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의예 [515400] · MS 2014 · 쪽지

2014-09-13 15:47:03
조회수 801

우울해서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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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하는데 너무 안되네요ㅠㅠㅠㅠ
머리가 좋은 사람은 수학을 좀 더 쉽게 한다는 생각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 생각을 떨칠 수가없어요 ㅠㅠㅠ
현역인 고3이고 4월달 부터 3살 아래인 남동생에게 과외 받고 있어요 엄마가 동생에게 진짜 과외비 만큼 동장통장에 입금하시구요
전 고3 동생은 중3 중1겨울방학까지 얘가 고3 수학을 더 끝내고 지금은 대학수학이랑 무슨 이상한 책들을 공부하더라구요
얘는 인강도 안보고 그냥 대충 개념원리에 있는 공식이랑 개념만 눈으로 쓱 보고서 그냥 지금까지 문제를 풀어왔어요
솔직히 머리 좋은 얘들은 그냥그냥 풀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드니깐 수학공부 할때마다 억울하고 우울하고 울고 싶어요
저희반에 어떤얘는 18-20번 정도까지는 암산으로 다 풀더라구요 그리고는 30분정도를 그냥 자요
근데 번호 순 대로 앉다 보니 걔가 모의고사 칠 때마다 제 옆에서 항상 앉는거에요ㅠㅠㅜ
처음에는 공부 잘 하는건 스스로 많은 노력을 했겠지.. 라는 생각이 들다가 한달 전 부터는 갑자기 그래도 암산하고 저렇게 자는데 저건 태어날때 부터
타고 났으니까 저렇게 까지 할 수있겠지 라는 생각을 해요 동생도 그렇고...
아빠한테 동생얘기하면서 억울하다고 얘기하니 오히려 까였어요ㅋㅋㅋㅋ 물론 열심히 하면 목표를 이루는 건 맞지만요

용기를 주는 말좀 해주세요!
따끔한 말도요! (그렇다고 완전 땅바닥으로 내리치는 말은 하시는 분은 없겠죠?ㅠㅠㅜ)
너무 우울해서 여기다 글써 봅니다 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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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une◐ · 521304 · 14/09/13 16:05 · MS 2014

    ㅠㅠ
    근데..........위로는 안될거 같긴한데
    저 같은경우는 학교다닐때 주요과목은 하는거에 비해서 잘나오는 편이였고(머리가 좋은편은 아니고 생각해보면 선행학습을 알게모르게 했던거 같아요.)
    근데 워낙에 예체능은 심각하게 못했거든요. 정말 노력해도 안되는게 저는 예체능인데 체육이건 음악이건 또 잘하는애들은 대충 하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잘나오더라고요. 배아프게.....
    그래서 하루는 악바리로 해봤는데 비록 실기시험에 불과하지만
    그 A가 주요과목 100점 받은것보다 기분이 좋았어요. 나도 하면 되는구나 싶어서 스스로에게 기쁜?
    사설이 길어졌는데 님은 힘들게 얻은거라 더 값질거에요. 수능날 꼭 100점 맞아서 그기분 만끽합시당

  • 연세대의예 · 515400 · 14/09/13 16:09 · MS 2014

    감사합니다ㅠㅠㅜ 동생이 맨날 놀려서 제가 항상 나중에 너 대학 얼마나 잘 가나보자 라고 말하는데
    수능때 100만들어서 찍 소리도 못하게 해야겠네요ㅠㅠㅜ
    감사해요!! 복받으실거에요 XD

  • 달봉잉 · 412804 · 14/09/13 16:06 · MS 2012

    힘내요!!! 타고난사람들은 신경안쓰는게답
    한번신경쓰면 두번 세번..ㅋㅋㅋ어쩔수없어요ㅜㅜ
    하지만 노력한 결과는 좋든 안좋든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꼭 아셧으면 좋겟네요^_^

  • 연세대의예 · 515400 · 14/09/13 16:12 · MS 2014

    고마워요ㅜㅠㅠㅠ 신경을 최대한 안쓰도록 노력해야겠네요
    가치를 알게 될 날이 빨리오도록 더 노력을 해야겠네요!!!

