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없고,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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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무엇을 하기 위해 태어났을까?
얼마나 더 많은 내적 힘듦을 겪어야 안정이란 곳에 정착할 수 있을까..아니면 내가 그런 힘듦을 힘들단 이유로 피하고 싶은 것이고,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것인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루에 10시간 이상의 절대적인 공부를 2주 동안 했고 오늘도 하는 중이다.
초등학교 땐 친구들이고,부모님이고 큰 사랑을 받지도,주지도 못했다. 그 결과 컴퓨터 게임과 먹는 것이 내 인생의 전부이자 세상이였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컴퓨터 속 사람들에게 사소한 고민부터 심각한 고민까지 털어놓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난 왜 가족과 친구가 아닌 그 사람들에게 기대고 있었던걸까?
중학교 1학년 땐 초등학교 때의 트라우마가 있었는지 항상 강해지고 싶다고 생각했었다.그 어떤 누구도 나라는 존재를 놀리지도,짓궃은 장난을 치지도,마음에 상처를 주지도,나를 사람으로 친구로 대하지 않고 돼지라는 동물과 게임 속 돈줄로만 대하던 그 행동,말들까지 다 못할 만큼 강해지고 싶었던 것 같고 그렇게 사는 내 자신이 이유없이 싫었다.
흔히 말하는 일진이고,날라리가 그런 강한 존재인 줄 알았고 그런 존재들의 무리 속 중심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또 진실된 친구가 없었던 나에게 나는 진실된 친구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들이 무의식 속에 녹아있었는지 중학생이 되자마자 반에 모르는 애들에게 "나 OO 초등학교 나왔는데 그 초등학교에 강한 친구들 사이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었어.........."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의 나와 말은 유치하기 짝이 없지만 그땐 그렇게 말했었다.
하지만 나라는 인간의 본질은 악하지 않았던 것일까?
말은 그렇게 번지르르 했었지만 모르는 애들과 조금씩 친분을 쌓을수록 나는 나름 착하게 대했던 것 같다.
내가 그런 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였을까?
하지만 나는 여전히 학교라는 사회에 적응하지도 못했고,대응하는 법도 몰랐다.
그렇게 중학교 2학년이 되자 저절로 살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고 많은 것이 변하고 있었다.
많은 초등학교 친구들이 중학교 2학년 쯤 되서야 나를 돼지라고 놀리지 않았다 그제서야 사람답게 대했을까?
그 때 내가 제일 크게 느꼇던 것은"시선"의 변화에 대한 무서움과 두려움이였다.
"시선"은 나에게 내적으로 큰 변화를 주었고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해주기도 했다.
언제부턴가 무뚝뚝하고,소심한 성격으로 살아가기가 싫었고,나를 부정했다.
그렇게 나를 변화시키고자 인생에서 처음으로 댄스부 라는 동아리에 춤을 좋아하는 애들과 가입하게 되었다.
그 때부터 많은 방황과 사건들이 터졌던 것 같다.
나의 첫사랑과 다른 사람의 나에 대한 사랑..친구간의 우정,친구간의 배신,담배와 술에 대한 관점,공부를 완전히 포기..
나는 망가지고 있었다.
가지 말아야 했을 늪에 빠졌던 것일까?
언제부턴가 내가 싫어하고 무서워했던 인간관계의 복잡함이 내 세상에 검은 안개처럼 뒤덮고 있었다.
중학교 3학년
변하는 것은 없었다. 시도때도 없이 조퇴를 하고 PC방에 찌든 생활..
그렇다 중학교 2학년이 되면서부터 공부란 단어는 머릿 속에 있질 않았다 "시험기간은 빨리 끝나는 날"로만 생각했고,"나중에 하면 되지.."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중학교 2학년 때의 일들에서 아주 약간 나아진 정도의 비슷한 삶을 살고 겨울이 됬다.
고등학교 원서를 넣는 기간이 왔지만 나 긴장감이나 내적인 고민은 하나도 없었다. 오직 "그냥 친구따라 인문계 가자"라는 생각으로 나 몰라라하고 리그오브레전드 라는 게임만 했었다.
하지만 부모님은 내가 가고 싶은 인문계보단 공업 고등학교를 가라고 하셨다.
