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빈♡ [429588] · MS 2012 · 쪽지

2014-06-02 14: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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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교토대 축제 테마(1959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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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기괴한 축제 테마

교토대는 학교 축제 테마를 기괴하게 정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 역사와 전통은 아래와 같다. 사실 전후에서 1970년대에 이르는 기간 동안의 축제 테마는 축제라기보다는 사실상의 대규모 반전평화 집회였으며[14] 상당히 진중했다.

다만 1980년을 기점으로 일본 학내에서 좌익의 목소리가 급격히 약해지면서 축제 테마가 기이해지기 시작한다(…).

1959년 제1회 - 전후파의식(戦後派意識)의 해명
1960년 제2회 - 독점자본주의사회에 있어 마조히즘과 사디즘의 의식
1961년 제3회 - 졸음의 계절에 있어 우리의 인사
1962년 제4회 - 고향상실의 시대와 우리들
1963년 제5회 - 뭘 먹을 땐 말을 생각하지 마라
1964년 제6회 - 아아, 자연사(自然死) - 이 내추럴한 것
1965년 제7회 - 새로운 역사는 우리의 손으로, 다가오는 폭풍, 해신의 목소리를 뛰어넘어, 진실을 찾는다. 함께 생각하며 전진하자 진정한 학문문화를 추구하며
1966년 제8회 - 청년이여, 그 눈망울로 진실을 보라
1967년 제9회 - 뿌리자, 대학에 새로운 씨앗을. 쌓아가자 인류의 지혜. 울려라 드높은 창조의 뿔피리. 밀려드는 전화의 폭풍을 날려버려라 나아가라 다져라 반전자유의 길
1968년 제10회 - 사색에서 연대로! 종장. 영결의 아침 - B52. 그대들의 조국 70년 6월 23일. 벗이여, 그대와 일본해방의 날은 가깝다
1969년 제11회 - 스스로의 손으로 새로운 대학의 창조를, 교토대에서 진실의 목소리를, 그리고 연대를, 일본의 새아침을 향해……
1970년 제12회 - 역사의 시련에 응하려 하는 우리들. 잃어버린 격류 속에서 과학자의 눈을! 거짓의 고고함에 이별을 고하라. 인민의 연대에 숨을 불어넣자. 그대의 그 날쌔고 사나운 팔로
1971년 제13회 - 어둠을 찢고 불타오르는 봉화. 주시하라! 지금 이 때, 허식에 가득찬 성곽이 모습을 나타냈다. 분쇄하라! 벗이여, 끓어오르는 분노를 담아……
1972년 제14회 - 폭풍우를 뚫고 불타번지는 변혁의 불꽃 역사에 묻고자 하는 우리 갈고 닦아라! 이성의 눈 살아있는 사고, 만들자! 새로운 대학 그리고 새로운 과학
1973년 제15회 - 창조의 불을! 연대의 고리를! 지금이야말로 그대의 손에 반전ㆍ자유의 노래
1974년 제16회 - 지금 모순 속에서 외침이 ─ 자, 자네는 어쩔 것인가. 인류부재의 위기적현실. 그 근원과 배경
1975년 제17회 - 흐름 속. 움직이지 않는 것을 찾아
1976년 제18회 - 불태우자! 새로운 문화의 불꽃을. 갈고닦자! 젊은 지성을. 학술문화의 격류여 쌓아가라! 젊은이의 미래를!
1977년 제19회 - 내일을 살아가는 우리. 미래를 믿고 돌진하라. 만들어라, 학생의 마을을. 쌓아라, 학생의 문화를
1978년 제20회 - 뒤바꿔라, 인류의 역사를. 바라보자, 청년의 미래를. 되돌리지마라 역사의 수레바퀴. 우리의 문화는 우리의 손으로
1979년 제21회 - 지금 새로운 시대를 향하는 동료들이여. 수 백 년을 내포한 사상을 가져보지 않겠는가
1980년 제22회 - 벗이여! 이 변혁의 때. 시대의 태동에 귀를 귀울여 함께 연주하자 희망의 교향악을
1981년 제23회 - 지금, 전쟁과 평화의 대립하는 때. 80년대의 갈 길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우리 손에

-----------축제 주제가 맛이 가기 시작한 시점----------------------------
1982년 제24회 - 풀뿌리도, 꽃도 피면 무릎꿇고 손마주쳐 기도하며 목메어 운다 사람은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피-피-햐라라 피-햐라라 [15]
1983년 제25회 - 만성일경, 극제색, 시끌벅적 않는 백성에게, 재미없음
1984년 제26회 - 바다를, 거친 바다를 바라보던 그녀는 중얼거렸다 "나는 누구?"
1987년 제29회 - 흰 유방 위의 11월
1988년 제30회 - 뒤에서 들여다보면 보인다.
1989년 제31회 - 타락으로의 유혹.
1990년 제32회 - ....그리고 창조 - 풀뿌리에서 태어나는 르네상스.
1991년 제33회 - 하면 발광, 안 하면 비겁.
1992년 제34회 - 다른 사람들이 오른쪽이라면 나는 왼쪽.
1993년 제35회 - 꽃도 열매도 있다, 뿌리도 잎도 없다
1995년 제37회 - 나는 교토대생이로소다. 이성은 더이상 없다. [16]
1996년 제38회 - 지성과 우매함의 융합
1997년 제39회 - 미치는 것은 한 때의 수치, 미치지 않는 것은 평생의 수치.
1998년 제40회 - 타락의 길도 한 걸음부터.
1999년 제41회 - 멋진 쓸데없는 에너지.
2000년 제42회 - 무인도 댄스.
2001년 제43회 -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
2002년 제44회 - 총장! 쿄토를 점거했습니다!
2003년 제45회 - 역시 쿄토대.
2004년 제46회 - 넘어질 때는 앞으로.
2005년 제47회 - 모처럼이니까.
2006년 제48회 - 흘러넘치는 재능의 낭비.
2007년 제49회 - 만끽! 모라토리엄
2008년 제50회 - 학점보다 중요한 무언가를 찾아서
2009년 제51회 - 잃어버린 상식 대신에
2010년 제52회 - 분류할 수 없는 낭비가 있다
2011년 제53회 - 1년에 한번하는 발전계획
2012년 제54회 - NF, 출석점 있나 말입니다?

근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별로 재미는 없다.(...) 서울대 축제 같은 느낌.[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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