  • 메딕비 · 516005 · 14/09/13 16:14 · MS 2014

    저랑 같은맘이시네요... 저도 올해 수학때메 재수할 거 같은데 저는 9평 다른과목은 다 만점인데 수학만 80점대입니다...... 저랑 같은 과 지망하시는 거 같아서 더 맘이 아프네요. 저도 수학때메 거의 매일 울어요ㅠ 하...... 그래도 끝을봐야져!!! 화이팅!!ㅠㅠ

  • 연세대의예 · 515400 · 14/09/13 17:53 · MS 2014

    솔직히 재수 생각하면 안된다지만 생각날때가 많네요ㅠㅠ
    의대에서 서울대 자연대나 공대로 바꾸고싶은 생각도 요즘 너무 많이 들고.. 근데 이미 2로 바꾸긴 글렀고
    여튼 님도 화이팅!!! 수능 만점 받아요!!!

  • enza. centurion · 519205 · 14/09/13 16:22 · MS 2014

    제가 아는 어떤 애는 만날 닌텐도 붙잡고 살던데 수학이 천재급이여서 평가원모의도 3~40분씩 남기고 검산끝내고 그랬어요..
    지금은 설수리ㅋ

  • 냥냑 · 518313 · 14/09/13 16:31

    으으 배아파요

  • 연세대의예 · 515400 · 14/09/13 17:50 · MS 2014

    헐ㅠㅠㅜㅜ 솔직히 진짜 배아프긴 하죠
    놀면서 잘하면 진짜 부러워요

  • 메딕비 · 516005 · 14/09/13 23:08 · MS 2014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인상파두목 · 48208 · 14/09/13 18:42 · MS 2004

    어차피 인생 살다보면 다른노력으로 같은 사과를 따는 모습 많이 보일꺼에요. 그런데 이걸 불평하면 안되요. 비교하지말고 본인 갈길 가시면 됩니다. 고민해봤자 변하는건 없어요. 그냥 본인 걷는걸음 걸으시면 됩니다. 상대적인거에요. 그 동생이 수능이라는 공부 이외에 다른분야에서 앞선다는 보장이 없어요. 만약 있다해도 불평할 필요도 없구요. 진행과정을 특별난 주변사람을 통해서 평가받고 스스로 평가하실 필요 없다 생각합니다.
    나중에는 능력의 차별 뿐만아니라 또다른 차별도 겪을 수 있기에... 이런 작은 부분에서 무너지지 않으셨음 좋겠네요.

  • 의대생이라오 · 417449 · 14/09/13 19:09 · MS 2019

    머리좋다고 수능에서 점수 잘받을일 크게 없어요. 짜피 수능수학은 답맞추기고 걍 답맞추는 연습만 죽어라 파면 점수는 어느정도 나오니까요. 저도 삼수하면서 머리좋은 친구들 많이 봤어요. 보면서 나는 죽어도 쟤들보다 안될거야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제가 의대가고나서 뒤돌아보니 제 점수가 그 친구들보다 앞서 있더라구요.
    머리 좋아보이는 친구들이 놀아서 대학가는게 억울하세요?? 과연 그친구가 맹탕으로 놀고 좋은점수 받아갈까요?? 암산으로 문제 푼다는 그친구요 그정도 실력만들려고 보이지않게 꾸준히 노력했을겁니다.
    시간이 지나면 세상에서 타고난거라는거 아무것도 아니란거 알게 될거에요.

  • 의대생이라오 · 417449 · 14/09/13 19:10 · MS 2019

    말이 좀 과격했지만 노력하시면 돼요. 사지 멀쩡하고 의대 지향할 정도의 머리도 가지고 계신데 어디가서 기죽지 마시구요ㅎㅎㅎ화이팅입니다!!

  • carahan · 473687 · 14/09/13 22:24 · MS 2013

    다른과목은 모르겠는데 수능수학만큼은 진짜 머리나빠도 할 수 있는거 같아요

    저도 원래 4등급이었는데 하루에 수학만 한 8시간씩 계속 하면서 1등급으로 올렸어요

    포카칩 수학영역의 비밀같은거 보면 알 수 있는데 수능수학은 논리성과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만 잘 되어있으면 다 풀림.......

    저도 머리나빠서 논술은 도전하다가 중간에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는데

    진짜 수능수학은 머리 나빠도 노력으로 커버됩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