촤요미 [490397] · 쪽지

2014-05-04 21:34:53
조회수 8,004

사우나에서 설의생으로 오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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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현재 있는 집엔 대1언니한명과 고2오빠한명이 계시죠
대1언냐가 갑자기 저보고 스트레스도 풀겸 사우나에 가자고 해서 전 바로 오케이를 했죠!
바로 사우나로 가서 탕에 들어가려는데 30대후반~40대초반정도로 보이는 아줌마 4명이 공부얘기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저랑 언니가 탕으로 들어가자
"오 이쁜학생들 왔네!"
라고 하시고, "몇살이예요, 다들?" 이러셨죠
전 "열일ㄱ..."이라고 말하려는데 옆의 언니가 "전 20살이구 얜 19살이예요^^"라고 했어요
1차멘붕..하...
아줌마 한분이 저한테 "어떤고등학교 다녀요?"라고 물어보시길래 전 대답을 하려고 했으나 언니가 "얘 서울과학고 다니다가 조기졸업해서 서울대의대다니고있어요^^"

...........?

설과고는 준비하다가 만 곳인데 하ㅠㅠㅠ
해명을하려했지만 말을 꺼내려고할때마다 하지말라는 신호를 언니가 주더군요
진짜 옆구리찔러서 간지럼피는건 죽어도 못참겠는지라 그냥언니가원하는대로 말을 해줬죠...
그분들이 저한테 고1때 3월모의고사 몇점이냐고 물어봤는데 제 점수를아는 언니가 "국영수100에 탐구에서 한개 나갔대요!"라고 했죠
그분들의표정은 ㅇㅁㅇ!!! 가 되었고 전 멍..해졌죠ㅜㅠ
갑자기 태도가 돌변하며 저한테 와서 "우리아들이 올4가나왔는데 어떻게하면될까요????" "우리딸이 수포자인데 어쩌면좋죠???" "우리아들은 공부를너무안해서문제예요 이번에 영어 8등급이 나왔어요 어쩌죠!!?" 등등..물어보시드라구요
언니의 공격을 받기도싫고 멋지게 일을 끝내면 차태현싸인 준다고해서 그냥 제가 하고있던 공부방식을 알려드렸어요;;
다들 아들딸이 고1이길래 제가 중3결방학부터 한짓을 말씀드렸죠

결국 탕에들어가서 자고나오려던 계획은 바로 사라지고말았고...
밖에 나와서 고맙다는 의미의 음료수 하나, 그 언니가 준 차태현 싸인을 받고 끝이났어요

양심에 매우 걸리지마는...그래도 설의생대우를해주니 기분은 쪼금 좋았네요

결론은 진짜 열공해서 진짜로 대우받으려고요 ㅠㅠ


그냥 어이없어서 뻘글써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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