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보단크리스탈 [451336] · 쪽지

2014-05-30 14:49:33
조회수 2,021

의사에 대한 제 생각...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596221

음...일단...오해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의대에 입학할 생각도 없구요..(성적이 뭐 되야;;;ㅋㅋ;;) 의사가 되고싶지도 않아요..(피만 보면 눈이 돌아가요;;)

저는 교사를 원하거든요 ㅎㅎ...


그냥 제 생각을 적어보려구요..


제 지인이라고 해둘께요. 그 분도 오르비를 하시니까..

그 분은 의대에 입학하셨는데 의대에 입학하시기 전에 저랑 한 대화 중에 기억에 남는 게 있어서요.

저는 참된 교사상에 대해 얘기하면서 우리나라 교육 현실의 안타까움을 얘기하고, 적어도 제가 맞는 우리 반 아이들만큼은 학교오는 게 즐겁도록 만드는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어요...

저는 그 분께 어떤 의사가 되고싶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하는 말이 너무 순수한 거 같다고 하더라구요. 의대는 이과의 꽃 아니냐. 당연히 돈 많이 벌러가고, 좋은 남편 물러가지는 거지. 무슨 의사가 되고싶냐니 너무 순진하다....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사'자 직업이라고 하죠.. '사' 붙은 직업 가지면 주위에서 오~ 이러고 돈도 꽤 벌고....(교사는 예외같네요 ...ㅎㅎ..) 아 근데 교사든 의사든 변호사든 '사'자 붙은 직업에 종사하시는 사람들은 더 남들보다 사명감을 가져야하는게 맞지 않을까요...?


의사는 한 명의 환자라도 더 살리고, 치료할 목적을 가지고, 교사는 학생들에게 더 양 질의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자기개발에 힘쓰고, 변호사는 소송비를 감당 못하는 소외집단을 위해 희생해 줄 수도 있는.... 그런..제가 너무 순진한가요..?ㅜㅜ...


그냥 저 분 말이 떠올라서요.. 환자 한 명 한 명 돈이다..라는 그 말.. 물론 대다수 의사분들은 그렇지 않겠죠! 당근! 사명감을 가지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니는 병원 선생님만 해도 ㅎㅎ....


그냥..제 생각을 적어봤네요....ㅎ....ㅎ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칠판 수업 · 444628 · 14/05/30 14:52

    동의합니다. 다른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적어도 자신이 맡은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다보면 돈은 부가적으로 따라오는거라고 생각해요

  • 설리보단크리스탈 · 451336 · 14/05/30 14:58

    아 다행이네요.. 저는 제가 생각이 짧은지 알았어요 ㅠㅠ

  • 1샤샤샤샤샤샤샤1 · 452877 · 14/05/30 14:55 · MS 2013

    의사도 블랙닥이잇으면 화이트닥도 잇죠
    근데 블랙닥은 솔직히 말해서 인생 불쌍해지죠~~~하는일이 보람잇기보단 그저
    돈버는 수단으로 보는순간 그사람 인생이 재미없어집니다.....특히 닥터는 더 그렇죠...
    평생 의사하면서 살아야하는데......
    님이 틀린게 아니고 주위의 사회가 너무나 속물적인거죠~~~~물론 금전적인부분 굉장히 중요하죠.......허나 그게 주가 된다면
    인생 금방 피폐해집니다~~~
    님의 순수한 생각....끝까지 지켜나가세요

  • 설리보단크리스탈 · 451336 · 14/05/30 14:58

    와 블랙닥 화이트닥! 감사합니다 ㅎㅎ

  • Medi. · 386947 · 14/05/30 15:00 · MS 2011

    공감합니다. 제 주위엔 이런 마인드를가진 사람을 딱히 본 적이 없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깝네요..
    훌륭한 선생님이 되실겁니다. 응원합니다.

  • 설리보단크리스탈 · 451336 · 14/05/30 15:04

    우와 감사합니다!

  • Esolett · 487072 · 14/05/30 15:06

    뭐 교사중에서도 사명감보다는 나편하고 안정되게 돈이나벌자 하는 사람이 있는걸보면 어딜가나 그런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는 것 같아요 저 고삼때 담임이 그랬거든요..ㅋ 사명감이 중요하다는데에는 정말 공감해요ㅎㅎ 그리고 돈이든 명예든 보상받는것도 필요한것 같아요. 사명감만으로도, 돈만으로도 한쪽에 치우치기보다는 양쪽다 자기 노력하는만큼 중용되는것이 가장 바람직한게 아닐지. .

  • (ノ◕ヮ◕)ノ*:・゚✧ · 490397 · 14/05/30 15:11

    학교에서 의대지망생들끼리 무슨의사가 되고싶냐는 이야기를 주고받은 적이 있었는데
    '돈을 많이 벌고싶어서', 혹은 '폼나니까'가 9명중 6명의 의견이어서 정말 안타까운적이 있었어요
    진심으로 의사가되고싶단 애들이 저 포함 3명이라는게 충격...ㅜㅜ
    의사라는 직업을 돈벌려는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그런애들은 샤샤샤님 말처럼 인생 참 불쌍해지겟죠 뭐ㅋㅋㅋㅋ

    크리스탈님은 겉만 교사가 아닌 속까지 좋은교사 되실거예요 파이팅!

  • 설리보단크리스탈 · 451336 · 14/05/30 15:49

    감사합니다!

  • 킨샤샤아바바 · 503370 · 14/05/30 15:23 · MS 2014

    사명감 충분히 가지고 있음.
    흔히들 지잡대라고 불리우는 대학에 진학하는 사람들보다 책임감 넘치는게 9급.

  • 설리보단크리스탈 · 451336 · 14/05/30 15:48

    ...이분은 가장 유명한 의대신뎅.

  • 킨샤샤아바바 · 503370 · 14/05/30 15:50 · MS 2014

    아니요 제가 하려던 말씀은 전문직이 사명감이 넘친다는 소리였어요. 하다못해 여기서 쉽다는 9급도 지잡대나와서 중소기업 들어가는 사람들보다 책임감있고 일을 더 잘한다는소리.

  • 岳畵殺 · 72210 · 14/05/30 16:08 · MS 2004

    지극히 맞는 말입니다.

    돈이나 처우도 중요하지만,

    일 자체가 맞지 않으면 불행이죠.

  • 반나 · 381705 · 14/05/30 17:02 · MS 2011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응재 · 428626 · 14/05/30 23:20 · MS 2012

    저도 굉장히 동감해요
    그리고 나중에 자식이 생긴다면 크리스탈님 밑에서 배우게하고 싶네요 ㅋㅋㅋㅋ
    정말 좋은 선생님 되실거예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