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phrasing 강박에서 벗어나자 (9월 모평 영어 34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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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번 문제는 지문이 어려운 대신 답을 고르는 것은 오히려 쉬웠던 문제라고 느꼈습니다. 그런 문제의 선지 해석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것이 의아해 몇 강사분들의 해설을 봤습니다. 햇님쌤의 말씀처럼 그리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니 신경쓸 필요 없다고 생각하기는 합니다. 그래도 일말의 애매함도 남기고 싶지 않은 게 수험생의 마음일거란 생각에 몇 자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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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해드리는게 예의인거 같아서 적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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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a spontaneous reaction to random forces가
not (a spontaneous reaction) to random forces
= 임의적 힘에 대한 비산발적인 반응
not (a spontaneous reaction to random forces)
= 임의적 힘에 대한 산발적인 반응이 아니다 [()내용 자체가 지문과 상반되게 되어버림]
*()는 not이 받는 부분
로 중의적으로 해석됨에도 불구하고 지문의 모든 내용을 받으면서, 정답이 됩니다.
1. 산발=자발이다?
이것은 제가 자발이라는 뜻으로 적었는데, 한글 어휘 선택에 혼동이 있어서 산발이라고 적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댓글로 이의 제기하신 분에게 '자발적'이라는 의미로 말한 것이다.
라고 한 것 입니다.
2. 중의적 표현인데 결국 같은 의미 말한거 아닌가?
그래서 성립된다고 하는 것 입니다.
not이 수식되는 범위에 따라 실제 해석이 뒤집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위 문장에서는 조금 덜 한 케이스이고, 댓글&글로도 not의 수식범위에 따라 random force를 어떻게 정의내리는가에 따라 답과 반대 방향을 가지 않냐고 의문을 제기하신 분이 있습니다.
다음은 '두달만참자'님 댓글입니다.
----
그냥 systematic deployment = conditioned
의 반의어라고 해석했는데 random은
그냥 자신이 맘대로 선택할수있는 힘 이런식으로
ㅋㅋㅋ 단순하면되는거아닌가요?ㅠ
+
아 진짜 아니네요.. 그렇게해석하면 -가 되네요 3번도
아니구나 ㄷㄷ..
----
not a spontaneous reaction to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힘
이라고 보면
not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힘에 대한 자발적인 반응)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힘에 대한 자발적인 반응이 아니다.
즉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힘이 아닐수도 있고, 자발적인 반응이 아닐 수도 있고, 둘 다 아닐수 있다 이렇게 되는 겁니다.
not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힘에 대한 (자발적인 반응)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힘에 대한 비자발적인 반응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힘에 대해 정해진 반응
이렇게 해석이 되는 겁니다. 이 두개가 정녕 같은 건가요?
*혹시나 해서, 저는 random force=conditioned의 반의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3. 혹시나해서
저는 random force=systemic deployment
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 오해가 있으신거 같네요.
선지의 단어를 버리거나 퉁 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평가원은 '부분적으로 무관한 내용으로 오답을 낸 전례'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험생들이 그 부분에 걱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 명확한 설명이 필요한 것 입니다.
그냥 지문과 관계 없다! 라고 말해도 되죠. 확실한건 =systemic deployment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문과 관계 없다!'라고 하는 순간 정답 시비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면 '부분적으로 무관하기 때문에 오답이 되지 않으니?'라는 것으로요.
물론 수능은 이런 식으로 여지를 줄 가능성은 적습니다. 아무래도 평가원 시험이니 이런 논쟁거리들이 존재하는거겟죠 12 9월 수학b형 30번이랑 비슷한 이치로요(일치는 평행인가? 그렇지 않은가? 논쟁이요.)
쉬운 문장을 예로 들어 it's not a present for me.라고 했을 때 내게 주는 선물이 아닐 수도 있고 내게 주긴 하는데 내가 느끼기엔 선물이 아닐 수도 있죠. 네 그런 문장구조라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애초 중의적이라는 건 의미가 다르게 해석된다는 뜻이죠. 그래서 뜻이 같은 문장을 '중의적으로 해석되는'이라고 표현하신 것 자체가 의아했던 겁니다 :) 다시 설명을 들으니 저런 문장구조는 중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데 이 경우는 그렇지 않다,는 의미시군요. 말씀 이해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승동님이 random forces에 대해 언급하신 부분은 얘기하지 않은 것 같은데 그래도 답변드리자면... 그것이 지문과 상관 없다고 하는 순간 정답 시비가 생기기 때문에 지문과 연계해서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는 말씀이신 것 같네요. 글쎄요. 평가원이 출제하고 채점한다지만 그들이 내는 문제는 완벽하고 옳다는 전제 하에 풀 필요는 없지요. 만약 지문과 직접적으로 관렵 없는 부분이 선지에 나오는 게 오류라면, 네 오류 맞겠네요. 개인적으로는 답변을 고르는 데 지장이 없어 조금은 애매하다 싶습니다만, 깔끔한 문제가 아닌 것은 맞지요. 말씀하신 것처럼 수능에는 보다 다듬어진 문제가 나오겠지요.
