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잘 하는 것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567767
수학을 잘 하는 것은 단순히 "어렵게 꼬인 문제를 여러 도구를 이용해서 척척 풀어낸다"가 아니라, "Axiom, Theorem, Lemma, Definition, Proposition등을 적절히 활용하여 동치변형, 간접증명, 직접증명 등의 적당한 Logic을 통한 Practical 하고 Creativity한 Algorithm, 혹은 Idea를 도출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두 가지가 비슷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본질적으로는 매우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점수 좀 잘나왔다고 '나는 수학을 잘해, 수학과가 나에게 맞는 길이야'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천만의 말씀.
수학 점수가 잘 나오는 사람 중에서 상당수가 직관과 논리를 구별하지 못합니다.
엡실론 델타법을 예로 들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수업 시간에 엡실론 델타를 이용한 극한의 엄밀한 증명법 알고리즘에 대해 강의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1. "아.... 논리적으로 저렇게 설명이 되는구나. 알흠답다!" ㅡ> 수학과를 염두에 두고 계시다면, 꼭 진학하시기 바랍니다. 그 아름다움을 느끼는 자세가 수학 공부 및 연구의 가장 큰 동기가 됩니다. 수학에 천부적인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직관을 배제하고, 논리 그 자체에 가치를 둘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2. "쓸데없이 기호를 왜 저렇게 남발해서 지식자랑 하지? 그냥 직관적으로 바로 이해되는데 왜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하지? 답만 내면 되지 않나?" ㅡ> 고등학교 수능에서만 통하는 사고입니다. 수학과에 진학하고 싶으시다면, 다시 한번 신중히 고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일차적으로 직관이 전혀 통하지 않는 선형대수학에서 큰 장벽을 만나게 될 것이며, 차후 나오게 될 미분기하, 응용미방, 추상대수, 위상수학, 복소함수론 등에 가면 갈수록 더욱 더 큰 장벽을 만나게 됩니다.
직관에 근거한 수학의 위험성은
f(x)=Sigma_n=1 ^∞{ (1/3^n)ㆍCos(5^n x)}
이 함수를 정의하는데 있어서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저 함수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없다는 것은 직접 시도해 보시면 아실 것입니다.
조금 더 자세한 학술적인 지식을 원하신다면 [Bartle - Introduction to real analysis] 교재의 부록부분, [Dunham - The Calculus Gallery; Masterpieces from Newton to Lebesgue], [Paul Zeitz - The art and craft of problem solving] 의 교재를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07년생#08년생#독학생 오르비의 주인이 될 기회 38 40
-
행복하길 바라 0 0
그냥 갑자기 든 생각인데,찾으려 들면 생각보다 살면서 좋은 일도 많더라고용삼칠이 항상 응원함미다
-
22222 0 0
어디 철학과임 턱걸이 기준 물론 고대철갈거임
-
검고를 뭐 어케처리한단거지 설마 생기부마냥 출결없다고 지원불가 이지랄은 아니겠지...?
-
탑 트위치 0 0
어떰? ㅋㅋㅋㅋㅋㅋㅋ
-
주기적 사용 = 정병인듯. 명문대든 지방대든 불변 로직임 특발적으로 뭐 서치하러 갈...
-
으엉? 돈통이네 1 0
아싸 9천원 나이스 자 그다음 돈통
-
이 의사 돌팔이임?? 0 0
사실 감기 걸린건아니고 뭐 내일부터 비와서 날씨 추워진다길 안아파도 아파질까봐 미리...
-
국어가 많이 아쉽다..
-
ㅅㅂ
-
산과 부인과 소아과 양 존나 많네 하아아
-
의대 갈 수있을까요? 3 0
고2 입니다
-
정시 100 선발대
-
휴릅을 좀 할께요 0 0
벌점 50점 먹었어요
-
28 정시 우려한대로 7 5
수능은 등급만 보고 학생부로 변별하겠다는 전형 하나둘씩 나오는듯 정시 위주인 거를...
-
헤헤 똥 헤헤.. 2 0
헤헤
-
좀 더 넣을걸 그랬나 1 0
아쉽네...
-
TSLL을 매수하고싶구나 6 0
하지만 자야겠지
-
만점 ㅋㅋㅋㅋㅋㅋㅋ 17문장 암기 ㅋㅋㅋ
-
내일 상상검토네 0 1
9시간 연속검토 국어실모를 푸는데 돈도 준다고
-
수행을 벼락치기한게 0 0
준비한거보다 잘되었음 ㅋㅋㅋㅋ
-
확통 3모 84점입니다. 물론 재수생안계셔서 2등급 겨우 받은 것 같습니다....
-
지난해 2차전지 업체들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는 투자포인트를 몇 번 올리면서...
