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gito · 466029 · 14/08/03 23:12 · MS 2013

    추천 꾹
    그런데 예전에도 군대가 이랬던걸보면 꼭 입시교육때문만은 아닌듯

  • GRB_080913 · 466359 · 14/08/04 19:32 · MS 2013

    입시교육때문에 군대가 저렇게됐다고 말하는게 아니라
    입시교육열은 나날이 늘어가는데 저런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은 부족하다는걸 말하고 싶은걸텐데
    학생을 악마로 표현한건 오해의여지가 있는거같네요..

  • 오레와나루 · 515515 · 14/08/03 23:21 · MS 2014

    와 이걸 이렇게 연결해서 까네 ㅋㅋㅋ 이번에 가혹행위한 병사가 특목고출신 점수 기계라는 증거라도 있는지? 오히려 학교댕길때 놀던 개 양아치들이 군대가서 저런짓 했으면 했지

  • 저격총 · 487949 · 14/08/03 23:35

    글게요ㅋㅋ어케 이러케 연결시키지..

  • 깃털 · 461539 · 14/08/04 09:09

    저게 한사람의 생애를 표현한거도 아니고
    우리 세대ㅇ의 문제점을 표현한건데 님 댓글은 말이 안되네요

  • 오레와나루 · 515515 · 14/08/04 10:06 · MS 2014

    그러니까 왜 부모 시키는대로 고분고분 말 들어가면서 특목고 나오고 좋은 대학 나온 사람들이 총기난사나 군대 내 가혹행위의 프레임에 덧씌워져야 하는지가 의문이라는 겁니다. 연관성이 없잖아요. 경쟁위주의 교육때문에 군대가서 악마가 되었다? 그럼 사교육 경쟁 없었던 예전에는 군대 구타 가혹행위 일절 없었어야죠

  • 잠수모드 · 349182 · 14/08/04 10:34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아쟁총각 · 408445 · 14/08/04 10:34 · MS 2012

    읽는 사람에 따라 의미 해석이 달라질 것 같네요. 저는 연관성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제도권 교육이 그 자체로 너무 폭력적이에요. 어린 아이들에게조차 학습의 목적은 세상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옆에 있는 친구들보다 비교 우위에 서는 것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전국에 있는 서로 다른 교육 환경에 처한 아이들을 순위매겨 한 줄로 세우겠다고 해도 고분고분한 이 사회의 어른들이 자기네와 똑같은 아이들을 재생산하는 겁니다.

    학교와 학원이 만드는 사회의 비극이죠. 공부라는 치명적인 항목에서 비교 우위를 점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낙오한다는 것. 이 불쾌한 논리의 본질을 온 사회가 공유하는 한, 군대뿐만 아니라 사회 어느 구석에나 폭력은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폭력을 가르치는데, 당연히 폭력을 배워야죠.

    학교에서 벌어지는 왕따문제, 군대에서 벌어지는 가혹행위, 회사의 쓸데없이 강압적인 상명하복 문화 등 모든 게 다 교육과 관련 있습니다. 전적으로 교육에 책임을 물을 순 없지만, 필연적인 관계가 있다고 봅니다.

  • 저격총 · 487949 · 14/08/04 10:37

    폭력을 어디서 가르쳐요??

  • 아쟁총각 · 408445 · 14/08/04 10:39 · MS 2012

    제도권 교육 자체가 폭력적이라는 의미입니다. 위에 썼는데요.

  • 저격총 · 487949 · 14/08/04 10:48

    경쟁사회를 가지고 제도권교육이 폭력적이며 폭력을 가르치는 사회라는 말은 조금 비약이 있는 것 같네요. 인성교육의 부재가 그간 군내 사건들을 야기한다는 말이면 동의하겠지만요

  • 아쟁총각 · 408445 · 14/08/04 11:00 · MS 2012

    인성교육의 부재도 문제지만, 경쟁사회 자체를 문제삼고 있었습니다. 저는 학교나 교사들이 인성교육 측면에서 그렇게 심각한 잘못을 하고 있다고 보지는 않아요. 그저 한국이라는 커다란 배가 방향을 잘못 잡았다고 보는 거죠.

    경쟁 자체를 배격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심하다는 거고, 누그러뜨려야 한다는 겁니다. 폭력적이라는 말도, 직접 폭력을 쓰라고 가르친다기보다는, '다소간의 편법을 사용해서라도 이 바닥에서 살아남는 것이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다가 도태되는 것보다 압도적으로 큰 효용을 가져다준다'는 경제적 비용편익논리에 삶의 철학과 본질마저 압살당하는 이 사회의 분위기를 말하는 겁니다. 이 분위기 자체가 거대한 폭력이고, 학교와 학원을 둘러싼 수많은 이해관계에 의해 이 폭력이 완성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들로서는 이런 폭력의 내면화로부터 스스로 벗어날 방법이 거의 없다는 거죠.

