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생에겐 등대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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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생을 몇 만나고 왔습니다. 100% 독재인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고 그랬습니다. 하필이면 일정이 많은 날 집에서 멀리 있는 곳에서 만나고 돌아오니 심신이 지쳤습니다만 막 만나고 돌아온 소감이 살아 있을 때 몇 자 적으려 합니다. 하지만 길게 쓰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안쓰러웠습니다. 제목처럼 등대가 없어서 나름대로 공부를 하고 있지만 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 틀린지 어느정도 와서 얼마나 더 가야 하는지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에 맞게 공부할 수 있는 것을 알려주고 질문에 답을 해주었습니다.
꼭 독재생만 그런 건 아니겠지만, 바로 어제 만난 사람들만 그런 건 아니겠지만, 어제 만난 사람들처럼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지금 자신이 어떤 지 알 수 없고,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몰라서 방황하거나 안다고 생각하며 아무데나 가고 있는 모습이 많이 안타깝습니다. 지방 중소도시 출신 학생 한명이 배울 곳이 없다고 했습니다. 배울 여건이 안되는 학생도 있습니다. 깨닫지 못한 학생도 있습니다. 알려고 하지 않았던 학생도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지금 어디로 나아갈 지 잘 모른다는 점은 안쓰러웠습니다.
오늘 학생들에게서 지도의 댓가는 받을 만큼 받았습니다. 두시간의 공간사용료와 그들의 상황에 대한 여과없는 정보를. 여러 날 두고두고 배울 꺼리를 저도 얻은 하루였습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발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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