-
누가 뭐래도 나는 정시파이터 1 0
지금은수학 3따리지만 수능 때는 반드시 1로
-
하 국어 0 0
국어국어국어국어국어구거구거구거구거거구거
-
수학 n제 ㅊㅊ점 0 0
스블 거의 끝나서 n제 하려고 하는데 뭐할지 ㅊㅊ점요 3모 확통 수학 20 21...
-
차피 교육청 잡모다 너희가 신경쓸건 6,9모다
-
아니 수1이 진짜 1 0
어떻게 이렇게 하나같이 ㅈ같지
-
수학을 공부하면서 느낀건 0 0
잘 안오르는 이유중 하나로 발문 보고 활용할만한 조건을 뽑아낼줄 알아도 그걸...
-
독서 독학 가능할까요 0 0
국영수 다 그냥 공부해본 적 없는 노베이고 이제야 공부를 시작한 현역입니다…!...
-
세지수행은걍내일새벽부터해야지 0 1
피피티제작을 다음주화요일수업시간까지 해야함
-
올해의 목표 0 0
이만희 이 세글자를 오르비 실검에 올리기 -금쪽이만희 1세-
-
사실 나 1 0
너가 조아
-
메가패스 양도 받고 싶은데 0 0
아직은 올라온게 거의 없네요... 혹시 저한테 파실 분 있으시면 쪽지 부탁드림다ㅠㅠ..
-
집가서 라면이나 끓여먹어야지 3 1
난 모르겠다
-
인생 조진거같을땐 0 0
수능을 응시하자
-
서강반이 1 0
설전정 땄던가 아닌가 설전정이 더 높았던가
-
2603 >> 2211이다 2 0
이거 ㄹㅇ임..
-
하 연애 마렵노 0 1
본인이 미소녀 여붕이다 싶으면 쪽지 보내놔라 ㅇㅇ
-
3모성적 물거품이긴한데 5 4
ㅈㄴ 가고싶다..3모아니면 언제 이런성적 받아보냐..
-
뭐지 0 0
오르비 수학과 지망하는 분들 비율이 올라간느낌
-
가질 수 없다면 부숴버리겠어 2 2
오늘부터 물2지2만 공부해서 수능바야지
-
ㅈ반고 개혁함 6 2
교장한테 때서서 5월부터 매월 서프/더프 침
-
탐구 표점합 155 ㅁㅌㅊ? 2 0
ㅋㅋㅋ
-
누백 예상해줘요 1 1
142/148 124/153 71/77 68/77 405/455
-
리트 2 1
이건 언제 드가는게 맞음?
-
메디걸 간호 계약 제외
-
그대 떠나가는 그 순간도 0 0
나를 걱정했었나요
-
지2를 누가함ㅋㅋ 8 1
진짜모름
-
닭뜯고싶다 0 1
응앍
처음에 말한 두가지경우 모두 재밌으면 수학도 해볼만하겠죠 ㅋㅋ
직관은 배척해야 될 대상이 아니라, 논리를 어떻게 적용시켜야 할 지 방향성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지요ㅋㅋㅋ
직관도 어느정도 있어야 수학이 재밌어지는 것 같습니다.
수학과입결은 아무리봐도 거품
저는 1번과 2번 둘 다 좋아합니다만...ㅠ
다들 그렇지 않을까요 >_
근데 그런게 선천적이냐 물으면 아니라 할것같아요.
저같은 경우는 현역때 직관의 달인이었는데
지금은 1번에 가까워졌어요
그 이유가 공부방법의 차이때문인것 같아요.
수학공부에서 이유를 계속 묻고 직관에 의심하는 자세를 가지게 되면 엄밀함이 느껴지고아름다움이 느껴지게 되더군요.
(제 경우에만 그렇고 일반화된 의견은 아닙니다.)
저도 사실 고등학교때는 거의 상당수의 문제를 직관으로 풀며 수학에 흥미를 느꼈고, 더 심화된 공부를 하며 논증의 멋을 느꼈지요.
직관이 수학을 여는 문이라면, 논리는 그 문 이후에 연결된 길인 것 같습니다.
수학교육과는 어떤가요? 전 고등학교 수학을 평생 하고 싶어서 수학교육과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수학교육과에서 배우는 수학이랑 수학과에서 배우는 수학이랑 별반 차이 없나요?
별반 차이는 없지만, 그 깊이에서는 수학과가 조금 더 깊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가령 같은 집합론 교재더라도 You-Feng Lin 교재처럼 얕은 수준에서 쉽게 설명된 교재가 있고, Jech교재처럼 현대 집합론의 모든 지식을 쏟아부은 심도 있는 교재가 있지요. 강의에서 어떤 교재를 선택하고, 어느 정도 깊이가 있느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또한, 수학교육과는 교직이수를 위해 수학교육론에 관한 책과 수리논리, 수학교재 집필 및 연구에 대한 강의들을 필수 이수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물론, 학부과정에서의 과목들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수학교육과는 '수학 교육'을 전공하는 학과이고 수학과는 '순수 수학'을 배우며 전공하는 학과이기에 강의의 방향성, 필수 이수 강의 몇 가지 정도가 다를 것입니다. 집합론, 선대, 미적, 미방, 미분기하, 추상대수, 복소함수론 등등의 메인 트리는 같습니다.