  • 기이루우 · 510190 · 14/08/04 17:26 · MS 2014

    아쟁총각님 말씀대로 저도 연관성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에초에 전 초등학교 이후로 도덕 교육을 학교에서 받아본 기억이 없어요. 항상 공부에 경쟁에 남을 밟고 올라서도록 가르치는게 현제 교육아닙니까

  • 심수1 · 502933 · 14/08/04 18:29

    '특목고 출신을 군대 가해자로 묘사했네ㅡㅡ' 어쩌구 하는 애들 보면
    우리나라 문학 교육이 얼마나 개판인지 알 수 있죠.

    대체 어떤 교육과정을 거쳤길래
    '공부에만 올인하도록 하는 시스템이 문제다'를
    '그런 시스템 하에서 점수 잘 받은 놈들은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로 치환해서 읽는 건지.

  • 방빼르시 · 403629 · 14/08/04 22:26 · MS 2017

    동감. 어떻게하면 저렇게 읽을 수 있는지. 전 저 리플읽고 제가 이해력이 딸리는건가 생각했네요

  • 공기좋고물맛좋은대학 · 452453 · 14/08/03 23:41

    별 말도안되는ㅋㅋㅋㅋ

  • CANTA · 500445 · 14/08/03 23:44 · MS 2017

    이번 화는 비약이 너무 심하네요...;;

  • 잠수모드 · 349182 · 14/08/04 01:24

    제 생각은 말이죠..
    아이들은 딱히 입시위주의 교육을 받고 싶어하진 않았어요.
    하지만 어른들은 안전은 뒤로 그저 성장에 공부..공부만을 바라고 있었다.

    그러니 아이들이 자라서 그 짓을 반복하고.. 군대에서 조차 이걸 해야되는지 안해야되는지 판단을 못하고 있다.
    이런거 아닐까요?..

    결론-> 이번에 사고낸 사람들이 특목고에 엘리트급 출신이라는 말은 안했지만.. 그동안 사회가 추구했던 공부.. 성적.. 돈.. 중심의 생각들이 안전과 인성을 뒷전으로 내몰지 않았나.. 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어요. 군대는 계급 사회라서 윗사람의 생각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 하지요.. ㅠㅠ

  • 시작해볼까 · 328697 · 14/08/04 01:30 · MS 2010

    '특목고 출신이 군대 가서 가해자가 된다'
    라기 보다는
    '괴물 같은 가해자를 만드는 건 결국 우리 사회다 ' 라는게 포인트 같네요.

    인성 교육보다는 점수 위주의 교육을 하는 우리 사회에 대한 비판이랄까.

    뭐, 군대가보니 나쁜 놈들은 명문대 출신도 있고 아닌 사람들도 많더군요.
    그냥 세상에 참 다양한 사람이 많구나 느꼈더라는..

  • Lebando · 369472 · 14/08/04 08:36

    몇십년전엔 가혹행위 훨씬 많앗던걸로 아는데..기성세대들이 우리세대 깔자격이나 잇나요

  • mind the gap · 512192 · 14/08/04 09:02 · MS 2014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1135 · 318465 · 14/08/04 12:04 · MS 2009

    달은 안보이고 손가락만 보는 분들이 꽤 많네요.

  • f.u. · 512615 · 14/08/04 17:21 · MS 2014

    그러게 말입니다

  • 솔로깡 · 330158 · 14/08/04 19:06

    저 만화의 핀트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어릴 적 공부만 했던 아이가 점차 괴물로 성장하고, 실제로 무법천지 군대에서 일을 일으키는 괴물이다'는 스토리는 별로 공감가진 않습니다. 오히려 도덕 교과서가 쓰레기통에 박혀있고, 책상 위에 ebs교재가 펼쳐진 만화였다면, 전 굉장히 공감했겠지요.

    상징적 의미에 대한 이해도 하고 있고, 왜 저렇게 표현하는지 주된 의도는 알겠으나, 사소한 부분에까지 신경을 썼다면 논란의 여지가 없었을 것 같습니다.

  • 심수1 · 502933 · 14/08/04 19:43

    '도덕 교과서가 쓰레기통에 박혀있고, 책상 위에 ebs교재가 펼쳐진 만화'하고
    '꽃 시든 거, 고양이 죽은 거, 친구 아픈 거 싹 다 무시하고 공부하게 만드는 만화'
    사이에 큰 차이가 존재하나요?

