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트리버 [501397] · MS 2014 · 쪽지

2014-05-18 15:59:10
조회수 18,105

정글고 명언(+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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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딩때 재밌게 읽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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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이들 봐주시다니..;; 그냥 제가 요즘 보면서 웃고 자극받는 거 같이보고싶어 올린건데..
짤 두개 더 넣어봤습니다 사랑해요 정글고

너무 갑론을박하지는 마시고.. 그저 자신의 상황에서 열심히 하는게 답이지 싶습니다.

입시에, 사회에 힘든 부분이 있으시다면 꼭 훌륭한 사람이 되셔서 사회를 멋지게 바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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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샤샤샤샤샤샤샤1 · 452877 · 14/05/18 16:02 · MS 2013

    입시지옥은 지옥도 아니란거 공감합니다
    사회나오면 그보다 진짜 몃배더지옥이죠

  • 조기축구회장 · 76827 · 14/05/18 20:33 · MS 2004

    그 지옥을 왜 살고 있을까요?

  • 뽀로로로로롤케잌 · 498414 · 14/05/18 21:09

    사회가 원하니깐요

    사실 사회나가서 아무일도 안하면 어떤 책임도 지우지않습니다 기껏해야 병역영장하나 날라오는거뿐

    취직하지않을려하면 돈벌고싶지않으면 일하고싶지않으면 이토록 살기좋은 나라가 또 있을까 싶은데

    우리는 취직해야하고 돈벌어야하고 일해야하잖아요 그렇게 살 수는 없는게겠죠

    하지만 그렇게 되면 사회는 사람을 '이익이 되는자'와 '덜 되는자'로 나눠버리고 이익을 창출해줄것을 계속해서 요구하게 되고 또 책임까지 지울려고 하다보니깐 지옥이 되버리는거겠죠

    사회는 우리를 '지옥'에서 살라고 말하고 있지않죠 다만 우리가 그 '지옥'을 살아야만 하는것일뿐...

  • 험상 · 417831 · 14/05/18 16:47 · MS 2012

    정안봉명언 쩔지ㅋㅋ

  • 하늬베누 · 488173 · 14/05/18 16:49 · MS 2014

    정글고 너무재밋슴 ㅠㅠㅠ 명왕성 제 롤모델 하하하하하

  • 리트리버 · 501397 · 14/05/18 16:55 · MS 2014

    왜 불사조가 아닌가여ㅋㅋ

  • 하늬베누 · 488173 · 14/05/18 16:56 · MS 2014

    혼자있는걸 조아헤요..

  • 베누 · 418764 · 14/05/19 12:23 · MS 2012

    무표정소녀..♥

  • ♰하느 · 346903 · 14/05/18 17:00 · MS 2010

    중딩때 만화방에서 빌려봤었는데 꿀잼ㅋㅋ

  • Amour/ · 499444 · 14/05/18 18:17 · MS 2014

    케바케인데.......대학안가고 돈엄청버는..그런분들도 계세요.옳게벌든 나쁘게벌든...그쪽에 친구한명있어서알아요.일수라고..;
    물론 대학안가고도 좋은쪽으로 열심히노력해서 사업하거나 그런분들도많구...제생각은 그래요!

  • 서울대갈거양양양 · 500699 · 14/05/19 09:23

    물론 있지만 극소수 이겠죠?..

  • 믹히마우스 · 214025 · 14/05/19 11:04 · MS 2007

    극소수도 아닙니다ㅎㅎ
    정말 케바케에요

    무언가 깨달음을 얻었을때
    그때의 자기 위치가 어디냐에 따라
    얼마나 위까지, 얼마나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느냐가 다를뿐이죠

    기왕이면 깨달음을 배움의 기회가 넓은 곳(대학)에서 얻는게 좋으니
    부모님들이 등골빠지시면서 교육하시는걸테구요

  • 감자밭에감자하나 · 496016 · 14/05/19 21:26

    저희 아버지도 좋은 대학(sky)나온 대학 동기보다 고졸 동창들이 더 잘산다고 인생모른다고 자주 그러셔요

  • 조기축구회장 · 76827 · 14/05/18 20:34 · MS 2004

    닭배달이 삼성이 인생 행복의 기준인가요.

