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한의대 다니시는분들 이 글 좀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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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사는 재수생입니다.
원광대 한의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문과)
이번 9월 성적은 꽤나 잘 나와서 합격안정권이더군요...(물론 요즘들어 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원광대 한의대를 합격한다면 6년동안 행복하게 다닐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학교 상황은 좋지가 않는것 같더군요
올해 2월 원광대 한의대 학우분들이 하시는 서명운동에 산본병원폐원반대 서명을 했었고 저번에 시위도 하고 동맹휴학도 하시더라구요.....
그만큼 원광대 한의대 현상황이 그렇게 안 좋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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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건 비단 원광대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원래 의과대학과 달리 치과대학과 한의과대학은 3차 의료기관(즉, 치과병원 한방병원)보다는 1차 의료기관이 중심입니다.
한 마디로, 의사와는 달리 치과의사나 한의사는 개원가가 중심이라는 뜻입니다.
일례로, 편의상 '양방'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건강보험공단 재정에서
양방 파이 전체에서 3차의료기관(ex.대학병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거의 70% 육박합니다.
반면 한방 파이 전체에서 3차의료기관(ex.대학 한방병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10%고, 1차의료기관(한의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90%입니다.
→ 이 말은 한방은 3차 의료기관의 수익성이 상당히 떨어지고, 1차 의료기관(한의원)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원광대 의료원(3차 기관)을 구성하는 의과대학 병원, 치과대학 병원, 한의과대학 병원 중에서 한방병원이나 치과병원은 수익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겁니다.
예전처럼, 지방 의료원이 흑자도 좀 나고, 전체적으로 상황이 괜찮앗을 때야 그냥 눈감아주고 한방병원하고 치과병원 내비뒀지만..
지금은 상위 몇개를 제외하면 양방병원도 모두 적자이기 때문에, 가장 수익성이 낮은 부분부터 빨리 잘라낼 수 밖에 없는 심정.. 즉, '고육지계'로 한방병원 치과병원 없앨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익산시는 정말 작은 도시입니다. ;
인구 30만의 도시고, 계속 인구가 감소중인 도시죠.
그런 작은 도시에 100병상 한방병원이 살아남겠습니까?...
다른 도시와 비교해 드리자면
서울 인구가 1000만이고, 이 거대한 도시에 있는 대학 한방병원(경희대 부속 + 강동경희대(舊 동서신의학) + 강남경희한방병원+동신대 목동) 병상수가 450~500병상인데요.
부산 인구 350만에, 동의의료원 130병상입니다.
한의대 재학 입장에서야 당연히 기분이 나쁘지만, 병원 경영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줄일수밖에 없습니다...ㅠ
그리고 산본병원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원광대 산봉병원(의과+치과+한의과) 있는데,
산본병원 자체가 정말 작은 병원입니다.. 솔직히 대학병원이라고 하기도 뭐한..
이런 상황에서 경영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수익성이 높은 의과쪽 파이를 늘이고,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치과+한의과 폐지는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아니.. 수능으로 비교해드리자면.. 언수외도 안나오는데 사탐파고 있으면 뭐합니까? 언수외 더 열심히 해야죠.ㅎㅎ
뭐, 어떤 미친 인터넷 찌라시 신문 기자가...
한의학의 미래가 어두운 근거를 한방병원의 매출과 수익성이 낮은 것에서 찾던데...
그 자료 찾느라 (쓸데없이 시간 낭비한) 정성은알아주겠지만...
원래부터 한방은 병원급에서는 비리비리 했습니다..ㅋㅋ..
한방 최전성기인 90년대 일 때도,,
(한의사가 버는 돈 > 의사가 버는 돈 / 경희대 한의대 > 경희대 의대 인 시절에도..)
경희대 한방병원 병상 수(300)가 경희대 의과대학 병원(400) 병상 수 보다 적었습니다..^^..
이 때, 연세 세브란스나 삼성 의료원 1000병상 막 넘은 것으로 알고요..
즉,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병원 문제로 크게 걱정하지 말라는 겁니다.
어차피 한방은 1차 의료기관 중심이기 때문에, 대학병원의 흥망성쇠와 한의학/한의대의 전망과는 상관 관계가 상당히 적습니다.
태클 죄송한데 한방병원은 3차의료기관이 아니라 2차의료기관입니다..
한방병원중엔 3차가 없다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