    단순히 '어렸을 때 공부만 한 아이'로 묘사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만

  • 솔로깡 · 330158 · 14/08/04 19:47

    [사소한 부분에까지 신경을 썼다면 논란의 여지가 없었을 것 같습니다.] 라고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상징적 의미만을 생각하며 한 대상을 일반화하기 보다는, '도덕 교과서', 'ebs 교재' 등의 '포괄적인 요소'들을 이용하여 조금 더 완곡하게 표현하는 방법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만평 자체가 비판을 의도로 하고, 상징적 의미를 많이 사용한다는 것은 알겠지만, 저렇게까지 한정하여 상징을 부여하는 것은 자칫하면 의미의 왜곡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고, 보는 사람도 썩 기분좋게 받아들일 수는 없거든요.

    상징적 의미의 포괄성. 이 부분에서 위의 장도리 만화와 도덕교과서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언급하지만, 심수1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은 이미 충분히 생각해 본 문제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저도 단순히 '어렸을 때 공부만 한 아이'로 묘사하진 않았다는 것을 설명해두었습니다.

    ['어릴 적 공부만 했던 아이가 점차 괴물로 성장하고, 실제로 무법천지 군대에서 일을 일으키는 괴물이다'는 스토리] 에서 '스토리'라는 표현이 잘못된 것 인가요? '어릴 적 공부만 했던 아이' 상징적 의미에 대한 지적은 없었는데 말입니다. 스토리가 문제라는 생각 뿐입니다.

    "무엇을 표현했는가" 못지 않게, "어떻게 이야기를 나열 할 것인가" 이 또한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기에... 위에서 문학에 대한 다소 격렬한 발언을 하신 것 같은데, 한 작품에 대해서도 여러 감정이 있고, 그걸 받아들이는 것이 다를 수 있겠죠. 메인 스토리에 대한 비유를 이끌어내는 것 이외에, 세부적인 해석에 대한 차이는 누구나 있을 것이라 봅니다.

    그 누구도 "메인 스토리를 봐!, 세부적인건 중요하지 않아!"라고 하지 않았으니까요. 세부적 묘사에 다소 거부감을 느끼기도 하고요. 해석을 한 방향으로 고정시키기 이전에, 해석 자체의 다원성을 보존한다면 그 의도가 "왜곡"이라는 표현이 아닌 "다른 방식의 해석"이 될 수 있을 거라 믿고 있습니다.

  • 심수1 · 502933 · 14/08/04 19:55

    근데 그런 맥락에서 따져도 [사소한 부분에까지 신경을 못 써서 논란의 대상이 될 법함]을 얘기하기엔 둘의 차이가 그렇게 크지는 않지 않나 싶네요.

    '꽃 시든 거, 고양이 죽은 거, 친구 아픈 거 싹 다 무시하고 공부하게 만드는 문화가 어느 정도 존재하고, 문제가 된다.'는 사실이 보편적으로 인정받으니까요.




    +'그런 시스템 하에서 점수 잘 받은 놈들은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는 솔직히 그냥 뻘소리라고 생각합니다만..

  • 솔로깡 · 330158 · 14/08/04 19:59

    흠 글쎄요. 전 사물을 바꾸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비판요소의 구체화 및 일반적인 논의로 '장도리 만평보다 더욱 더 잘'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보편적으로 인정받는 사실이라고 하여,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까지 보편적으로 인정받는 방식은 아니기에.

  • 솔로깡 · 330158 · 14/08/04 19:59

    '그런 시스템 하에서 점수 잘 받은 놈들은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ㅡ> 이건 진짜 뻘소리 맞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이건 해석의 다원성으로 받아들이기엔 너무나도 핀트가 어긋나서.....

  • 솔로깡 · 330158 · 14/08/04 19:56

    다소 모호한 표현들을 말했지만, 결국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해석을 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이고, 저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겠지만, 다소 오해의 소지가 충분히 있게 쓰여졌다. 조금 더 넓은 범위의 상징요소를 채택한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입니다.

  • 심수1 · 502933 · 14/08/04 19:59

    아 그러니까 포괄적이지 못하다는 이야기가,
    특목고 같이 특정 집단 집어서 얘기했다 뭐 이런 의미이셨나요?

  • 솔로깡 · 330158 · 14/08/04 20:01

    영어단어, 점수기계, 특목고 이 세 용어만으로 장도리 만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충분히 이끌어 낼 수 없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 심수1 · 502933 · 14/08/04 20:04

    영어단어, 점수기계, 특목고가 ebs고
    꽃, 고양이, 친구가 도덕교과서죠.

