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희엽T]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1)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540886
말의 문을 닫고 살아야 하는 시간입니다.
밖은 온통 슬픔의 입자로 뿌옇습니다.
문청 시절 좋아했던 폴 발레리의 시 구절이
오늘 문득 와 닿습니다.
바람이 붑니다. 그래도 살아야겠습니다.
매일 일기 쓰는 심정으로
수능 개념어 해설과 선지의 속살을 하나씩 올리겠습니다.
독학생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시의 언어
시의 언어는 본질적으로 일상의 언어와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일상의 언어가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는 반면 시의 언어는 정서나 생각, 그리고 사상 등을 드러내고자 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정서나 생각은 일상에서 즉각적으로 일어나는 감정과는 다소 성격이 다른 것으로 절제, 압축, 정화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시인은 이렇게 한 번 정화된 정서와 생각을 직접 설명하기 보다는 함축된 시어를 통해 드러내고자 한다. 시인은 정서나 생각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눈에 보이듯 구체적인 형상으로 제시한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독자는 실제로 체험하지 않고도 그 느낌이나 모습을 마음속에 그려볼 수 있다
선지의 속살
* (가)의 바다는 좌절과 깨달음의 공간이고, (나)의 바다는 닮고 싶은 대상이다.
(2009년도 10월 교육청)
해설
(가) 김남조의 ‘겨울 바다’에서 ‘바다’는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어진’ 절망과 허무의 공간이자, 시간의 가르침에 의해 깨달음을 얻는 공간이다. 반면에 (나) 신경림의 ‘동해 바다 - 후포에서’의 바다는 너그럽고, 감싸고, 끌어안고, 받아들이는 존재로 화자가 닮고 싶은 대상이다.
이렇듯 같은 시어라도 그 시어가 놓여 있는 문맥이나 시적 상황에 따라 함축된 의미는 달라질 수 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남자가 많긴하네요 당연한건데 사진으로 보니 또 느낌이 색다름 약간 남고에 여선생님...
-
휴 아직 나는 구원받을수있어!!
-
하
-
엔제는 다들 비슷한가요???
-
유툽에 공부법 영상들보면 생각보다 별거아닌게 은근있는듯 0
아침에 일찍일어나는 법이라길래 ㅈㄴ 기대하면서 봤는데, "이 인류에 필요한 존재가...
-
사실 걸어놓기용보다는 부모님이 반수 사실을 모르셔서 학교 등록한거라 최소학점...
-
설의 수석?? 1
나같은 지능으론 매일 12시간 공부해서 죽을때까지 수능봐도 근처도 못가겠노
-
Hospitalize 하스피털라이즈인지 하스피럴라이즈인지 헷갈리네 둘다 되는거임?
-
정상화 근데 복부가 진짜 안 빠지네 으악악
-
VS 대결 16
과연
-
딥시크와 북학의 - 중국을 비웃으며 중국에 위안받는 모순에 대해서 1
아마 똑똑한 여러분들은 제목만 보아도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아실 수 있을...
-
와 핑크.. www.youtube.com/shorts/3zwuOxVQUwE
-
나같은 저능아를 노예취급하면서 함부로 써주면 좋겠다♡♡
-
ㅈㄱㄴ
-
대해린 3병상태 1
집가냐
-
ㅠㅠㅠㅠ 환불도 못받고 외국이라 신고도 못함 ㅠㅠ
-
두근두근오티전날 0
-
메인은 쫄려서 지웠음 13
관심받는 건 좋은데 너무 큰 관심은 두려움
-
야!!
-
에휴 옯평 13
심각하다 심각해 어휴 진심으로 너네들이 창피해진다..
-
공부만 하다가 1
안녕하세요 현역이고... 여고재학중이에요 공부만 하다가 결국에 제 정신건강을 미쳐...
-
도파민폭발
-
오늘도 선착 맞팔 10명은 500덕
-
서울간다 2
언제인지는 비밀
-
감기약 먹으니까 졸리고 멘탈 털리고 아주 죽것네
-
하는건 아니지만.. 일단 칭찬 들으면 별 내색없이 고맙다고 하고 말지만 속으론...
-
하필 슼이 져서 지는팀 ㅈㄴ 조롱 당할거임 아무튼 우제는 잡아줘!
-
아 인생 망했네 0
나는 왜 머리가 안좋을까 내 인생
-
인터넷 썰들 보면 될 사람은 바로 보인다고 한다던데
-
우리가 하는말이 장난으로 들려??
-
그저 부럽다!!
-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연간 평균 연봉이 1억 2800만 원 안팎인 것으로...
-
시발 겨우이겻네 2
아 듀로가 유미해서 이겻다ㅠㅠㅠㅠㅠㅠ
-
일류 0
-
팩트라 숙연해지면 갳우 11
-
그래서 건부야 몇대몇 내줄까??
-
긴급투표 12
아다로 살기 vs 동성이랑 하기
-
전화추합으로 합격했는데 토요일이 수강신청인데 제대로 알려주는게 하나도 없음.. 학과...
-
ㅈㄴ 멋있었다 이번에
-
수학 2등급기준 미적분 vs 확통 뭐가 더 쉽나요? 1
수학 2등급 기준 미적분이랑 확통 뭐가 더 쉽나요?
-
도사님이랑 플레이 방식도 비슷한데 농심에서 썩히지 말고 그냥 줘라
-
같은 거로 전에 썼었는ㄴ데3~4월 안에 개념 강의는 끝날 건데 다 해봤는데 아니다...
-
진입로에서 끼어드는 새끼 박으면 안 되겠죠..? 하 시발롬..
-
만추ㅏ때질밪 3
4ㄱ
-
인문논술 노베입니다 .. 과외를 다닐지 학원을 다닐지 고민이에요 ?
-
등비급수 어려운게 안만들어짐... 문제는맘에듬
-
아..괜찮겠지 3
초등생에 4.5 를 불렀는데 시범과외가 성사됐어 어카지
바람이 불지 않는다 그래도 살아야겠다
1등급경단님 아시는군요.
로트레아몽 백작의 방황과 좌절에 관한 일곱 개의 노트 혹은 절망 연습
네 제가 중학교 때 처음 알았죠
상당히 의미있는 시입니다 제게 ㅎㅎ
중학생 때 알았다니. 대단히 조숙한 학생이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