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막막하면 꿈부터 내려놓는 법이야.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945714
한 남자가 있었다.
나이는 나이대로 먹고 별 볼일 없는 지방대를 나왔다고 한다.
응급실에서 에스텍(보안요원 비슷한.) 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곳에서 수많은 환자들의 생사 갈림길을지켜보며,
비합리한 의료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늦은 나이에 졸업을 했다.
집이 가난한것은 아니었지만 신세지기 싫어하는 성격에 등록금을 스스로 벌어서 내느라 늦은 나이에 졸업하게 되었다.
고시준비를 했는데 잘 안됬다.
그러다가 제일 친한친구가 자살했다.
너무 우울하고 비참하고, 원래 살 안찌던 몸은 뼈밖에 안남게 되었다.
중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는 모르지만,
남자는 다시 희망을 가지고 일어나서 면접관에게 애걸복걸 한 끝에 한 외국계 회사에 취직을 했다.
그리고 한 여자를 만났다.
둘은 마치 원래 한 사람이었던것 처럼 잘 맞았다.
남자는 그녀를 만나고 잊었던 꿈을, 의료법률가에대한 꿈을 다시 꾸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자는 너무 어렸고 남자는 너무 인생에 상처가 많았다.
자주 싸울때가 있었다.
그럴때마다 그녀는 불안해서 물어봤다.
"아직 날 사랑하고 있어?"
"사람이 어떻게 한순간에 변할 수가 있겠어..
나도 사랑해.. 그치만 우린 너무 생각하는게 다른것 같아."
몇번의 헤어짐 끝에 둘은 완전히 헤어졌다.
남자는 전부터 남의 밑에서 일할 성격이 아니었기에 회사를 그만두었다.
이제 매일 일용직 공사판에서 노가다를 뛴다고 한다. 일은 힘들지만 마음은 편하다며.
그토록 바라던 의료법률 박사학위도 더이상 관심없어졌다고 한다.
"사람은 한순간에 변하지 않는 법 아닌가요."
"인생이 막막하면 꿈부터 내려 놓는 법이야."
나는 그만. 할 말을 잃어버렸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다빠지면 고공 630점대 뚫리는과 나옴
-
군 여러개 모집한다면 반영비를 서로 꽤 다르게 가져가야함 반영비 같게 하면 그...
-
추가모집 빼면
-
루미큐브하실붖 0
저빡고수임
-
30분남았다…ㅠ 0
진쩌 딱 4명만 빠져주세요 제발요
-
고학부 래퍼 2명초빙했냐 말 안된다 다군 이런 운영이 가능한건가 진짜ㅋㅋㅋ 현재...
-
생지하고 있는데 걍 생명 드랍할까요??... 하ㅜㅜ 진짜 만약에 생명 버리고...
-
옯스타 맞팔구 0
이따 글삭할게요! txtx._.x0
-
ㅈㄱㄴ 0
투표 ㄱㄱ
-
중대경영 989 0
방금빠졌습니다 남은분들 건승하시길 (18시 이후 지우겠음당) 중대 중앙대 경영
-
수업연구보다 행정업무에 집중할수밖에 없는 현실은 이해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좀...
-
외대 버렸습니다 1
전화추합이라 합격증안나옴 과는 영어대학임(신설)
-
Y=1-(A*B) NAND게이트를 수의 연산으로 나타낸것
-
하…예비1번인데 10
전화가 안와서 돌아버리겠네요 제발 제발
-
얘네땜에 연쇄빵나는거같음
-
저메추좀 1
ㄱ
-
서울대 높공 2
과탐 투과목을 하지 않는 이상은 서울대 높공은 가기 힘들다 봐야 하나요? 지금...
-
이게 팩트면 내가 검토위원들보다 공부 잘하는거 맞음? 15
아무리 집에서 풀었어도 난 저거 맞췄는데 진짜 교사 실력저하 너무 심한거 아닌가
-
물리1 지구1 50 50 맞았었는데 이번에 수능다시보면서 과탐할지 사탐할지...
-
언매 미적 생지 작년 시대에서 재수해서 24213 - 12121 받고 가군 질렀는데...
-
옷삿다 1
스키파카인데 너무 이뻐서 데일리 패딩 대용으로 입으려고 시켰다 으흐흐
-
인칼 지금 점수 어디까지 돌았는지 아시는분??
-
ㅋㅋㅋㅋㅋ걍웃음만나오노
-
수특 길어봐야 5일안에 다 끝나는 양임 나는 쉬엄쉬엄해서 3일이지 빨리하면 하루...
-
옯창 ㅇㅈ 2
점점 옯창이되
-
ㅈㄱㄴ
-
흠
-
조회수가 서서히 줄어든게 아니고 갑자기 줄어들어서 정말 적응이 안되네요ㅋㅋㅋ ㅡㅡ
-
들어보신분들 어떤가요??
-
학점도 나브지 않고 과도 마음에 드는데 왜 자꾸 수능이 보고싶지.. 솔직히...
-
밥은 세번 먹고
-
677 4칸은 좀 심했다 그쵸?
-
떨어지는 인생 ㄹㅈㄷ 심지어 3칸말규 5칸짜리가 1지망이었음..
-
ㅋㅋ ㅋㅋㅋㅋ 왠지암? ㅋㅋ ㅋㅋ ㅋ ㅋㅋㅋ ㅋㅋ 풉 푸흐흐흐흐흫...
-
..
