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s2 [404277] · MS 2012 · 쪽지

2014-07-29 00: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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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수능이 어땠냐는 글을 보고 긁어오는 본인의 14수능체험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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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4222->14수능 33444 현재반수중

현역때 열심히했는데 매번 성적이 안좋게 나와 마음고생 했던 학생입니당(이과)
14수능 보고 바로 썼던 글 그대로 긁어와봐영

참고: 본인이 생각하는 과목별 실력
국어-못함. 잘하면2평타3못하면4
수학-열심히하는데 이상하게 안나옴. 만년3
영어-효자과목. 항상 1 어쩌면 2
화학1- 할만큼만 함. 평균2
물리2- 잘못함. 끝까지 끌고간건 그저 오기로만 감. 평균3
기타- 두부멘탈. 멘탈이 길이단위라면 1피코미터쯤 될 것이라고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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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쓰는 현역 허접의 수능 후기 (이과 짝수형)

6시 10분 일어남
긴장해서 그런지 말똥말똥함
TV엔 온통 수능얘기임
문재인 의원이 뭐 조사를 받나봄
걍 먼나라 얘기같음 당장 코앞에 수능이 더 중요함
수험장에 들어가는 수험생을 막고 수험표 검사를 하는걸 TV에서 봄
수험표 따로 챙겨야겠다라고 생각
시험보는 학교가 차타고가기에 편해서 아빠가 태워주심
엄마아빠랑 인사하고 수험장에 들어감
우리학교 애들이 많이 보임
인사하고 시험잘봐~하고
학교가 좋아서 그런지 딱히 춥지도 덥지도 않았음. 2번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설명추가: 수능전날되면 자리를 알 수 있는데 어디가 명당이고 어디가 최악의자리고 이게 여러군데 뜨는데 제가 최악의 자리였어요)

1교시 언어영역: 1번~15번 걍 품
16번~27번 걍 품
28~30번(CD어쩌구) :...어...?어/...ㅓㅇ오....?/어어어???
31~45번 문학: 개말림. CD에서 완전 말림. 진짜말림. 엄청말림. 좀 어려웠기도 했음.
9시 40분쯤에 감독선생님이 "자기 시험지만 보세요" 이럼.
부정행위를 시도하는 사람이 있긴 있나봄.
50분되니까 아 잘본줄 알았는데 망했네 ㅅㅂ 이러고있었음

그리고 쉬는시간.
별일 없었음.

2교시 수학B: 시험지를 받고 맨 뒷장을 한번 봤음. 뭔가 이상한 그림이 있는데 딱봐도 공도벡. 오예 4점 까이고 시작.이라고 생각함
20분만에 1~30번까지 한번은 훑음. 물론 3점짜리 객관식 풀다가 좀 안풀린다 싶어서 4점짜리 객관식을 다 뛰어넘었음(...)
와 대박이야 대박 이렇게 한번에 푼 적이 없었어 하면서 흥분하면서 봄.
그리고 다시 안푼거 봄.
등비수열이 잘 안풀려서 패스. 행렬도 ㄷ이 문제여서 패스.
19번이 공간도형이어서 일단 패스.
20번은 로그여서 할만하겠다 했는데 실제로 푸니까 감격스러움.
21번도 결국엔 답을 냄. 정말 감동이었음. 전날 수학이 갑자기 잘 풀리는게 징조가 있었구나 싶었음 (근데 결국엔 틀림ㅋㅠㅠ)

며칠전에 친구가 얘기해준 답개수 법칙이 생각남
1번부터 20번까지 12345번의 갯수가 모두 4개로 같다는 거임.
다시보니까 1번부터 10번까지 12345가 2개로 나오니까
내가 못 푼 문제에서 대충 숫자 적절히 골라서 찍어야 겠다 생각함

검산하는데 28번 넓이에 세타 곱해서 극한 구하는 문제가 틀려서 고침
기분 좋았음

30번 문제(g(x)=f(x)e^(-x))는...도저히 해결방법이 서질 않음
일단 식에다가 넣어보니까 정수가 나와야하는데
답은 어떤 수에다가 e^2를 나눠야함... 구하라는건 g(2)*g(-4)였나 그랬는데
아 f(x) 이차식 계수에 e가 들어가 있구나 까지 유추하면서
답은 또 쌩뚱맞게 맘에 드는걸로 찍음
아까 검산했을때 36나왔는데 이상하게 마음에 걸림
2 곱해서 72로 찍음

망한 느낌은 나지만 삘은 좋음

끝나자마자 밥 먹으러 나왔는데 다른학교 애들이 "야 존1나 쉽지 않았냐 ㅋㅋㅋㅋ"하길래 짜증났음.
저거 분명히 다른애들 멘붕하게 만들려고 하는거다라고 단정.
사실 많이 찍은 나로서는 쉬운지 어려운지도 분간이 안갔음.

점심시간: 소세지가 맛있었다.
동국대 우선선발 붙은 친구가 수학 개망했다고 넋이 나가있었다.

3교시 영어B: 듣기는 걍 무난했음
근데 돈계산에서 700달러에서 하나 공짜로 한다는데 어디다가 해야하는지 안나옴...
상식적으로 성인에서 하나 빼겠지 해서 500달러 고름
이상하게 일치불일치 듣기랑 2개 세트문항에 3점짜리가 빠져있었다.
이상하다.

독해가 문제였음.
연계된 지문이 나와도 그게 주제가 뭔지를 파악을 못해서 제대로 못품.

근데 ㅅ1ㅂ 빈칸에...6개중에 5개가 3점...
헬게이트가 열리고 불판위에 구워지는 느낌이었음
빈칸 다음 두문제도 둘다 3점이었나
하...답이 안나옴
독해를 하는지 해독을 하는지 분간이 안감
미쳤다... 작정하고 냈구나...라고 생각이 듬

시험장 나와서 아오 미1친 이거 1컷 또 92아냐 이럼.
과탐 잘 봐야 살길이 나겠다고 생각

4교시 과탐: 화학1
123번: 쉽네
4번:쉽네
5번:...응?
7번:뭐야이건...?
13번:...??///
그이후로: 미1친

통수계의 샛★별☆이 등장했음. 6월 1컷 50 9월 1컷 47이었던, 그렇게 쉽게 나왔던 화1이 제대로 통수를 침. 대체 a1a2a3a4는 뭘 말하는건지 파악을 할 수가 없었음. 시간이 모자라서 3문제정도 찍은것같음

물리2:
화학 망했으니까 물리라도 잘봐야돼... 중압감에 휩싸임
사실 물리는 양자역학이 날로먹는 파트라서 긴장은 안함. 그냥 20번쯤 있는 킬러 문제들이 걱정이었음.
거기다 열역학. 완전 약한데 매번 풀때마다 틀리는 파트.

생각보다 어려웠던 걸로 기억. 역시 4단원은 쉽게 나옴.
근데 18번 열역학에서 킬러로 낸 건 참 당황스러웠음.
20번은 걍 ㅎㅎㅎㅎㅎㅎ하면서 틀림.

시험 종료. 15분 대기 후 나감.

그냥 넋이 나갔었음. 나도.
뒤에서 아는 친구들 목소리 들리고 앞에 아는 친구 가는데 그냥 누구도 같이 갈 힘이 없었음.
온통 다시 한번 해야겠다는 생각밖엔 없었음.
엄청 우울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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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어보니까 참 못했네요 여러가지로 ㅎㅎㅎㅎㅎ멘탈관리부터 실력까지

현역분들은 참고(가 될 부분이 어딘진 모르겠지만 그래도)하세용ㅎㅎ 수능시험장가면 이런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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