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던 하루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551940
그간 별 다른 일 없이 평탄했던 나날들 덕에,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일이 적었다.
하지만 오늘은 유난히 각별하지 않은 사람들 때문에 피곤했던 하루.
그동안 그 누군가가 나를 필요할때만 찾더라도 순간의 도움이 되는 것에 기뻐하며 최선으로 힘썼고,
내 기준만 들이대며 누군가를 미워하는 감정소모는 정말이지 싫었기에
끝없는 이해가 힘에 부치는 상황에서도 관점의 차이라 생각하며 한번 더 이해했다.
심지어 내게 상처준 사람의 마음까지 헤아리고, 혹시나 내 한마디에 날이 서있진 않았는 지
다시 한번 돌아보며 말해왔는 데,
오늘은 이 노력이 참 한심스럽게 느껴진다.
살면서 뒤에서 알게 모르게 남들의 가십거리로 오르락거릴일이 있을지라도, 그들이 수군대는 건
진짜 내 모습이 아니니 신경쓰지 않았다.
숱한 무책임한 말들이 쌓여 정작 내가 설 자리가 좁아졌대도, 그 누군가를 원망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뒤돌아보니 남이 상처받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정작 스스로에게 끊임없는 생채기를 내고 있었다.
마음이 동하여 모든 걸 이해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관계는 너무 큰 기대였나보다.
예전과 달리 모든 관계에 선을 긋고 중도를 지키려 애써야하는 걸까.
손을 내밀며 다가와주는 사람들에게 '목적'이라는 추악한 의문을 품어야 할까.
필요할 때는 허울 좋은 말들을 해대다가,
돌아서서 자신의 일이 아니면 성가시고 가당찮은 일로 치부해버리는 그들처럼,
온몸에 가시 세우고 모질고 매정해져야만하는 걸까.
언제까지나 내가 감수하겠다는 마음으로 혼자 아둥바둥대기에는 너무나도 위태로워 보인다.
이 세상에 나를 지켜야할 사람은 나뿐이라는 이기적인 다짐을 하게되는 하루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딱 부모님 지원 받는 재수생하고 싶어
-
그래도 큐레이셔언이를 사랑해주자
-
겠냐?
-
중앙대 도시공 718 21.5%
-
밍쵸!
-
20대 중후반에 2
탈모 ㅂㄱ부전 있는 남자가 흔하나요?
-
뭔가뭔가임
-
시대 다닌 뒤로 꼬질함이 사라지지가 않음 잘 씻고 꾸며도 꼬질꼬질함 묘하게
-
스타팅 블록 2
스타팅 블록(Starting Block) '시작을 막는다' 김범준 스블 아이디어...
-
투투기준
-
소신발언) 14
과고영재고에서 의대간다고 욕하는거 이해 ㅈ도안댐
-
전공은 딸랑 6학점 + 필교 놓침 진짜 수강신청 개좃망
-
날마다 돌아오는 맞팔구~
-
기하응시해보고싶음 +물2 지2
-
머쓱해용
-
기출많이 파보신분들 알려주세요 체감이 되나요?
-
퇴근까지 3시간 2
-
천재가 의대가서 6
탈모약, 비만약 만들어줬으면...
-
아침 먹어야지 12
배고파
-
좋아요 80개도 받아보네
-
내친구중에 언미물생 51212 있는데 국어해야 한다고 물리를 사문으로 바꾼다던디
-
얼마나 타격임?
-
지금 일어났네 0
으아아아
-
의과학이나 의사도 희생한다 이런 얘기를 하려는게 아니구 애초에 천재가 천재 되는데...
-
??
-
메가환급 0
가채점이야 뭐 지금이라도 하면 되는데 모의지원 못한건 어떻게든 만회못하겠죠?
-
학사경고 받으면 나중에 취업할 때 불이익 있나요!? 1
기록 남는걸로 아는데 불이익 있나요?
-
첨부터 너무 빡세게 생각하면 하기 시로시로
-
그러면 미련없이 죽을텐데
-
국민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국민대25][학생증발급]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국민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국민대학생, 국민대...
-
대성에서 김범준t랑 스타일 젤 비슷한 강사분이 누구인가요? 2
김범준 풀커리 가려고 했는데고지금부터 밀리는거 보고 스블이랑 기출분석 다 하려면...
-
매일매일 열심히 공부에 올인하고는 있는데 내가 이해가 남들보다 느리고 성적도...
-
천재가 의대간다고 곡소리 낼 필요는 없는것같아요 하고싶은 연구도 하면서 하방까지...
-
보호 1
2ㅣ
-
규정은 저번주 글 참고
-
의대 25학번은 새터나 신입생들끼리 얼굴은 봤나요? 1
동기들 보고 선배들 누군진 알고 동아리는 어떻게 들긴 했었나요?
-
물가가 살벌해요 3
다이소빼고 갈곳이 없어요
-
윤석열 윤석열 하고 소리지르는데 ㅅㅂ 이거 맞냐
-
위 상황에서 두 각을 더해서 (2n+1)파이가 되는 경우가 왜 존재하지 않나요?...
-
초딩때 같은반 여자애 한테 들은 "아 ㅅㅂ 왜 저새끼랑 짝이야" 내가 꼭 서울대 가고만다
-
시대인재 2과목 3
시대인재 2과목 개념강의 제외하면 현역이 들을 수 있는 강의는 안열리나요?
-
불러도 대답없는 멜로디
-
눈물나올고 같아ㅏ ㅠㅠ
-
더 울어라 6
젊은 인생아
-
꿈에서 서빙함 0
ㄷㄷ
-
비독원이랑 뭐 하나 더 해야할거같은데 기출은 비독원애 많을거같긴한데 기출 or 리트...
-
동기 중엔 07년생이랑 97년생이 맥스 민 이었는데
-
88 96 1 99 98(언매미적은 원점수 탐구는 백분위) 여기로 되는 약대 ㅇㄷ있었음?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