    물론 삼성다니는 사람이 닭배달 하는사람보다 행복할 가능성은 높겠지만.

    저기 나오는 그럴듯한 논리들을 받아들일 수는 없네요.

    ...라고 생각하고 살고싶은데 누가 그럽디다.

    돈때문에 행복해 지지는 않지만

    우리 주변에 있을 불행의 100가지중 99가지는 돈으로 해결된다고

  • Haytham · 479548 · 14/05/18 20:48

    일반적으로 돈이 많다고 행복하지는 않지만
    돈이 없으면 불행하죠

  • YoFinal · 37556 · 14/05/19 10:36 · MS 2003

    없는 집에서 자란 1인으로써 적극 공감합니다. 돈이 많다고 꼭 행복한건 아니겠습니다만 적어도 돈에 의해 발생할수있는 수만가지 불행에서는 벗어날수있습니다. 걍 적당한 수준의 돈은 행복을 쌓기위한 주춧돌이라고 생각해요.

  • sycusk · 433978 · 14/05/20 13:28 · MS 2012

    실제로 통계를 보면 월 500만원까지는 행복지수가 돈에 비례해서 올라가다가 600만원부터 꺾이더군요..

  • 베누 · 418764 · 14/05/20 13:30 · MS 2012

    음...... 딱 그 액수만큼인 것 같네요 생활 문제 때문에 어디 머리 숙여서 돈 꾸러 다니지 않아도 되고, 맛있는 것을 맘껏 먹을 수 있고, 가끔 사랑하는 가족들과 여행을 다닐 수 있고, 마지막으로 아파도 치료 받을 수 있는 만큼... ㅎ


    사실 제가 원하는 제 연봉이 저만큼입니다(6000이라는 구체적 수치 말고, 제가 언급한 삶을 영위할 액수요). 뭐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지만... 저만큼은 벌고 싶어요

    생활비에 쪼들려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끔 장미 한 송이 못 사다주면 참 슬플 것 같아요.

  • sycusk · 433978 · 14/05/20 16:51 · MS 2012

    저랑 같아요~^^

  • Haytham · 479548 · 14/05/18 20:49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Kachse · 423102 · 14/05/18 22:42 · MS 2012

    정말 중학생때 좋아했던, 그리고 지금까지도 제일 좋아하는 웹툰인 정글고를 보며, 정글고같은 고등학교 생활을 꿈꿔왔는데 현시창..ㅜㅜ

  • Logger3 · 441022 · 14/05/18 22:54

    뭐.. 돈 많으면 어딜가나 살기 좋은곳 아닌가요 ㅋㅋ

  • ∬이중적분 · 398676 · 14/05/18 23:08 · MS 2011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이 만화 일부 보여주는 것 보고 어이가 없어서 혹시 오르비에 비슷한 내용이 있나 해서 찾아봤더니 여기 있었군요. 페이스북에 안 나왔던 게 여기 더 있긴 하지만- 제 사견을 끄적거려 보겠습니다.

    1. 입시지옥: 만화에서, 화자는 '입시지옥'이라는 말을 단순히 '좋은 대학에 들어가려고 발버둥치는 현상'으로 정의합니다. 아니, 이렇게만 끝났다면 '지옥'이라는 말은 그렇게 무거운 의미가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냥 농담으로 '지옥이네' 이러고 끝났겠죠. 하지만 화자가 (굳이 감추려고 하는) 입시지옥에는 더 많은 뜻이 숨어 있습니다. 수능을 치고 나면 성적을 비관해서 자살하는 사람이 항상 있습니다. 이건 도대체 뭡니까? 단순히 그 사람들이 나약하기 때문입니까? 굳이 자살하지 않더라도, '입시지옥'이 단순히 대학 진입이 힘들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관련된 뉴스로는 여기를 참고해 주세요. http://weekly.donga.com/docs/magazine/weekly/2010/04/20/201004200500027/201004200500027_1.html

