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피즈 [509289] · MS 2014 · 쪽지

2014-08-08 19:32:28
조회수 1,095

와....정말 화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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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희 엄마랑 같이 독서실을 다닙니다.
(엄마는 일과 관련된 자격증을 다시 따셔야 해서 몇달 전부터 같이 다니고 있습니다.)


엊그제 제가 짐이 많아서 출근할 때 제 짐을 자리에 두고 가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낮에는 다른 곳에서 공부합니다.. 계속 독서실에 있으니 집중이 잘 안되더라구요 ㅠ)


그 날 저녁, 집에 가는 길에 엄마가 오늘 정말 기분 나쁜 일이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아침에 제 부탁대로 짐을 두고 가려고 바쁘게 올라갔다가 나가려던 차에 알바생과 마주쳤답니다.
근데 그 알바생이 까딱까딱 거리면서 엄마를 부르더니 어떻게 오셨냐 했답니다.

((그 알바생이 있던 시간에 엄마가 일하셔서) 저희 엄마를 처음 보았고,
빨리 나가려 서두르다 보니 오해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엄마도 그 상황을 눈치채고 여기 몇 달 전부터 다니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 알바생이 이름을 물어보더랍니다.(저희 엄마 말씀을 못 알아들은 것 같아요.)
이름을 알려줬는데 여기 학생오는 곳인데 왜 오셨냐고 계속 물어보더랍니다;;
(솔직히 제가 있는 방에만 4인실인데 저빼고 다 어른이거든요..근데 이런 취급하다니 정말;;)
그래서 다시 여기 몇 달 전부터 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딸 책 가쳐다주느라 지금 잠깐 들른 것이라고 덧붙이셨답니다.

알바생은 앞에 말은 다 짤라먹고(아마 이해 못한 듯) 엄마가 아까 말씀하신 자신의 이름을
딸의 이름으로 착각하고 또 뭐라뭐라 말했답니다. 근데 좀;; 버릇없이 말했고, 그래서 기분이 많이 상하셨다고 하셨습니다. 빨리 일하러 가야하는 상황에서 그런 일이 생기니 당황하셔서 아무말도 못하셨다고 하셨어요 ㅠ


다음 날, 엄마가 독서실 비 결제하러가서 주인 아저씨께 말씀 드렸더니 죄송하다고하시면서
안 그래도 그 알바생 처음에는 성실했는데 말도 안 듣고 꼼수부려서 자르려고 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제 얼굴 마주칠 일도 없는 사람이니까 그냥.. 그러려니 했죠


근데 오늘 인강들으려 인강실 가는 길에 그 알바생이 다른 알바생이랑 얘기를 하고 있는 걸 봤습니다.
아직 안 짤렸네... 생각했습니다. 그렇구나... 하고 지나가려던 찰나 그 알바생이 저희 엄마 얘기하는 걸 들었습니다. 아마 어제 엄마가 아저씨께 말씀드리고 나서 한소리 들은 것 같았습니다. 독서실이 작은 편이어서 제대로 못 듣고 여기저기 오가며 듣긴 했지만, 분명히 저희 엄마 얘기였어요.
알바생들이 참 말하는게 아주 가관이더라구요;; (충격적인 건 그 알바생은 아직도 저희 엄마가 독서실 다닌다는 건 아예 생각도 못하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말하는거 잠깐 들었는데 딸들이 와서 말한 것 같다고 어쩌고 하더라구요 제가 딸이라고는 상상도 못하겠네요)

정말 나가서 한마디 할까 생각도 했는데 ... 결국 그러지 못했습니다. 제가 말하면서 혼자 격해지고 혀 꼬이면서 아무말도 못하는 스타일이라 괜히 나갔다가 울면서 들어올 것 같았거든요. 


방금 아저씨가 오셔서 그 알바생 자르시는 것 보고 통쾌하기는 했지만, 조금만 용기내서 그 알바생한테 한마디도 못한 것이 한이 되네요.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짜증나지만, 정말 슬픈 것은 저희 엄마같은 분이 독서실에 와서 공부한다는 것 자체를 이해 못하는 것입니다. 저희 엄마말고도 여기서 공부하시는 어른들 꽤 계십니다. 아까 언급했다 싶이 저희 방에만해도 (4인실)3분이 어른입니다.(저희 엄마 포함)
나이 많은 사람은 독서실에서 자기 돈내고 공부하는데 의심까지 받아야 하는 건가요????

