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점심부터 술먹고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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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교회 누나가 있어요(나이차는 좀 나요)
근데 제 생일에(1월 3일) 데이트를 잡았어요
당연히 전 좋아 죽었죠
제가 여자 인맥이 얼마 없는데 그거 총동원해서 준비 다 하고 아주 기분은 저 하늘 높이 올라가 있고 그랬는데
오늘 한 40분쯤 전에 전화했더니 하필 그날 일이 생겨서 못 만나겠다는거에요.
그러면 다른 날 만나는건 어떻냐 그랬더니 그냥 교회에서 보자 그러네요.
정말 머리가 하얘지는 기분이었어요. 아 정말 욕이 혀끝까지 나오려는거 간신히 참을 정도로요. 아무런 이성적인 사고가 돌아가지 않아서 대체 어떻게 말했는지조차도 기억이 안날 정도에요. 전화 끊고나선 제가 아는 욕 정말 다 쏟아낸거 같네요.
연락도 잘 안되는 누나라 결례인걸 알지만 점심시간에 전화했는데 정말 기분 잡쳐버렸어요
일단 나중에 다섯시쯤에 다시 전화한다 그랬는데 대체 어떻게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고요
속이 너무 답답해서 미칠거같아요 정말 아 내 생일인데 정말 어떻게 애초에 기대감을 주질 말던가 왜 기대감은 하늘 끝까지 올려놓고 추락시키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귀찮은건지 싫은건지 정말로 바빠서 그런건지 의심스러워요 한편으로는 정말 제가 이렇게 못난 놈이었나 싶은 자괴감도 들고 있네요
아 정말 미치고 팔짝 뛸거같아요 이 상황에서 대체 제가 뭘 해야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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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아 정말 눈물 나오고 있어요 ㅠㅠ
좀 친해지세요 먼저
맞아요 아직 단둘이 만나기 부담스러워 그런거일수도 있어요ㅋ자신감 가지시구여~
저 내년 가을이면 한국을 떠납니다만(...) 일본으로 갑니다
아 근데 밥사준다그런게 그 누나라고요 아 정말 생각하니 더 화나네요 정말
공감이 되네요...... 제가보기엔 여자분이 좀 부담스러우셨던듯.... ㅠㅠ
혹시 그 약속 잡으신 후에 좋은 티를 너무 내신 게 아닌가요;
그냥 친한 동생이니까 사줘야지, 하셨다가 너무 좋아하시는 걸 보고 부담을 느끼신 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