    2. 직업의 차이: 만화에서, 화자는 "일진간지남이 주공1단지 닭배달을 하고 있고 범생이가 규삼성그룹에 입사해서 승용차 몰고 나타나요"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인식 속에, '일진간지남'은 전형적인 악역이고 '범생이'는 선역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악역은 아닙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권선징악을 바라죠(...라는 것은 단순히 근거없는 믿음이긴 합니다만 어쨌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닭배달'은 악행의 결과물이 되고 '모범생 역할'은 선행의 결과물이 됩니다. 이렇게 되니, 자연스레 '공부'에 따라 직업에 귀천이 생기는 것도 그럴듯해집니다. 실제로 업종별로 최저임금을 나누겠다는 소식(http://news1.kr/articles/1669677 를 참조하세요)이 들려오기도 했고, 문구점을 가보면 "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라는 문구와 그림이 있는 노트가 실제로 있습니다(구글 이미지 검색결과도 있더군요).

    3. 사회의 무서움: 만화에서, 화자는 '지금은' 사회를 비웃고 냉소를 보낼 수 있겠지만 '나중에' 일진보다 훨씬 무서운 존재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사회를 비웃고 냉소를 보내'는 행위는 '무지'의 산물인 것입니다. 아직 우리는 잘 모르니까요. 1번 항목에서 서술한 바 있지만, 우리는 '나중에' 아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겪고 있는 것입니다. 단지 잘 드러나지 않을 뿐이죠. 화자는 지금의 고통을 굳이 외면하고 있습니다. 그 고통을 외면하고 화자는 '개처럼 공부해서 정승처럼 합격'하라고 합니다. 어차피 '합격'해봤자 우리 중 다수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어요. 또다른 경쟁이 기다릴 뿐. 화자가 내미는 선택지에는 체제를 '바꾼다'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화자의 말이 부분적으로 맞지만 결론은 우리가 체제에 순응할 것을 강요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글을 길게 쓰다보니 어딘가 어긋난 느낌이 많이 듭니다. 그래도 제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는 잘 아실 거라고 생각... 아니 믿어요 ㅠㅠ 많은 지적 부탁드립니다.

  • 진인사대천명 [盡人事待天命] · 440069 · 14/05/19 01:31 · MS 2013

    시스템의 모순을 비판하고자 한다면, 모순을 딛고 일어서야합니다. 물론 때로는 그 모순이 너무도 강력해서 아무리 노력한들 딛고 일어서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대학 입시에 관해 제가 지금껏 보아온 수많은 사례들은 입시판의 모순은 극복가능하다는 확신을 주더군요. 이런 모순을 이겨낸 사람들은 점점 체계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어나가겠죠. 그것은 그 사람들이 해야할 일일 뿐 아니라, 다른 누구도 대신할 수 없을겁니다. 사회는 실패한 사람들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기 때문이죠. 체제를 바꾸고 싶다면, 먼저 성공해야합니다. 이것이 현실이고,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한 변화는 없겠죠. 당장 수리 8등급이 수능수학은 수학실력 평가의 올바른 지표가 될 수 없다고 한다면 댓글을 쓰신 분께서도 주의깊게 듣지 않을것입니다.
    직업의 귀천은 분명 사라져야할 것입니다만, 대체가능 여부로 본다면 분명 차이는 있을것입니다. 가령 저 만화에서 삼성그룹에 입사했던 사람은 치킨배달을 할 수 있지만, 치킨배달을 하는 사람은 삼성그룹에 입사할 수 없죠. 저 만화는 직접적으로 직업의 귀천을 논하고 싶지만 이렇게 바꾼다면 어떨까요? "둘 다 할수있는 사람이 될래, 하나밖에 못하는 사람이 될래?"
    결론은 이렇습니다. "이래야 한다"라는 것은 미래지향적인 말일 뿐, 현실을 나타내지는 않습니다. 직업의 귀천은 없어져야 한다는 것에 대해 대놓고 반박할 사람은 많지 않을것입니다. 그러나 이 사회에 직업의 귀천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는 논쟁이 벌어질정도로 다양한 생각들을 갖고 계실것 같네요. 이미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나름대로의 직업 등급이 들어있으니까요. 직업의 귀천이 없다고 주장하려면, 삼성맨과 닭배달중 삼성맨이 되어야 할것입니다. 이 사회가 부당하다고 말하려면, 성공해야죠. 적절한 예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노무현대통령이 사법고시를 축소하는것은 당신이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사법고시를 통과했던 장본인이기에 많은 국민들이 용인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저는 로스쿨제도에 반대입니다만) 마찬가지로 이명박대통령이 종종 쓰는말이 "내가 해봐서 아는데" 라는군요. 이 말이 왜 강력한 설득력을 갖는지는 자명할 것입니다.