    흠; 솔직히 영어단어, 점수기계, 특목고와 ebs사이에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잘 이해가 안 됩니다...
    특목고만 집어서 얘기했으면 모르겠는데.. 결국 다 '공부나 입시'라는 의미로 귀결되는 건데 다른 의미가 있나요?

  • 솔로깡 · 330158 · 14/08/04 20:09

    저는 저 만평을 '인간성과 관여된 다른 중요한 교육들을 무시하는 풍조가 군대에서의 사건을 일으킨다'는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공부에만 몰두하게 하는 시스템'이 반드시 '인간성과 관여된 다른 중요한 교육들을 무시한다'는 것으로 연장될 수는 없다고 보아서요. 그래서 스토리 자체에 공감이 가지 않는다고 했고요. (물론 저런 경우가 전혀 없다는건 아닙니다.)

    오히려 도덕교과서를 버리고, ebs 교재를 넣는 것이 '이런 교육은 시키는데, 왜 도덕 교과서는 버리느냐'의 접근에는 더 원활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굳이 특목고, 영어단어, 점수기계 라는 용어를 이용해서 '공부를 많이 한다'는 것을 부각하려는 의도도 모르겠고요.

    결국 이거겠네요.

    '공부 열심히 한 애들이 문제 일으킬 것이다'는 것에 대한 잘못된 해석을 할 수도 있기에, 그걸 막는 용도로 ebs교재, 도덕교과서라는 개념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조금 더 보편화되고, 일반화된 개념으로 말입니다.

  • 심수1 · 502933 · 14/08/04 20:22

    '꽃 시든 거, 고양이 죽은 거, 친구 아픈 거 싹 다 무시하고 공부하게 만드는 문화가 어느 정도 존재하고, 문제가 된다.'는 사실이 보편적으로 인정받는다 가정 하에서, '사소한 거 신경 못 써서 논란 불렀다'는 말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동의하지 않는다'면 몰라도

    도덕교과서와 ebs 집어넣는 게 조금 더 포괄적일 순 있는데,
    그게 꽃, 고양이, 친구하고 영어, 특목고 같은 표현 표현들 쓴 게 '신경 못 쓴 표현'의 차이를 부를 만하냐 하면 아니라고 보네요


    근데 암만 생각해도
    공부 열심히 한 애들이 문제 일으킬 것이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 않냐는 이해가 안 됩니다.

  • 솔로깡 · 330158 · 14/08/04 20:29

    메인 논제에 대한 해석이 미묘하게 다르네요. 저는 상위 만평에서 사용된 '영어단어, 점수기계, 특목고' 라는 용어가 단순히 "도덕 교육을 무시하는데, 공부는 잘만 시키더라"라는 대비적 효과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사용했고, 그로 인해 [도덕교육의 경시가 군대에서 문제를 일으킨다]를 말하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즉, "공부에 몰두하게 하는 시스템도 문제있다"는 논제까지는 해당 만평에서 이끌어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심수님께서 해석하신 것을 보면, 저 만평이 "공부에만 몰두하게 하는 것과 도덕교육의 소외는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 즉, 공부에의 몰두 또한 부가적으로 표현되어있다고 보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소한 표현'이라고 했고, 심수님께서는 '논지에 동의/비동의'라고 하신 것 같네요. 어느 해석이 더 옳은 것인지는 판단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심수님께서 이끌어내신 주제 또한 상당히 의미깊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에 몰두하게 하는 문화가, 도덕교육의 경시를 불러일으킨다. 한 번 고려해보아야 할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점차 듭니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공부에도 몰두하고, 도덕교육도 중시하는 것이겠지만요.

    p.s. [공부 열심히 한 애들이 문제 일으킬 것이다] 는 해석은 핀트가 많이 어긋난 것 입니다. 그 부분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 심수1 · 502933 · 14/08/04 20:40

    음..
    사실 지금 이야기하는 것에서 전자와 후자의 해석 차이가 어떤 중요한 차이를 가져오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해석의 차이가, 어떤 점에서 사소한 것 신경 못 썼다고 볼 여지를 만드나요?

  • 솔로깡 · 330158 · 14/08/04 20:47

    "공부에만 몰두하게 하는 시스템이, 도덕교육 경시를 일으킨다. 그리고 그것은 군대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다." ㅡ> 이렇게 해석하는 것을 저 만평에서 의도했다면, 특목고, 영단어, 점수기계는 매우 훌륭한 상징적 의미가 됩니다. '공부에만 몰두'하는 사람들이 비중이 상식적으로 가장 높은 것이 특목고, 영어(조기)교육, 최상위권 내신대비학원 등등이니까요.