ㅠㅠ 답답한 마음에 하소연해봐유 ㅠㅠ 하.. 고삼인데 아직도 저 일 때문에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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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개념에겐악플이답 · 510934 · 14/08/08 19:34 · MS 2014

    사오정인가 말귀를 콧구멍으로 들어 ㅊ먹나 확 쌔려벌라

  • 고대여 · 376884 · 14/08/08 19:37 · MS 2011

    닉값 ㅋ

  • 맥피즈 · 509289 · 14/08/08 22:26 · MS 2014

    아침에도 마찰이 있었는데 사실을 아는대도 그냥 시비털고, 결국 사장님이랑 통화 후에 다시 통화했는데도 변병만하고 끝까지 사과는 안했답니다.. 그 알바생 나중에 나이먹고 지금 본인처럼 어린 학생에게 그런 취급 받으면 그때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달을 것 같네요.. 저보다 어른이지만 어린아이이신듯;;; 참 답답하네요ㅠㅠ

  • 무개념에겐악플이답 · 510934 · 14/08/08 22:38 · MS 2014

    나이만 ㅊ먹는다고 다 어른은 아니죠. 어머님 잘 위로 해드리고 님도 열공하세요

  • 못생아조용해 · 243365 · 14/08/08 19:49

    ㅠㅠ

  • 맥피즈 · 509289 · 14/08/08 22:26 · MS 2014

    ㅠㅠ

  • 전투토깽 · 515490 · 14/08/08 19:57

    뭐 그런놈이 다 있나요 ㅡㅡ
    진짜짱나네요...
    어차피 이제 마주치지도않을 사이
    다 잊고 공부열심히하세요!!

  • 맥피즈 · 509289 · 14/08/08 22:26 · MS 2014

    그니까요 ㅠㅠ 아직도 부글부글해요 ㅠㅠ 빨리 잊고 공부해야겠어요!!!!!

  • 서울대공과대학 · 411601 · 14/08/08 20:03

    와나진짜 .. 부모님뻘되시는분한테 뭐가됐든싸가지없게굴면 남자든여자든 진짜 명치때리고싶음..전 마트에서든 길가다가든 저희엄마아빠한테 버릇없이굴거나 예의없게대하면상대방나이 막론하고 따져요 ㅋㅋ 엄마가 겁도없다고 해코지당하면어쩔거냐고 하실정도.. 진짜못참겟음

  • 맥피즈 · 509289 · 14/08/08 22:28 · MS 2014

    본인입으로도 부모님이랑 나이 비슷하신 것 같다고 했대요 ㅠㅠ 더 어이가 없죠... 진짜 어른들께 버릇없이 구는 사람 정말 별로에요 ㅠㅠ 저도 진짜 못 참을 것 같아서 나가야지! 했는데 아저씨가 오셔서 알바생 잘랐어요 ..

  • 사상 · 441643 · 14/08/08 20:08 · MS 2013

    제가 사는 동네 독서실은 대부분 경찰청 근무하시는 분들이고 해서 저는 당연하다고 여겼는데 참.. 어떻게 공부하러 가는 장소에 나이를 기준으로 잡고 그런 식의 태도를 취하는 지 이해가 안가네요. 그 알바생하고 이야기 해도 말이 안통할 거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그냥 최대한 빨리 잊어보세요.

  • 맥피즈 · 509289 · 14/08/08 22:29 · MS 2014

    그러려구요.. 통화하셨다는데 그냥.. 아무리 말해도 안 통하는 그런 분인 것 같아요! 빨리 잊어야죠.ㅠ

  • 욘세이유니버스티 · 501551 · 14/08/08 20:38 · MS 2014

    ㅋㅋ독서실알바도 어울리는사람을써야지 저게뭐야ㅋㅋㅋ독서실 수준떨어지게

  • 맥피즈 · 509289 · 14/08/08 22:31 · MS 2014

    독서실 그만 다닐까 생각까지 하게 되는 계기가 ㅠㅠ..

  • wldms1501 · 516561 · 14/08/08 21:15 · MS 2014

    그런사람은 어디가도 대접못받으니까 너무마음쓰지마세요ㅜㅜ 독서실알바도 잘리고!흥ㅡㅡ 괜히 고3인데 뭐라해서 싸움났으면 더큰일났을수도있어요 잘참으셨구 열심히공부하세요ㅎㅎ!

  • 맥피즈 · 509289 · 14/08/08 22:31 · MS 2014

    감사합니다!!! ㅠㅠ고삼이니까 진짜 공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