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an(정도환) [376046] · MS 2011 · 쪽지

2014-10-28 20: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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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에 동그라미를 치는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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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3일 연속으로 공부법 관련 칼럼을 올리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제가 연세대 논술 때 많은 글을 올려서 좋게 봐주시는지 두 글 모두 추천에 올라갔네요.

오늘도 시간이 생겨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하나 부탁드리는 점은 글을 읽으실 때 '아 너 말 일리있네 끝.' 이 아니라 제가 글을 쓰는 의도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고 남은 16일동안 글을 읽고 얻으신 바를 매일 매일 적용하려고 노력해보세요. 성적이 오르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단 하나 입니다. 남으로 부터 얻은 지식이나 경험을 실천하느냐 혹은 실천하지 못하느냐 여부죠.

제목 그대로 오늘 하고 싶은 얘기는 정답에 동그라미를 치는 습관에 대해서 말해 보려구요.
많은 학생이 교육청 모의고사나, 사설 문제집, 평가원 기출문제 등을 풀 때 맞은 문제에 대해서 크게
동그라미를 그립니다. 예쁘게 색칠하려고 빨간색 색연필을 사서 동그라미를 그리기도 하고, 왠지 동그라미가 많으면 스스로 위안도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많은 학생들은 실수를 합니다.
내가 동그라미를 친 문제 = 내가 아는 문제 라고 생각하기 쉽상이죠.
특히 수학이나, 영어에서 그런 생각을 많이하고 맞은 문제에 대해서는 깊은 고민 없이 넘어가 버립니다.

대부분 학생이 수능이 16일 남은 시점에서 마지막으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거에요.
이 때 대부분은 자신의 약점 = 틀린 문제라고 생각하고, 맞은 문제는 pass 틀린 문제에 대해서만 왜 틀렸지? 를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특히 수학이나 영어에서는 맞은 문제에서도 자신의 약점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수학 같은 경우는 자신의 사고가 우연적으로 혹은 기계적으로 발생하지는 않았는지, 혹은 왜 이렇게 접근해야만 하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점검을 하는 것이 자신의 약점을 체크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고 영어, 물론 국어에서도 마찬가지지만 문제는 맞았다 하더라도 문장이나 문단에서 이해가 되지 않았음에도 문제를 풀 때 큰 도움이 되지 않았기에 간과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꼭 체크해주셔야 합니다. 

결국 여러분들이 맞아야 하는 문제는 수능 이전에 푸는 많은 문제들이 아니라 
수능 시험장에서 푸는 수험 생활 전체로 치면 몇 개 되지도 않는 문제들을 맞춰야 하는 것이고
수능 시험장에서 나올 문제들이 자신이 지금 맞은 문제의 사고 과정을 기반으로 나올 수 있거든요.

맞은 문제에 동그라미를 치고, 그냥 그 문제를 넘어간다면 문제를 푸는 의미가 없습니다.
문제를 푸는 것은 이 문제를 통해 자신의 사고과정을 반복하고 점검하기 위해서에요. 
그냥 넘어간다면 스스로 발전하고, 스스로 약점을 체크할 과정을 원천적으로 차단해버리는 것입니다.

물론 동그라미가 많으면 기분은 좋습니다. 비가 내리는 것보다 동그라미가 많으면 가슴 한 구석이 따뜻해지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의 기분이 아니라 여러분이 수능을 보고 나온 뒤 그 날 오후의 기분이 좋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남은 기간 한 문제도 놓치지 마세요. 모두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 

ps 좋아요 좋아하니 많이 눌러주셔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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