    "도덕교육 경시가 결국 근본적 문제다. 이 문제점을 잘 드러내기 위해서는 '공부는 하게 하면서, 도덕교육은 왜 안시키냐'는 대비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즉, 과도한 공부시스템의 지적이 들어가 있지 않고, 도덕교육 경시만을 만평에서 의도했다고 해석. 공부 문제는 단순히 대비효과를 위한 의도였다고 해석. 이건 '공부에만 몰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전반적인 교육시스템'을 만평 속에 드러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아야겠죠.) ㅡ> ebs교재로 대체하는 것이 더욱 의도에 부합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사회 전반적인 교육시스템, '수험공부는 하는데 왜 도덕교육은 안하느냐' 에 대한 논지를 이끌어내고, 대비효과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쓰레기통에 버려진 도덕교과서를 표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구요.

    조금 장황하게 설명한 것 같지만, 전 장도리에서 의도한 것이 후자에 가깝다고 판단했습니다.

    일단 제 의견은 이게 종합적인 것 같구요, 더 이상 뭔가 말씀드리고 싶어도, 이미 다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

    계속 오르비에 매여있을 수는 없어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바쁘실텐데, 지적해주신 부분들과 좋은 논의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심수1 · 502933 · 14/08/04 20:58

    근데 도덕교육 보단 인(간)성함양 뭐 이런 말로 대체하는 게 좀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소한 거 신경 못 씀'은 표현에 어느 정도 하자가 있다는 표현인데,
    님께서 말씀하신 해석으로 봐도
    '이 만화에서 사회적인 문제라고 집은 게 (포괄성이 없는)너무 좁은 범위만을 집었냐?'하면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만..


    '꽃 시든 거, 고양이 죽은 거, 친구 아픈 거 싹 다 무시하고 영어단어, 특목고, 높은 점수를 향해 공부하게 만드는 문화가 어느 정도 존재하고, 문제가 된다.'는 사실이 보편적으로 인정받..

  • 솔로깡 · 330158 · 14/08/04 21:01

    사회적으로 보편적으로 인정받는 것이라는 논지 하에서 바라본다면, 충분히 장도리 만화에서 의미하는 것이 '심수님께서 해석하신 부분'과 더욱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요새 '공부 잘 하는 애가 더 악랄하게 타인을 괴롭힌다' 등등이나, '학교폭력, 왕따 문화는 오히려 공부 잘하는 애들이 주도한다' 등등의 기사가 있었던 것을 기억하면 나름대로 더욱 의미있는 해석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어쩌면 특목고/점수기계/영어단어 자체가 의도한 것이 "공부에만 몰두하는 시스템도 문제가 있다!" 이 부분까지 포함하기 위해서 넣은 단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으어엉어응어으어으

    이젠 정말 가봐야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 솔로깡 · 330158 · 14/08/04 20:18

    물론..... 어떤 상징적 도구를 써도 독자가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말입니다. 도덕교과서/ebs교재를 쓴다고 해도 '이게 뭔 소리야'라고 할 사람들도 꽤 많을거고, 분명 '현 ebs 연계 교육시스템이 저런 괴물을 만든다는거냐!'라는 병크 논리를 주장하는 사람들도 나타날 것 같....네요. 세상은 넓으니까요 흑흑 ㅠㅠ

    거의 몇 년 만에 인터넷에서 하는 정상적인 의견교환이라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저도 제 생각을 조금 더 구체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심수1 · 502933 · 14/08/04 21:00

    여튼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 goodthink · 470401 · 14/08/04 21:19 · MS 2013

    윤일병 폭행하고 죽인놈들 다 의대출신들 아닌가요??

  • 둔탁이 · 440486 · 14/08/05 10:11 · MS 2013

    우리나라 교육자체가 지나치게 경쟁위주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게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군대 부조리와 어떤 관련성을 갖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전 우리나라 사람들이 경쟁 위주의 교육을 받았다고 해서 딱히 도덕적으로 해이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군대 부조리 문제는 철저하게 군대 시스템상의 문제지 경쟁 위주의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군인이 되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둔탁이 · 440486 · 14/08/05 10:14 · MS 2013

    그리고 항상 언론들은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단점을 지나치게 부각하는 것같은데
    만화상으로 과장됬다는걸 감안하더라도 아픈 친구를 뒤로하고 공부하러 가는 모습은
    제가 겪은 학창시절 모습과는 너무 다르네요.
    저렇게 극단적으로 경쟁하는 학생이 대한민국에 얼마나 존재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