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주 [389304] · MS 2011 · 쪽지

2014-08-30 04:25:15
조회수 383

수능 접수를 했다. 잠이 오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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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처음으로 이 시간까지 잠이 안온다.

진로가 많이 바뀔것 같지만, 꿈은 그대로라서, 그것을 지켜갈 수 있는 스스로가 너무 대견하고. 안쓰럽다.

미련해보이기도 하고, 많이 어리숙해서 우습기도 했으나, 결국은 이뤄낼 너를 응원할 뿐이다.

모래알 같이, 뭐가 많은 세상이다. 그 중 하나라도 입김을 불어넣어 움직여볼 수 있다면 족하다.

이런 생각을 나뿐이 하지는 않을 터. 모두의 소중한 꿈과 신념과 상처와 극복을 말없이 존경하고 싶다.

너는 오늘 왜 잠이 오지 않는가?

답을 구하지는 말라. 다만 깨어있는 너의 지친 심신을 조용히 다독여보라.

그리고 앞으로도 함께 걸어주면 되는 것이다.


언젠가 죽을 때에, 수고했어요. 한 마디. 죽어서 어느곳에 가도, 어서와요. 들을 수 있는 내가 되고 싶다.

그런 너가 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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