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법대생 [403213] · MS 2012 · 쪽지

2014-07-02 23:02:43
조회수 7,056

재수하는게 죄는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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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노량진 독서실에 가서 공부했어요 ㅋㅋ


특유의 고요함과 지퍼소리마저 미안함은 여전했구요.

각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열기 그리고 책상 곳곳에 붙여져 있는 포스트잇들..

제가 재수 준비할 때나 별 다름이 없더라구요.

저녁 먹을 시간을 놓쳐서 

편의점에서 라면으로 떼우고 있는데

옆자리에 앉은 여학생 둘이 막 얘기를 하고 있었어요.

보아하니 재수생들인 것 같았어요.

그런데 

막 푸념조로 아 오늘 공부 엄청 안했네..

해야 하는데 진짜 하기 싫더라.

막 이것만 하고 가야지 이것만 하고 가야지

이 생각밖에 안들더라 

이러면서 마치 죄인인양 서로 석고대죄를 하고 있더군요..

사실  경험해 봤기 때문에 저도 이 기분이 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근데..

여러분이 죄인은 아니예요.

진짜 여러분이 고 3때 펑펑 놀았나요

막 담배 술 여자! 남자! 이러면서 악이란 악은 다 저지르고 다녔나요

아니잖아요.

그냥 공부 어쩌다가 보니 

성적 안좋고 그러다보니 갈 수 있는 대학이 성에 안차고

그래서 재수하는 거잖아요.

너무 죄책감에 사로잡혀서 공부하지 마세요.

독이예요 그게..

적절한 압박은 공부의 효율을 늘려주지만

과도한 중압감은.. 

공부를 더 안되게 만든답니다.

마음 편안히 먹고

자신의 꿈이 뭔지 다시 한 번 되새김질하면서

내가 왜 이 공부를 해야 하나 떠올려 보세요.

그럼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공부를 할 수 있을 겁니다.


날이 무척이나 덥습니다.

건강관리 유의하시구요.

모쪼록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가끔은 맛있는 커피도 마시고, 맛난 것도 먹으면서 여유롭게 하루를 즐겨보는 것도 나쁘진 않아요.

물론 부모님한테 용돈받아먹는 주제에 흥청망청 먹는데 스트레스 푸는 건데요?! 이러진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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