-
수특 문학을 끝내는데 오래 걸려도 괜찮을까요? 생노베 수준인데 수특 문학 책에서...
-
Top1 전국서바 1회 전국서바답게 빡빡한 준킬러에다가 웬만한 킬러의 수준을...
-
아님 걍 정병호만 들을까
-
역시 4칸은 안정
-
ㅜㅠㅠ
-
푼다면 공부법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동국대 붙엇어요 18
마지막 전화추합 왓다!!
-
과탐 선행은 해본적 없는데 물 화 생 지 전부 자습서+학교수업으로 따라가긴 힘들까요?
-
6시까지면 충분히 돌리고도 남을 듯요. 0명 등록 예상이니 뭐니 수험생 커뮤니티에...
-
음. 아무래도 미필 사수가 낫겠군
-
질받받음 3
오랫만에 휴면방지루 들어왔슴니다 본1 앞두고 있는 한의대생임 군필 오수함 6시까지 받을게여
-
삼육대약대6칸(합) 원광대한의예과5칸(합) 500중반...
-
오늘 전추 받았는데 등록한다고 말햇거든요 근데 지금 3지망 합격한 대학한테 등록...
먹먹하게와닿는글이네요
이 남자는 의료볍률가가 꿈이 아녔네요. 그저 부당함을 보고 순간 정의감이 솟았을뿐. 요즘 사람들은 꿈을 너무 가볍게 생각함. 물론 현실을 인정하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보다 행복해지는건 사실.
글쎄요.. 과연 정말힘들때 꿈을 내려놓지않을 사람은 드문데요..
중간에 말늘 바꾸다보니 과연이 남네요 ㅎㅎ;
꿈을 내려놓는 이유는 100이면 100 힘들어서 그렇죠. 맞는 말씀이고 저또한 동의합니다. 근데 제눈에는, 주어진 본문으로만 봤을때 저남자의 꿈은 의료법률가가 아녔다라는거죠
글로는 담을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본인 이야기인가요?
노코멘트..
안타깝네요
삶의 고단한 흔적에 지친 두 어깨가 서러웠다.
몸은 안식을 찾고 마음은 어둠속을 헤매는데 끝이 보이지 않는 그 너머로 시선이 닿지 않기에 놓아버렸다.
지금은 온통 짙은 눈물 빛 바다.
내가 원하던 삶은 방향을 잃고, 헤아릴 수 없이 수심만 그저 깊어간다.
선뜻 다가가지 못하던 풋풋함은 더 이상 다가갈 수 없는 원의 중심이고, 나는 그저 테두리에서 맴돌고 있을 뿐이었다.
가까워지지도 않고, 멀어지지도 않는 원의 테두리에서 그저 돌고만 있었다.
내려놓은 꿈의 무게는 결코 무겁지 않았으나, 나의 어깨는 여전히 짓눌려 있었다.
기다림보다 더 가슴아픈 것은 언젠가 빛이 보일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사라져 버리는 것이고, 희망의 마지막 끝자락을 붙잡고 아쉬워 맴돌 뿐이기에
다시금 짓눌리는 느낌에 그저 앉아버리는 것이 고작이었다.
나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저 주저앉는다. 주저앉는다. 주저앉을 수 밖에ㅡ.
----------------------------
그냥 남자 입장에서 한 번 소설 써보았..... (시공간이 오그라든다)
얼마전까지의 딱 제 상황이네요.. 지금은 노력중이지만 며칠전까지만해도 이도저도아니게 살며 조그만 희망을 겨우 붙잡으면서 살아왔네요 지금은 변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터라 아직도 위태위태하지만, 견딜만하네요
내가 본 시계는 4시 24분.
그 누가 보아도 겹쳐 보였으나, 절대 겹치지 않았을테지.
그렇게 그와 나의 이야기는 직선처럼 한 번 부딪혔고, 그대로 멀어져 갔다.
나는 그의 기억을 뒤로 한 채 짧은 단막극의 막을 내렸다.
소나기가 내렸다.
흐르는 빛물은 더 이상 빛나지 않았다.
p.s 글쓴 분 힘내세요! 아직 소설의 끝은 정해지지 않았답니다. 그 소설의 등장인물이 누구든 간에 말입니다.
4시 24분.. 정말 그럴 수도 있겠네요.
세상엔 정말 힘든 사람이 수도없이 많은 것과 여러가지 요인들도 생각해야하는 것 또한 잘 압니다만,인생에 대한 상처와 트라우마는 결국 자기 자신이 극복해야하는 과제이자 성장과 발전의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누군가 그랬죠.
"실패를 안하는 사람은 제일 불쌍한 사람"이라고 말이죠.
비유가 이상할지는 몰라도, 문명도 최적의 상태에서의 성공적 응전과 역경에 대한 도전,창조적 소수에 대한 모방이 없으면 결국 모방은 구세대와 선조들을 따라가게 되고 성장과 발전은 없죠.
문명을 한 사람의 "내적인 나"라고 본다면
자기 자신이라는 문명은 환경이라는 역경을 통해 성장시키고,발전시킬 수 또한 있습니다.
그 이전에 우선 해야할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존재의 생각"이 아닐까요?
그 어떠한 힘듦이 있었다고 한들 결국 자기 자신이 두 발로 일어서지 않으면 그 어떠한 말도,조언도,희망과 격려와 친구,사랑하는 가족,연인들도 보석보다 더 귀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모래같이 손에 담으면 담을수록 빠져나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