  • Meredith♥ · 283561 · 14/05/19 11:36 · MS 2009

    체제에 순응해서 성공한뒤 막상 바꾸려고하는사람들이 얼마나될까요?인간은 너무도 쉽게 잊어버립니다. 일단순응하고 나중에 훌륭해져서 어쩌고저쩌고 해봐야 의미없는거에요 당장에 입시제도.교육제도가 맘에안들면 교육받는 주체인 학생들이 직접 따지고 저항해서 고치도록 해야하는게 제대로된 민주주의입니다. 선진국들만봐도 교육제도 맘에안들면 고등학생들이 나와서 시위하죠.

  • 진인사대천명 [盡人事待天命] · 440069 · 14/05/19 12:54 · MS 2013

    그건 고등학생들의 자유입니다만, 그 판단의 책임 역시 본인들이 져야겠죠. 체제에 저항했으나 실패했을때 그들이 그걸 감당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위험을 감수해가면서까지 사회를 바꿔야하는지도 궁금하군요. 물론 이미 졸업생인 저는 누군가 나서겠다면 도울의사가 있습니다만, 저는'나'를 위한 사회를 지향하기때문에 '나'를 포기하면서까지 사회를 바꾼다는 생각은 잘 공감이 되지않습니다.

  • ∬이중적분 · 398676 · 14/05/19 13:01 · MS 2011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인사대천명님 댓글을 읽고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다만, 그 관점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기에 더 끄적거려 보겠습니다.
    진인사대천명님께서는 '시스템의 모순을 비판하고자 한다면, 모순을 딛고 일어서야' 한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여기서 주된 이야기거리가 되고 있는 '입시'판은 대체로 '극복가능'하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진인사대천명님께서 생각하시는 '입시판의 모순'이 제가 생각하는 것과 같은지, 아니면 다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모순'과 '극복'이 어떤 것인지 밝혀주신다면 이야기가 잘 흘러갈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그러나 적어도 진인사대천명님께서 생각하시는 '극복'이, 제가 생각하는 '극복'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은 드네요. 저 또한 '극복'의 뜻을 밝히진 않았습니다만, 단순히 '명문대'라는 곳에 합격한다는 것이 '극복'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진인사대천명님도 그렇겠지요?
    또한, 진인사대천명님께서는 '사회는 실패한 사람들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다. 따라서 체제를 바꾸려면 성공해야'라고 하십니다. 진인사대천명님께서 무엇을 기준으로 '실패'와 '성공'을 나누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억지와 억측에 의지해서(?) 굳이 쓰자면, 그 기준은 '사회적 인식'에 따른 것입니다. 그러니 '미싱을 돌리는' 사람은 실패자고, '미팅하는' 사람은 성공한 사람이죠. '미싱을 돌리는' 사람들은 실패자기 때문에 사회는 그들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다시 '성공'해야 하는 건가요?
