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사람 [518217] · MS 2014 · 쪽지

2014-10-03 14:13:38
조회수 4,523

2012대선 대략적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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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자료는 지역별로 구분한 후 다시 연령별 득표율 차이를 나타낸것(이 자료는 문재인 지지자가 만든거라 문재인 득표율을 +로 표시하고, 박근혜 득표율을 -로 표현했지만 어쨌든 통계는 정확하니...) 가령, 서울지역 40대 +20.1을 분석해보면 박근혜 득표율은 39.95%, 문재인 득표율은 60.05%임을 알수있음

그럼 위.아래 자료를 토대로 선거의 몇가지 특징을 분석해보면,,,

1. 여자유권자의 박근혜에 대한 지지율이 높았음을 알수있음... 이는 비단 출구조사 뿐만 아니라 선거이전에 실시된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도 마찬가지였음. 다른 자료들을 자세히 찾아보면 알겠지만 남녀 지지율이 결정적으로 차이가 난 세대는 40대임... 40대 남자는 문재인 60%찍고 박근혜 40%찍었지만, 40대 여자는 문재인 50%밖에 안찍음. 즉,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세대는 40대 여자라 할수있음. 만약 40대 여자가 40대 남자처럼 문재인 60%찍었다면 결과는....??

2. 20~40대는 문재인 우세, 50대 이상은 박근혜 우세임(이건 뭐 널리 알려져있는 사실이니...) 얼핏보면 40대까지나 문재인이 우세인데 박근혜가 당선된게 이해가 안될수도 있음... 하지만, 고령층은 젊은층에 비해서 투표율이 높고, 특히 60대 이상이 너무 압도적으로 박근혜를 지지했음...또 하나는 인구고령화와 저출산 여파로 60대이상의 유권자가 예전보다 많아졌음(실제로 이부분이 꽤 컸음. 2002대선의 경우는 젊은 유권자가 많았기에 노무현이 이길수있었으나, 2012대선의 경우는 2002대선에 비해 고령층이 많아졌는데 민주당은 그에 대해 크게 고려를 하지 않았음... 60대이상 유권자는 안그래도 박정희 좋아하는데 그분들한테 과거사, 유신들먹이면 잘도 문재인 찍어주겠다― ―;;)

3. 호남을 제외하면 문재인 득표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서울임. 특히 40대 문재인 득표율이 여타지역에 비해서 높았음... 30년전부터 서울은 민주계열 강세였고, 아마 앞으로도 그럴것으로 보임. 여타 지역에 비해서 회사원 등 화이트칼라가 많고, 호남출신도 많고, sns의 영향력이 막강해서 그런거같음... 선거를 보면 한국도 이제 서서히 여촌야도 현상이 자리매김을 하고있는거같음. 특히 경기도를 보면,,, 도시화가 많이 진행된 곳일수록 야권성향이 강함@.@

4. 결론을 말하면 2012대선은 민주계열이 완패한 선거임... MB심판론과 그 좋았던 문풍, 안풍을 등에 다 업고도 결국 못이겼음. 사실 선거가 공정했다고는 생각안함. 방송보도, 국가기관 정치개입 등 인상 찌푸려지는 일들이 많이 있었음... 하지만 그거보다 더 큰 패인은 단일화실패와 야권내부의 갈등이었음. 문재인은 안철수와 단일화할때 모든걸 다 걸었어야했음... 노무현은 정몽준과단일화할때 본인에게 가장 불리한 경선방식을 택했고, 그 경선에서 당당히 승리했음. 반면 문재인은....?? 결국 경선은 커녕 경선룰도 안정해진 상태에서 안철수는 돌연사퇴했음. 그 후에 안철수는 일주일동안 두문불출하고 문재인을 돕지않았음... 이 과정에서 상당한 표가 박근혜에게 갔음... 야권내부 갈등도 원인이 있었음. 김한길은 문재인이 대통령되는게 싫은건지 계속 지도부한테 딴지나 걸고, 도움안되는 말만 했음. 힘을 합쳐도 모자랄판에― ―;; 김한길 공천줘서 부활시킨 사람이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어제 원내대표 사퇴한 그사람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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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팅2년차 · 514135 · 14/10/03 14:48 · MS 2014

    저 때 야권은 안철수가 단일후보 됬으면 필승했을 것같네요. 아무리 mb가 삽질 했다해도 그 해답이 친노였어야 됬느냐 하는 의문이 남는... 또 저 당시 문재인의원은 지금과 달리 중도층 끌어 안을만한 참신한 이미지도 있었는데 왜 노무현vs박정희 프레임 만들었는지 모르겠네요.