너무견디기힘든날에는 너를사랑한다입가에맴돌라
너를 사랑한다
라마누잔 레벨의 직관이 출동하면요?
라마누잔은 수학계의 이단아.....
그 사람의 직관에 얽힌 얘기들을 듣고 있으면 정신이 아득해짐요.
근데 라마누잔도 어쩔 수 없는게, 결국 자신의 직관을 증명하지 못하면 수학계에서 받아들여주지 않음요 ㅠㅠ
무서운 직관으로 굉장하게 증명해서 이단아라고 불리는.....
오 댓글 ㄷㄷ
증명 극혐... 수능형 인간인거 같아요
증명도 하다보면 미운 정 들어서 재미있어요 ㅠㅠ
이분최소수학과전공진입하신분
이분 최소 군필자
이분 최소 1+1암산가능
ㅋㅋ아나 ㅋㅋㅋ쪼개고갑니다.
답은 '귀요미' 아닌가요? 이 정도는 암산 가능합니다. 무시하지 마세요. (농담)
제시해준 문제 보면서 보자마자 와 쩐다 재밌겠다 이런 생각 들었는데요.. 수험생활하면서도 수학문제 조금 비꽈놓은 문제를 접할때마다 문제 읽으면서, 혹은 문제를 풀면서 와 이게 이렇게..? 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근데 정작 모승범 선생님께서는 개념이나 그런 걸 직접 다써가면서 공부하라고 하는데, 강의들으면서 필기한 개념들 다시 프린트에 옮겨 쓰면서 아 내가 왜 이짓을 하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래도 뭔가 괴리감이 느껴지더라고요. 지금 이 글의 논점을 다소 벗어난 물음이 되겠지만, 똑같이 수학을 공부 하고 있는데 왜 이러한 차이가 생겨나는 건지 궁금합니다. 단순히 개개인별 공부방법스타일의 문제일까요?
메가XX디의 신 모 강사분의 학습법을 의미하시는 것이겠군요. 개인적으로 그 방법은 별로 선호하지 않습니다.
정리(Theorem), 정의(Definition) 등을 구별하며 Main tree가 되는 주요 성질들을 중심으로 "자신이 직접 따름정리(Lemma)등을 유도 할 수 있는 능력이 되도록" 공부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개념을 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개념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방향을 잡아 서술해 나가느냐"에 대한 기본 원리를 익히면, 그 까짓 쓰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백지에 서술할 수 있는 것입니다.
논리흐름을 느끼며, 교과 과정에 대한 자기 스스로의 짜임새를 갖춰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Calculus의 1단원부터 마지막 단원까지의 모든 내용이 "선적분"에 관한 내용들을 유도하는 것으로 귀결되는 그 순간, Calculus의 모든 내용에 대한 Main tree와 논리 흐름은 눈에 보입니다.
대X마이맥의 한X원 강사분께서 이와 유사한 교수법으로 강의하신다고 평가해 보겠습니다. (직접 수강했던 학생입니다.) 논리흐름을 느끼며, 그 흐름을 기억하되, 세부 사항들은 "암기하지 말고, 스스로 [자명하다]고 느낄 수 있게" 공부하시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방법에도 맹점이 있는 것이, 수능 수학영역 (특히 B형)과 같이 시간이 100분으로 다소 짧게 주어져 있는 경우에는 해당 방법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공식을 죄다 유도하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대학에 와서, 한 문제에 30~40분을 고민하며 풀 때나, 한 문제에 수십년을 투자하여 풀어내야 할 난제들에 대한 연구를 할 때에 유용한 흐름이지, 수능 수학에서는 [논리흐름만을 이해한다]와 [공식을 노가다로 암기한다] 사이에서의 절충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결국 요약하면 이렇게 될 것 같습니다.
[수능 수학을 목표로 하느냐, 수학 전공 지식의 확장을 목표로 하느냐에 따라 공부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 공부 목표가 주요 포인트. 공부 목적에 따라 공부법은 달라지는 것이 맞다.]
감사합니다 !!!!!!
수비에 나오는 내용이네요 ㅋㅋ
그런가요?
중등 과정 이상의 수학 교육론에서 상당히 쟁점이 되는 부분이기에, 해당 교재에서도 다루는 부분인가 봅니다.
외쳐 직!관!기!벡!
외쳐 논!증!기!하!
수학과이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