와우 저도 수능끝나고 필력만 된다면 이런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제대로된 해석은 햇님쌤밖에 못 하신 줄 알았는데 또 계셨네요. 개인적으로 이미 예전부터 'paraphrasing이 지문안에 반드시 있다'는 말에서 paraphrasing의 의미가 동어 반복? 동의어 치환?이라는 말로 쓰이는 것 같아서 이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paraphrasing이라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죠, 잘 쓰인 글은 문장과 문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서로를 지탱해줄테니까요. 그냥 글을 쓰는 방식이 paraphrasing인 것인데 그거를 굉장히 있어보기에 포장해서 가르치는 것이 이런 폐단을 낳지 않았나 감히 생각해봅니다. 저는 글을 법칙으로 접근하는 것 자체가 글을 글답게 못읽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의하는 분을 만나 기쁘네요 :)
혹시 햇님쌤께서 쓰신 댓글 안 읽어보셨으면 읽어보셔요! 제가 글을 읽는 관점을 가지게 된 계기가 햇님쌤이신데 이 분이 쓰신 맞는 해설을 수험생들이 못 알아보는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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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의미가 없는 수식어구 이니 별 생각할 필요 없다'
이것은 저의 관점이 아닙니다.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명학 선생님께서 random 과 systematic을 연결해서
해석하신 것에 대해 '틀렸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죠.
random forces의 random은 말 그대로 지정되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니 사실 random forces라고 쓰지 않고
그냥 forces라고 썼어도 정답이 되는데 아무런 무리가 없습니다.
오히려 random 이기에 정답일 수 있습니다.
random forces 혹은 그냥 forces 안에는
systematic만으로는 규정할 수 없는 '넓음'이 있습니다.
빈칸 문장 이전까지의 논지는
'소비자'가 '시장'에 참여할 때, '경제 체제가 요구하는 가치'에 '영향받는다' 입니다.
그런데, 빈칸 문장은 말 그대로
'개인'이 '집단 행동 패턴'에 참여할 때, _________________ 이다.
즉,
소비자 - 개인
시장 - 집단 행동 패턴
경제 체제의 영향 - _______________
왼쪽을 A, 오른쪽을 B라 한다면,
A와 B의 관계를 어떻게 정의하시겠습니까.
네, 확장이며, 일반화 입니다.
빈칸 이전까지의 문장은 대단히 구체적인 진술들이구요,
빈칸 문장은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 가져온 더 폭넓은 의미의 일반화입니다.
즉, 빈칸 전까지에서 이야기한 것들과는 그 범주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두 개의 문장이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또래집단에 참여할 때 집단의 리더의 반사회적 가치에 영향받는다.
개인이란 집단에 참여할 때 리더의 영향을 받는 법이다.
이 두 문장도 문제에서 나온 것과 같은 방식의 일반화로의 확장이 이뤄져 있습니다.
그런데, 두번째 문장에 빈칸이 쳐져있다고 합시다.
개인이란 집단에 참여할 때, ________________________.
그리고 이 부분을 위의 구체적 문장의 것을 가져와 채운다고 합시다.
그러면,
개인이란 집단에 참여할 때, 리더의 반사회적 가치에 영향을 받는다.
이 문장이 혼자 있을 땐, 이상하지 않지만,
두문장이 같이 붙어 있는 상황이라면,
비교는 극명해집니다.
청소년이 개인으로, 또래집단이 일반적 집단으로 바뀐 상황에서
리더의 반사회적 가치관 이라는 아주 구체적인 진술이
이 일반적 진술에 어울릴까요?
이런 이유로
3번 선지의 random forces는 forces로 써도 무관한 것입니다.
그리고 random 이기에 오히려 괜찮은 것입니다.
이것을 무리해서 systematic과 동일 선상에 있는 것으로 끌어오는 것은 무리수입니다.
구체적 진술과 일반화된 진술 사이의 문장의 지위라는 것이 바로
위에서 제가 한 이야기 입니다.
물론,
말이라는 것이 아 다르고 어 다른 것이긴 합니다.
그리고 제가 이명학 선생님의 강의를 직접들은 것도 아니긴 하구요.
저도 이명학 선생님을 '까서' 좋을 거 하나 없습니다. ^^
제가 이명학 선생님을 '깐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겠습니까.
애초에 저도 고집이 있는 사람인지라
그리고 실력에 대한 자부심 하나로
무명의 설움 쯤은 견딜 수 있는 사람인지라,
다만, 제가 '틀렸다'라는 것에만 반응했을 뿐이랍니다.
그런데, 이것이 안타깝게,
이명학 선생님 얘기도 맞는 것이 있다
정도로 훈훈하게 끝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닌 것이지요.
같은 문제를 놓고 둘이 다른 설명을 하는데
둘다 맞을 순 없겠죠.
저도 제 학생들이 있고,
제 학생들이 저에게 배운다는 자부심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틀렸다고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한,
무너질 이유는 없겠죠.
저도, 이명학 선생님이 몰라서 그랬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다만, 뭔가 학생들에게 어필할만한 포인트를 찾고 싶었던 것일 수도 있겠구요.
다만, 제가 가르치는 입장에서 봤을 때는,
이른바 '지나친 도식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도식화가 필요하고 맞을 때가 있는 것이고,
그게 아닐 때도 있는 것이죠.
그런데, 학생들은 확실히 딱 떨어지는 도식화를 좋아하니까요.
이 부분은 못 읽었는데 덕분에 봤네요!
평가원이 내는 영어 199x년도 부터 보면 오류 은근히 많은데... 학생들은 평가원이라는 기관의 권위를 너무 신뢰하는듯.
이 문제가 오류라는건 아니고요.
문제가 완전 무결하다고 믿고
지문에 선지를 끼워맞추는 식의
사후적 해석에 대해서 드는 감상이에요.
이 문제가 오류라는건 아니고요.
문제가 완전 무결하다고 믿고
지문에 선지를 끼워맞추는 식의
사후적 해석에 대해서 드는 감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