  • 동사서독 · 383625 · 14/10/03 14:56 · MS 2011

    2011년 연말에 터진 청와대 민간인 사찰의혹과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사건 때문에 한나라당이 떠밀려내려갈 뻔한 걸 박근혜가 전면에 나서 당명, 당색 바꾸고 공천에서 친이계 싹 쳐내는 바람에 4.11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한 게 레알 크리티컬이었죠.

    사실상 총선 유세 때부터 박근혜는 대권주자로서 대권가도를 달리고 있었고 정말 어려울 거라는 예측을 뒤엎고 과반의석 차지하며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물살을 탄 반면, 당시 민주당은 한명숙 체제로 문재인은 고작 부산에서 미풍을 일으켰던 지라, 출발선에서부터 둘의 격차가 현저하게 벌어져 있었죠.


    문재인이 박근혜와 차별화했어야 할 경제민주화 공약도 박근혜가 김종인 데리고 와서 선수치면서 문재인 입장에선 할 게 없었던 것도 크고요. 단일화 실패야 뭐 말할 것도 없죠. 안철수가 그런 식으로 물러나서는 안 되는 거였습니다. 서울시장 때야 그게 먹혔는지는 몰라도 박근혜가 나경원 정도의 그릇은 아니니까요. 안철수는 물러나서도 그 중요한 골든타임에 잠수타고 있었고...

    되지도 않는 부산 자기 지역구라고 뻔질 드나들면서 힘빼는 동안 강원도, 충청도 소홀히 한 것도 할 말 없게 만드는 대목이었죠. 박근혜는 광주 가는 대신 강원도 열심히 다니면서 결국 도지사 최문순 뽑아준 강원도민한테 표 받아서 당선됐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완패 그 자체였죠.

  • Flying Lotus · 384595 · 14/10/03 15:16 · MS 2011

    조선일보였나 중앙일보였나..
    대선 끝난 직후에 나온 칼럼이였는데
    박근혜가 대선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은 한반도를 40여 바퀴나 돌았다고 하더군요
    문재인은 10바퀴도 못 돌았다고...
    근데 이게 유권자 입장에서는 진짜 큰 차이를 만드는 것 같아요
    제가 전주사는데 올해 지방선거에 안철수 김한길이 전북 방문은 한 번도 안했거든요
    그 때 진짜 빡치더라고요
    송하진도 길거리에서나 보일 뿐
    지역방송사 라디오회담에 한 번도 안나오더라고요
    반면 순천/곡성 이정현 후보는 자전거 타고다니면서 누가 봐도 열심히 하고 한편으로는 짠하더군요.
    후..진짜 짜증나가지고 부재자투표 첫 날에 새벽 6시에 가서 새누리 몰표 줌...

  • 대한민국의 대통령 · 452877 · 14/10/03 16:08 · MS 2013

    2017기대해봅니다

  • 현역에게도희망을 · 451936 · 14/10/03 16:47 · MS 2013

    60대 몰표도 있겠지만 베이비붐세대가 50대에 집결해있는데 50대 득표율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상당히 앞서죠.. 이것도 꽤 영향 클걸요 베이비붐세대를 공략하지 못한 것..

  • 잠수모드 · 349182 · 14/10/03 19:10

    인구수로 밀렸다.. 어디에 많이 안가서 여론몰이 안했다.. 라는 것보다..

    자신의 이익만 보고 투표하는 사람들이 더 싫음...

  • 카알유웅 · 304382 · 14/10/03 21:16

    모든걸 포용하는 엄마리더십을 거론했던게 문득 떠오르네요.
    무슨 이런엄마가 다있어

  • 바다사람 · 518217 · 14/10/03 21:29 · MS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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