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늦었지만 삼반수 시작해요..그냥 푸념같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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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도 시작된 지 일주일정도 됐네요. 수능도 네 달정도밖에 남지 않았고..
하지만 이제라도 마음잡고 수능공부 시작해보려고요. 학원도 들어가고요.
이미 많이 늦은거.. 알아요.ㅠㅠ 그래도 지금보다 더 늦는것보단 낫다고 생각해요..
돌이켜보니까 난 공부를 참 안 했어요. 부모님 눈만 속이고 열심히 하는 척 했던 거지... 수능이 다가올수록 어디서 나오는 건지 모르는 막연한 자신감만 늘어갔어요. 무조건 잘 될거라고 믿었고요. 이건 긍정적인 게 아니고 정신을 못 차렸던 것 같아요.
엄마 아빠한테 너무 미안해요. 오늘 반수 하고싶다고 말씀드리는데 아빠가 그러셨어요. 아빠는 뭘 하든지 제가 행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하는걸 원한다고.. 난 진짜 불효녀예요.
대학도 다니는 척만 했던 것 같아요. 수능공부 몰래 한다고 인강도 사고 문제집도 샀지만 거의 펴보지도 않았어요. 전공공부 역시 안했고요.
난 이때까지 철이 너무너무 없었나봐요. 부모님 눈 속이면서, 모범생인 척 하면서 살아왔어요. 근데도 부모님께선 계속 날 믿어주고 응원해주시는데.. 너무 죄송해요.
사실 난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고싶은 공부도, 갖고싶은 직업도, 미래에 대한 꿈도 하나도 없었어요.
그런데 이제 하고싶은 공부도 생겼으니까 정말 열심히 해보려고요. 결과가 어떻게 되든 남은 시간동안 후회같은 거 남지 않게 최선을 다할거예요. 이때까지 뭐 하나 열심히 해 본 게 없는 인생이었는데.. 그래서 지난일에 후회하지 않았던 때가 없었지만 이번엔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싫어요..
암튼.. 지금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수험생들 모두 원하는 목표 이뤘으면 좋겠어요. 저처럼 늦게 시작한 반수생들도 조급해하지 않고 잘 이겨냈으면 좋겠고.. 모두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있길 바랄게요. 네 달, 짧은 시간이지만 열심히 해 볼 가치는 있는 시간이니까요.. 다들 화이팅이에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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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비슷하네요 하는척 막연한 자신감..;;
힘내시길~!
절박하게
죽을각오로
미친듯이 한다면
노력은 반드시 보답 해 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