그 말씀엔 두 가지 의미와 뜻이 함축되었던 것 같다.
하나는 "중학교 3학년 내내 놀았는데 고등학교 간다고 나아지겠어? 공고나 가서 기술이나 배워서 돈이나 벌어라"
다른 하나는 "공고가서 기술만 열심히 배우고,힘들게 살기 싫지? 편하게 살려면 사업이나 물려받아서 관리나 잘해라"
그 땐 몰랐다 하지만 공업 고등학교 진학을 선택했었다.
그건 학교 선생님의 내 발전에 대한 무시였다.그리고 나는 처음으로 생각하기도 싫었던 나에 대해 생각했다.나도 잘 알고 있었다" 나에 대한 확신이 하나도 없다는 것" 그 생각이 분명해지고 나는 공고를 선택했다.
내신 72%가 갈 수 있는 곳 중 서울에서 꽤 알아주는 공고는 집에서 1시간이 걸렸다 나에게는 선택권이 없었기에 그냥 납득을 했던 것 같다.
고등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이 되자 내 생활은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1학년이라는 첫 단추를 채우려는 시점에 있다보니 "수업이라도 듣자" 라는 마인드는 있었다.
그렇게 생각없이 말했던 것이 씨가 되었고, 잠도 쉬는 시간에만 자게 되었다.(선생님들도 공고 수준을 아시는지 쉽게 가르쳐주셨고,고등수학(상)에서는 명제를 배우지도 않았다)
그렇게 우여곡절 1학기가 지났고,1학기 성적표를 받았다.
결과는 지금 생각해보면 신기하다.
국어 2등급 수학 2등급 영어와 경제1등급(전교 1등,공고에서 전교란 과별로 나뉨)과학 2등급 기초공업 1등급 전기전자 관련 1등급 제도 4등급
이 성적표를 받고 나는 "오 잘 맞았네" 정도에서 감탄을 그쳤고 친구들과 pc방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나중에서야 그 성적표를 다시 보게되니 기쁘긴 기뻣다." 바보도 하면 되는구나.."그렇게 문득 든 생각은 "정말 공부를 왜 해야할까? 왜 대학에 가는 것이고,학문은 왜 배울까?"이였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로 집에 갈 때마다 지하철이라는 공간에서 공부라는 것에 대해 검색해보고,동영상도 봤다.
내가 처음으로 접한 동영상은 스x디코x라는 곳을 운영하시는 조남호 라는 분이 쓴소리를 하시는 내용이였다.
그 땐 한참 sns에서 많이 돌아다녔던 영상이였기에 쉽게 접할 수 있었다.
그걸보고 나도 한 번 사는 인생 서울대,연세대,고려대 SKY 가고 싶었다.
그렇게 공부를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인터넷에 검색을 하다보니 수x휘,오르비를 알게 되었다.그리고 칼럼과 수기 빠짐없이 몇 달간 봤고 또 봤다.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왜 하는지에 대해 틀이나마 나는 잡혀있었다.
하지만 제일 큰 문제는 깨닫지도,와닿지도 못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고등학교 1학년.. 11월이 되기까지 공부란 학교 내신공부 외에 해본 적이 없다.
그리고 11월이 되서야 내 중학시절 빈 공간을 매꿔줄 것에 대해 고민해봤고 처음으로 대학생 과외를 받게 되었다.처음으로 받는 과외였기에 서울대를 나오면 무조건 잘 가르치는 줄 알았다.하지만 내가 뽑은 건 그야말로 꽝이였다.
수학은 개념유형 라이트 개념편,유형편을 중학교 2학년 부터 무작정 다 풀라고 하던 것이였다.(1학년은 필요가 없다고 하셨다) 여기까지는 아무런 불만도 없었다.
하지만 모르는 부분에 대해 여쭤보고 또 여쭤보면 이건 그냥 이렇게 푸는거야 라고만 하시면서 해설만 읽으시고 개념설명은 단순히 책만 읽었다.
그야말로 혼자 공부하는 것이 더 나을 정도였다.
