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nnss [502953] · MS 2014 · 쪽지

2014-07-15 15:29:48
조회수 1,640

윤사 7월 학평 14번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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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지가 너무 대놓고 답이 아니라 정답을 맞추긴 했는데 아직도 왜 답이 3번인지 모르겠네요

제가 윤사를 안상종쌤 수업을 들었는데 아리스토텔레스의 덕에는 지성적덕(지혜)과 품성적덕(중용)이 있고

지성적덕은 교육을 통해, 품성적덕은 습관의 반복적 실천을 통해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여기서 빠지기 쉬운 흔한 함정으로 '실천적지혜가 있어야 무엇이 중용인지 알 수 있다'라는 명제를 거론하시면서

실천적지혜는 지성적덕에 포함되므로 위의 명제는 틀리다고 하셨거든요 교재에도 이 함정을 이용한 기출문제가 있었구요

근데 이번 학평 14번은 이에 완전히 반대되는 얘기 아닌가요?

품성적덕=중용인데
품성적덕을 갖추기 위해 실천적지혜가 필요한게 맞다니..

설마 "알수있다'와 "필요하다'의 차이에서 갈리는건 아니겠죠...

안상종쌤 해설강의가 아직 안떠서 여기에 물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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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셀 · 488139 · 14/07/15 15:56 · MS 2014

    중용은 품성적 덕이 아닙니다.
    품성적 덕은 용기, 절제 등의 '중용적인' 덕들이에요.
    중용은 덕이 아니라 덕의 성격입니다.

  • 도셀 · 488139 · 14/07/15 16:03 · MS 2014

    질문 하신 내용에 대해서 덧붙이자면 지적인 덕은 선이 무엇인지를 아는 덕이며 이성으로 알수있는데 품성적 덕은 무엇이 선인가를 알고 있는 상태 (실천적 지혜를 함양한 상태) 에서 그 선을 반복적으로 행함으로서 형성되는 덕들입니다.

  • llnnss · 502953 · 14/07/15 17:00 · MS 2014

    답변 감사합니다. 안상종쌤이 필기를 저렇게 해주셔서 저는 동일한 개념이라 여겼었는데 아니었군요. 머릿속이 좀 복잡하네요.
    그렇다면 '실천적지혜가 있어야 무엇이 중용인지 알 수 있다'라는 명제가 틀렸다는 사실 자체는 맞다는 말씀이신가요?

  • 도셀 · 488139 · 14/07/15 18:27 · MS 2014

    실천적 지혜는 지적인 덕이고, 지적인 덕은 '선'에 대한 이성적 이해와 탐구로써 얻어지는 덕입니다. 그러므로 '실천적 지혜가 있다' 는 것은 '선'을 알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찾아보니 실천적 지혜는 선을 목표로 적절하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능력이라고 하네요. 즉 중용적인 덕들에 대한 지식 정도로 보면 될것 같아요.) 실천적 지혜를 기반으로 하되 '의지'를 가지고 중용을 행하기 위해 노력해야 품성적 덕이 쌓입니다. 품성적 덕에는 비겁과 무모의 중용인 용기, 낭비와 인색의 중용인 절약 등이 있구요.

    2013년 10월 학평 18번 문제에서 이것을 다루는 문제가 나왔었는데 그 문제의 답은 '실천적 지혜는 중용을 파악할수 있게 해 주는 덕이다'이네요. 이 명제는 맞는 것으로 봐야할것 같아요. 저는 최진기샘과 김성묵샘을 들었는데 이 문제는 최진기샘 교재에 나온 문제이구요, 김성묵샘도 실천적 지혜가 지적인 덕이 맞다고 하시는데, 정확하게 실천적 지혜에 대해서는 설명해주지 않으셨어요. 더 자세한건 QnA에 물어봐야겠습니다. 늘 느끼는 거지만 서양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ㅜ

  • llnnss · 502953 · 14/07/15 18:41 · MS 2014

    정말 감사합니다. 완벽히 이해는 안되지만 대략 큰 그림은 잡히는거 같아요. 저도 해설강의좀 더 찾아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