    예로 '수리 8등급'인 사람을 들어주셨는데, 이야기를 들을 때 그 사람의 수리영역(지금은 수학영역) 등급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사람이 이야기를 할 때 가지고 나오는 근거가 무엇인지가 중요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저러해서 수능수학에 문제가 있어'보다 '쟤가 수학도 못하는 주제에 수능수학을 논하다니'가 훨씬 우리 사회에서 훨씬 설득력있다면, 저는 그것이 '옳은 것'이 아니라, '문제가 있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그 사람이 '수리 8등급'인 것을 어떻게 알 건가요? 그 사람 성적표 몰래 봐서? 아니면 그 사람이 자기가 8등급인 걸 말해서? 실제로 그 사람이 뭘 모를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걸 따지는 것은 그 사람의 주장을 듣고 난 다음의 문제입니다. 진인사대천명님도 제 학벌, 수능등급 따져가면서 논쟁에 임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진인사대천명님께서는 '직업의 귀천'이라는 논점을, '대체가능 여부'라는 논점으로 바꾸고 계신데, 다른 말로 하자면 '하나를 할 수 있는 것보다는 둘을 할 수 있는 게 낫다'로 이해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주장하고 싶습니다. '이게 귀하냐, 천하냐'가 중요한 것이 아닌 것처럼, '하나를 하느냐, 둘을 하느냐' 또한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말입니다. 물론 하나보다는 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일이겠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진 '하나'로 천시받지 않는 것'입니다. 게다가, 화자가 하는 말이 정말로 "둘 다 할 수 있는 사람이 될래?"인가요? 저는 만화의 화자가 하는 말이 '하나를 하느니 둘을 하라'가 아니라, '하나가 아닌 다른 하나를 하라'는 것이라고 이해했습니다.
    이제 결론 부분이군요. 글이 너무 길어지고 학교를 가봐야 하는데 으엉 ㅜㅜ 그래도 최대한 열심히 적는 게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아닐까 하면서 그냥 적겠습니다. 물론 '이래야 한다'는 미래지향적입니다. 현실이 그랬으면 '이래야 한다'는 나오지 않았겠죠. 하지만 '이래야 한다'는 (실천은 별개로 치더라도) 동시에 '현실을 바꾸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실제로 '실천'하고자 하는 게 사회운동이고요. 그 사회운동의 구성원들 중에 실제로 '성공'했을 법한 사람들이 있기는 하나, 그들이 주는 아닙니다. '실패자들'이 다수죠. '학교의 부당한 압력 행사에 항의하다가 징계받는 사람', '회사의 부당해고에 항의하다가 투옥되는 사람', '이성애자들과 다른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서 차별받는 사람' 등등... 이들은 사회가 외면하더라도 '투쟁'으로 부당한 사회를 바꾸려고 시도할 것입니다. 그 사회에는, '실패자라는 이유만으로 외면하는 세상', '변혁을 외치기 위해 성공해야 하는 세상' 또한 포함될 것입니다.

    p.s.1 부족하면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2 글 작성자인 리트리버님께서 짤 두 개와 ps를 더 올리신 것을 입력 직전에 알았습니다. 음 제가 작성자님께 부담을 준 것 같아 죄송할 따름입니다 ㅠㅠ
    p.s.3 진인사대천명님께서 허락해주신다면, 댓글을 페이스북으로 전문 복사해도 될지 여쭙고 싶습니다.

