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an(정도환) [376046] · MS 2011 · 쪽지

2014-09-28 20:38:32
조회수 5,151

14공감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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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그냥 계속 보고만 있었는데, 권대승 선생님께서도 직접 글을 달아주시고 하니 재밌습니다.

저도 한 마디 하려고 하는데, 
이 문제의 발문에 집중하면 "아킬레우스가 뤼카온에 대해 보이는 태도의 특징"이 포인트에요.

여기서 뤼카온이 아킬레우스에게 공감을 당했다 뭐 어쨋다 말이 많은데, 무의미합니다.
답안의 포인트는 뤼카온이 아니라, 아킬레우스가 뤼카온에게 보이는 태도입니다.

학생의 입장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아킬레우스가 어떤 공감의 태도를 가지고 있는가'
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논쟁이 지금 길어져서 댓글이 많고 다 읽어서 혼란만 올테니, 이것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그럼 아킬레우스는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가 보면,
일단 '살고 싶은' 뤼카온에 대해 이해하지 않고 결국 죽여버립니다 즉 감정적 공감의 실패죠.

하지만 이 공감의 실패 과정속에는 모든 사람이 죽어간다는 논리가 등장하는데, 
'너도 죽고 나도 죽고 모두가 죽으니 죽어라' 이건 일종의 죽음에 대한 상태적 공감으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시문 자체가 결론적으로는 공감을 실패하나, 과정 속에서는 양면적인 공감의 모습이 
일어난다고 볼 수 있죠. (감정과/ 상태적 공감으로 분류)
학생의 입장에선 딱 여기까지만 이해하면 되요. 여기까지만 서술해도 충분히 합격합니다.

그 외적인 논쟁들을 보면서 와 저런거까지..해야되나..
논술은 배워도 끝이 없네.. 이런 생각 할 수 있는데 
다 방금 서술한 '기본적인'내용을 기반으로 사고가 확장되는 것이고 
이 외적인 확장은 사실 제시문에 완벽히 기반한 내용이 아니기에 '공부하는'입장에선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추가)
이 글은 진행되는(혹은 진행 완료된) 논쟁들에 대해 참여하고자 하는 글이 아니며
처음에는 재미있게 보고 있었으나, 점점 본질이 사라지며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논쟁이 아니라 
논리를 위한 논리싸움을 하는 글들을 보고 학생들이 혼동을 겪지 않기 위해 정리한 글입니다. 

학생들은 제가 서술한 내용만 이해하셔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으니 
딱 여기까지만 이해하시고, 그 외적인 내용들에 대해선 의문을 가지시지도 말고 그냥 넘기세요.
물론 좋은 사고연습은 될 수 있으나 지금 시점에서 무의미합니다. 

PS.뭐 다른글에 비해 왜이리 간단하냐..라고 물으신다면 
하고싶은 말 정말 많지만! 자제하여 딱 여기까지 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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