문에 마음대로 남의 세상을 침해하는건 안된다고 생각해요. 생명체가 단백질 덩어리일지라도 각자의 세상이 있는걸요
그 '생각'도 화학작용의 과정 혹은 결과물 아닌가요? 저는 지구가 존재하고 그 안에서 여러 자연현상이 일어나듯이, 생각 또한 단백질 덩어리가 존속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일종의 현상..이기 때문에 생각이 사람을 죽이면 안되는 근본적인 이유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말하고 보니 먼가 스피노자사상이랑 비슷하네요 결정론적세계관...!!
야 신종 어그로......
님도 단백질 덩어리니까 누가 님 그냥 죽여도 상관 없으시나요?
그런건 아닙니다. 그러나 나의 입장에서 '나의 생명' 과 '타인의 생명'은 구분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나라는 생체 기계의 최우선적 목표는 나의 생존이고, 이는 다른 어떤 가치보다 우선합니다. 그래서 법률상에서도 어쩔 수 없는 경우 '긴급피난'이라는 형식으로 어느 정도의 관용을 부여하고 있죠. 중요한 것은 나의 눈에 타인이 단백질 덩어리로 보인다.. 는 것(물론!! 제가 사람들을 대할때 ㅉㅉ 이 화학물질들 이런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이죠. 믿을 수 있는 것은 오직 나 자신의 존재밖에 없다.. 는 데카르트의 사상과도 일정 부분 통하는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고 사람은 연민의 감정을 느끼며 도덕이 있기 때문 아닐까요?
이런 발상이 가능하긴 한건가요? 이거 진심으로 쓰신거면 병원을 한번 가보시는게ㅠㅠ
힘내세요. 요새 힘 빠지죠? 저도 힘들어요.
죽여서 도움될게 있나...?
도움될거 있으면 죽이셈 근데없을듯
죽여서 득될게 있으면 죽여라... 고 하는 님도 참 한심하네요
이현경님 대체 뭐하는 분이신지..
인간은 영혼이있습니다 못믿으시겟으면교회나 무당집을가보세요
어 저도 고2때 님이랑 거의 똑같은 생각 해봤는데 ㅋㅋ 단벡질 덩어리라는 표현빼고 ㅋㅋ
표현이 좀 과격하긴 하네요. 그러나 제 의도를 그나마 잘 드러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한 단어입니다
친구분이 한 말에 저도 전적으로 동의해요
님이 남에게 죽임을 당하고 싶지 않듯이
남도 님에게 죽임을 당하고 싶지 않아서
살인은 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규정하는게 아닐까요?
저는 그게 제일 와닿는거 같아요
그리고 살인을 허용하면 힘센사람만 살아남고
모두가 불안해질걸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또 사람은 단순한 단백질 덩어리이지만
뇌가 있어서 생각을 할 수 있어서
그저 물질에 불과하진 않은것 같아요
뭐 뇌의 작용도 전기 그런거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요..
적어도 우린 우리가 생각하고 있다는걸 느끼니까요
전 세계의 사람들을 죽일 자신이 있다면, 죽여도 됩니다.
약간의 예외는 존재하나, 사람들은 타인의 위험을 보며 자신의 신변에 대해 두려움을 느낍니다.
만약 자신이 누군가를 죽였다는 것이 알려지는 순간, 사람들은 그를 무력으로라도 사회에서 격리시키고자 할 것입니다.
'생명은 소중학다'라고 똘똘 뭉친 인류가 한 마음이 되는 순간이죠.
간단하게 말해 마치 게임에서 무법자가 되듯이, 아니 실제로도 그렇지만 어쨌든 그렇기 때문에 전 인류를 적으로 돌리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누려왔던 모든 삶은 평화와 안정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밥을 먹는것부터 시작해서 버스를 타거나 길가를 걷는 것마저 서로에게 위험을 끼치지 않는다는 사회적 불문율 속에서 다양한 사회시설을 누리며 자기계발을 해 나갔죠.
하지만 만약 그가 사회적 권리를 누릴 수 없음이 밝혀진다면? 즉, 우리에게 위협이 된다는 게 밝혀진다면?
그가 사회 속에서 이루던 모든 편안한 삶은 박탈되고 마치 지금까지 누리던 권리에 대한 대가로써 사회로부터 격리될 것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우리는 '나도 안 죽일게, 너도 죽이지마'라고 모두와 약속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렇게 이루어진 그물망 속에서 인류는 똘똘 뭉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만약 터미네이터 아저씨를 만난다면 '전 인류를 적으로 돌릴셈이냐!'하고 소리치면 되겠습니다. 물론 총맞아 죽겠지만
이상 멍청한 이과생의 개소리였습니다 왈왈!
전 인류를 상대로 선전포고를 한다면, 그때부터 마구 죽일 수 있는 권리가 발생하는 거라 봐도 되겠습니까?
그럼요, 그 대가는 엄청나겠지만. 물론 말로만 선전포고를 하면 아무도 안 믿겠지요. 실질적으로 인류에게 해악이 된다고 판단되면 그게 선언을 한 셈이 되고, '범죄'를 저지른 게 되는 겁니다.
또한 그렇다고 해서 여건만 된다면 살인해도 좋다고 옹호하는 건 아닙니다. 별 이득이 없을 뿐더러 사람이 있어야 사는 데 낙이 있겠지요 :)
자판만 잡으니 무서울 게 없어지는 기분이네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