  • 진인사대천명 [盡人事待天命] · 440069 · 14/05/19 15:06 · MS 2013

    먼저 이 논쟁에 대해 제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수험생의 커뮤니티에서 논쟁이 될법한 글은 자제하자는 것이 저의 입장이었고 이는 지금도 동일하기에 정치-종교와 관련된 글에는 저의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 글에 이런 댓글을 달게 된 것은 이 내용들이 수험생의 정체성에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 논쟁이 크게 번지는 것은 원치 않으며 이 게시글을 벗어나 다른 글에서 같은 주제가 되풀이되거나 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이는 페이스북을 포함합니다. 최근 세월호사고에 관련하여 페이스북을 비롯하여 SNS의 수많은 역기능들을 보면서 SNS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고 있기에 더더욱 그러니 양해 부탁합니다.
    제 댓글은 사회의 시선에 대해 말하고 있지만, 그것이 절대적인 기준을 갖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현역당시 수리 6등급이던 제 친구 최군은 작년에 재수한 이후 2등급으로 수직상승하였는데, 1등급이 아니므로 혹은 SKY에 진학하지 못하였으므로 ‘실패’라고 주장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즉 성공과 실패는 상대적인 것이며,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리영역 8등급의 예는 매우 극단적인 예임에도 댓글에 그대로 써주셨기에 수정 없이 그대로 한번 써보겠습니다. 수리영역 8등급은 기본적으로 수능 시험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입니다. 수능이 어떤 식으로 출제되고, 어떤 능력을 요구하고 있는지 조차 판단할 수 없는 실력입니다. 이것을 확실히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체대를 준비하던 제 친구가 수능수학에 관련된 어떠한 별도의 공부도 하지 않고 오로지 학교수업에만 충실했음에도 모의고사에서 6등급이 나오는 것을 제 눈으로 목격하였기 때문입니다. 즉 시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없으면서 비판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입니다. 특정 인물의 백그라운드가 판단의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지만 그 사람에 대한 많은 정보를 주는 것은 분명하고 이것조차 이상에 어긋난다하여 개선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바꾸고 싶다면 성공해라“에서의 성공의 기준은 위에 나타나는 최군 정도로 보시면 될 것입니다. 피나는 노력 끝에 6등급에서 2등급으로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1등급은 미리미리 공부하지 않으면 힘들더라“ 라고 한다면, 우리는 열심히 하였음에도 일찌감치 어느 정도의 점수가 결정나버리는 수능현실에 대해 논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 정도 노력조차 없이 4등급 학생이 와서 ”수능은 이제 와서 공부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사교육도 받아야하고 고1~2부터 미리미리 공부해야한다.“라고 말한다면 전 결코 귀담아 들을 생각이 없습니다. 그리고 세상엔 저런 불평을 하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이 보여서 어느정도 ”불평하는 사람들“에 대한 제 편견이 강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직업의 귀천입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전 직업의 귀천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고 이것은 영원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희소성의 원칙입니다. S전자에 다니는 사람은 그 분야에서 매우 뛰어난 능력을 가진 엘리트로 희소성을 가졌지만, 치킨 배달부는 오토바이 운전면허 자격증과 그 지역의 지리에 밝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으므로 희소성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천”이라는 말을 쓰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적어도 귀한 직업은 아니라는 것이죠. “삼성맨이 되고 싶으냐, 치킨배달부가 되고 싶으냐?” 라는 질문자체가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군요. 분명 삼성맨은 일반적인 치킨집 사장보다도 희소한 가치를 가집니다만, 치킨집 사장님들 중에서도 저마다의 특기를 살려 인기 메뉴를 개발하여 “신촌 맛집”으로 소개되거나 그 인기를 바탕으로 프랜차이즈를 하는 분도 계실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가히 삼성맨 이상의 희소가치를 가진다고 말할 수 있겠죠. 즉 직업의 절대적인 귀천을 말하고자 하는 것 역시 아닙니다. 다만 “일진 출신의 대학 못간 고졸이 하는 치킨배달부”와 “범생이가 SKY를 졸업하여 된 삼성맨”의 귀천 여부는 전 분명히 존재하고, 이건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실패한 사람들의 목소리도 가치가 있습니다. 그들 중에는 극복할 수 없는 모순에 어쩔 수 없이 실패한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세상에 잘 전달되지 않기에 전 “바꾸려면 성공해라” 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왕이면 노력하고 극복하여 그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달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변화의 시작이 될테니 말입니다. 또한 약간의 반박을 덧붙이자면 '학교의 부당한 압력 행사에 항의하다가 징계받는 사람', '회사의 부당해고에 항의하다가 투옥되는 사람'은 이 글에서 논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는 “입시지옥”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모순입니다. 아마 이 정도에 비교되려면 “자사고의 내신 몰아주기” 혹은 “입학사정관제의 비리”정도가 되어야겠죠.