영어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 대학생 선생님의 제일 큰 문제는 수업 중 연락,카톡을 하는 것이였다. 나를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꽝이였다. 나를 무시하는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하다하다 안되겠다 싶어서 수업의 반이 지나서 나는 끊기로 결심했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근데 대학생 분이 하시는 말이 "돈 다 썻어요 부모님에게 보내드렸어요"라고 뻔뻔히 말해주며 환불이 안된다고 하셨다. 더불어 대학생 분의 부모님이 내 부모님께 연락을 해서 아니 그런게 어딨냐고 하면서 성질을 내는 것이였다.
나중에 내가 과외 관련 법을 다 찾아보고,지식인에 물어보고나서 부모님 폰으로 그 대학생 분에게 법적으로 취한다고 말했더니 그제서야 돈을 돌려주었다.
그리고나서 부모님과 나는 전문과외를 찾아보았고,몇 번 시범과외를 받았다.사기를 치려는 분들도 많았고 재학증명서 위조부터 다양했다.펜만 들고 오는 분들도 있고 자격증을 땃다면서 보여주지 않는 분들도 있었다.
그야말로 세상 참 더러웠다
그렇게 12월 말쯤 재학증명서와 학원 강사라는 분에게 전문과외를 받았다 나름 괜찮은 선생님이였지만 최하위권을 가르쳐보신 적이 없는지 얼른 고1 수학하고 직접범위를 나가려고 하셨다.또 개념설명 필기도 엉망진창이고,필기 좀 보기 쉽게 해달라고 해도 변하는게 없었고
1월 달에 끊었다.
2014년 1월~8월 정신적으로,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었다.3월에 인문계로 전학을 오면서 공부를 하겠단 생각으로 마이웨이를 했으나 공부는 제자리만 동동 굴렀다.
시행착오와 실패..너무 많이도 겪었다.
정말 많이 울었고,우울했고,슬펐다.
나에게 있어 대학은 큰 벽이였다.
꿈과 목표 그리고 난 세상에 없다.
짧지만 216개월을 살아오면서 있었던 적은 초등학교 시절에 별 보기가 좋아서 천문학자,메디컬드라마를 보고 의사가 멋져보여서 의사였다.
하지만 학원 선생님의 무시로 순식간에 무너졌고,다른 친구들과의 비교로 더욱 하기싫고 안하게 되었다.(중1)
간절하지가 않아서,꿈이 없어서,목표가 없어서 그런걸까?
왜 난 거짓된 공부욕을 태우고 있는 것일까?
졸음이란 것이 싫어도 오는 것 또한 난 진실되지 못한 것일까? 정말 하기가 싫은걸까?
머리는 공부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며 의자에 앉아서 펜을 끄적여보지만 집에 올 때 드는 생각은 "나는 오늘 뭘 했던 걸까? 분명 한다는 공부는 한 것 같은데 배운게 없는 느낌이다..내일이면 나아질까?"
나라는 인간을 찾고자 큰 벽을 원했다.
하지만 지금은 꿈,목표보다 중요한 나라는 존재를 내가 잃어버린 것만 같다.
열심히 하면 서울대 간다고들 한다.
시간은 무의미하다고들 한다.
다 맞는 말이다 하면 되는 거..바보,철부지 아니면 다 알 것이다.
난 시간이 10년 전으로 돌아간다한들 다를게 없다고 생각한다..나는 또 반복할테니까
난 이미 나를 오래 전에 잃었고,나를 사랑하지않고 정신적으로 학대한다.
하지만 언젠가는 되찾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생각으로 졸리고,힘들고 공부가 안되고 머리에 안들어와도 해본다..아직 적응이 안된 것이라고 믿고 싶고,언젠가는 나도 시간을 떠나 능률적인 공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찾고 싶다. 나라는 존재를.
-감동이나 추천을 바라며 쓴 글이 아닙니다..그냥 아주 가끔 속에 맺힌게 너무 많을 때 누군가에게 말을 하고 싶지만 못하니까.. 제가 좋아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맥락없고,맞춤법 틀린 글을 쓰다보면 마음이 한결 편해집니다..쓸데없는 글 써서,생산적인 글은 쓰지도 못해서 죄송합니다.끝까지 읽어주신 분들은 저에게 시간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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