    이런 글은 대개 서로 할말이 굉장히 많고, 술한잔 하면서 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만 이곳은 수험생 커뮤니티인 만큼 짧게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제 생각을 최대한 압축하여 썼고(그래서 날아간 부분도 많구요) 이중적분님도 마찬가지일테니, 서로 한마디씩 덧붙이는 것으로 끝냈으면 합니다.

  • ∬이중적분 · 398676 · 14/05/19 16:35 · MS 2011

    다시 댓글을 달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인사대천명님 뜻대로 페이스북에 전문 복사를 하지 않을 것이며, 간단하게 제가 이 글에 댓글을 작성하게 된 이유만 적겠습니다.
    제가 앞에서 쓴 댓글에서 '페이스북 페이지'를 보고 여기로 왔다고 했었습니다. 저는 그 만화에서 화자가 말하는 것이 너무나 불편했습니다. '바꾸려면 성공해라', '입시지옥이라는 개소리' 같은 말들이요. 불편한 이유는 이미 위에서 서술했었기 때문에, 더 이상은 적지 않겠습니다.
    또한 제가 바로 앞의 댓글에서 운동 이야기를 했었는데, 예시에 '입시지옥'과 관련 없어 보이는 이들을 집어넣긴 했지만, 그들에 대해서 논하자는 것은 당연히 아니었습니다. 운동하는 이들 중에는 당연히 '입시지옥'을 타파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고요. 그리고 그들 중 '입시에 실패한 사람들'도 있지요. 대학거부자들도 있고. 이들이 보통 생각하는 '실패자들'일 텐데, 오르비가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이트라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여기서 부정당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말하자면, 저는 '그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달'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그들과 같이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어쩌다보니 '한마디'가 길어져버렸네요...;; (망함) 그래도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제 말 끝까지 봐주신 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Meredith♥ · 283561 · 14/05/19 11:15 · MS 2009

    물론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서 불평만 늘어놓는다면 문제지만 저항하지않고 나만 적당히 배불리 처먹고 살아야지라는마인드로 잘못된 사회제도에 순응만 하면 나라꼴이 이지경이 되는거죠..

  • 숨도쉬지말고공부 · 452023 · 14/05/19 11:38 · MS 2013

    특수대 가면 다해결 되는데;

  • sycusk · 433978 · 14/05/20 13:28 · MS 2012

    ?ㅡㅡ

  • 숨도쉬지말고공부 · 452023 · 14/05/21 01:26 · MS 2013

    죄송합니다..

  • 1샤샤샤샤샤샤샤1 · 452877 · 14/05/19 15:08 · MS 2013

    만화를 너무 진지잡숫고 보시면 만화가가 황당해 합니다......죽댓들이 너무 많네

  • FullHD · 344250 · 14/05/22 01:27 · MS 2010

    개그만화에서 지나가는 개그컷인데... ㅜㅜ

  • 꽃혜 · 502814 · 14/05/19 23:21 · MS 2014

    으으ㅠㅠ 불사조ㅠㅠ 하트하트

  • FullHD · 344250 · 14/05/22 01:27 · MS 2010

    저거 처음부터 끝까지 두번 정주행함하트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