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원;;; [365817] · MS 2011 · 쪽지

2014-04-26 15: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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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재수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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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늘어나는 재수생 경쟁 심화

중국의 교육열은 한국 못지않다. 산아제한 정책으로 대부분 가정에 자녀들이 한 명씩 뿐이니 어떤 측면에서는 한국보다 더 높다고 말할 수 있다. 자녀에 대한 기대감이 큰 데다 갈수록 취업이 어려워 성적이나 대학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재수를 시키는 경우가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

해마다 6월이 되면 중국의 대학입학시험 ‘가오카오(高考)’가 이틀에 걸쳐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지난해 가오카오 응시생은 912만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재수 이상 비율은 20%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베이징(北京)대, 칭화(淸華)대 등 중점대학 입학을 꿈꾸며 시간과 돈을 투자한다. 

중국의 ‘푸두셩’들은 대략 3가지 형태로 대입을 준비한다. 첫째, 각 고등학교가 개설한 재수생반에 들어가는 것이다. 1년 더 고등학교를 다니며 공부하는 이들은 스스로 ‘고4’ 인생이라고 부른다. 재수생의 약 70% 정도가 이 방법을 쓴다. 둘째, 민영 재수학원에 등록하는 것이다. 베이징의 경우 신간셴(新干線)학원, 쥐런(巨人)학교 등이 유명한 재수학원이다. 셋째, 집에서 독학하기다.

푸두셩의 생활은 한국과 별 차이는 없다.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책과 씨름한다. 밤에 기숙사의 불이 꺼지면 손전등을 켜고 새벽 1~2시까지 공부하는 학생도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 재수생들이 술도 먹고 당구도 치면서 재수생활을 하는 반면, 푸두셩들은 상당히 건전하게 대입을 준비한다.

중국 사회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어떤 대학을 나왔느냐는 개인의 능력 판별에 가장 큰 기준이 되고 있다. 그리고 자녀가 하나이기 때문에 자식이 어떤 대학에 들어가느냐는 그 집안의 명예와도 직결된다. 집에선 ‘샤오황디(小皇帝ㆍ작은 황제)’로 군림했던 이들이 지금은 명문대 합격을 위해 ‘청춘’을 바치고 있다.

 일본, 초등ㆍ중등학교까지 입시 전쟁

지난 1월 일본 수능인 ‘대학입시센터시험’을 치른 ‘로닌’은 11만1914명으로, 전체 수험생(52만672명)의 20%를 넘어섰다.

그만큼 입시학원도 기업화돼 있다. 일본의 3대 입시학원으로 불리는 순가다이(駿河台)학원과 가와이주쿠(河合塾), 요요기(代代木)세미나가 대표 격이다. 재수생들의 생활은 한국과 비슷하다. 매일 학원에 등원해 수업을 받지만, 방학기간에는 원하는 사람에 한해 기숙시설에 들어가기도 한다. 대입 재수 비용은 연간 80만~100만엔(약 838만~1047만원)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재수문화의 특이점은 중학생 ‘로닌’도 있다는 것이다. 일본 고등학교는 전국이 완전경쟁 방식으로 서열화돼 있어 명문 사립고교에 들어가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에 일본 특유의 ‘소(초등학교)ㆍ중ㆍ고교 일체형 교육’은 입시경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 명문 사립인 게이오(慶應) 재단의 유치원이나 소학교에 입학하면 ‘내부 진학권’에 따라 같은 재단의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쉽게 들어갈 수 있다. 이를 두고 일본에서는 ‘엘리베이터 혹은 에스컬레이터 방식’ 진학으로 부른다. 일본 아이돌 그룹인 아라시(嵐)의 사쿠라이 쇼(櫻井翔)가 게이오 계열 학교를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 재수생 규모도 저출산 여파로 꾸준히 줄고 있다. 일본의 재수생은 1990년대 초 33만명에 달했으나 올해는 10만명대로 줄었다.

입시학원은 대입 재수생이 줄어들자 중학생과 초등학생 입시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순가다이 학원은 오사카(大阪) 등지에서 성업 중인 하마(浜)학원과 제휴해 ‘순다이ㆍ하마학원’이라는 중학교 입시학원 합병회사를 만들기도 했다.

 프랑스, 재수 전과정 공교육으로

유럽은 한국ㆍ일본처럼 ‘재수’나 ‘삼수’란 개념이 없다. 다만 프랑스만큼은 예외다. 최고 고등교육기관인 ‘그랑제콜(Grandes coles)’은 재수생, 삼수생을 낳고 있다. 한국과 다른점이 있다면 그랑제꼴 재수마저 철저한 공교육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이다. 그랑제콜 입학을 위해서는 고등학교 졸업 후 각 고등학교에 설치된 그랑제콜 준비반(프레빠스쿨)에서 2년 동안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육과정이 끝나면 치열한 입시에 돌입한다. 그랑제콜 준비반 학생들은 전체 약 20% 정도, 하지만 진학률은 전체 5~6% 정도에 불과하다. 그랑제콜은 분야ㆍ학교별로 시험이 다르다. 이 시험에 떨어지면 준비반에서 다시 1년 동안 재수를 하게 되는 것이다. 사설학원 없이 수백년간 확립된 제도다.

일반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바깔로레아’라는 시험을 본다.

사이다 아주가그 주한 프랑스문화원 매니저는 “같은 고등학교 내에서도 준비반과 일반학생들의 분위기가 극명하게 다르다. 준비반 학생들은 아침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그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도 한국의 사설학원과 같은 ‘스타 강사’가 있을까. 아주가그는 “준비학교 선생님들 중에는 실제 그랑제꼴 교수들이 와서 교육하는 경우가 많다. 유명인들이 와서 강의도 하지만 그런 선생님을 찾아다니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공교육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재수 보다 주립대ㆍ편입 선호

미국과 영국에서 재수문화는 흔치 않다. 미국의 경우 동부에 몰려 있는 아이비리그 사립대 외에도 각 주별로 명문대가 고루 분포돼 있는 데다, 대학 지원이 무제한으로 가능한 시스템 때문이다.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주립대에 진학하면 학비가 적게 드는 점도 재수를 막는 요인이다. 아울러 대학 편입 제도가 발달해, 재수보단 편입이 선호된다. 명문 4년제 대학으로 직행하려면 SAT(대학입학자격시험), 에세이, 내신성적, 학교장 추천서, 면접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2년제 주립대인 커뮤니티 컬리지의 편입 전형을 이용하면 일류 4년제 대학 진학이 훨씬 수월해진다.

지난해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이모(25) 씨는 “입학한 대학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편입하는 학생들도 있다”며 “아예 2년제 대학에 가서 좋은 성적을 받은 뒤 일류 명문대로 편입을 가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

영국에서 대입 시험은 한국의 ‘수능’과 달리 하루에 몰아쳐서 치르지 않고 2년에 걸쳐 나눠서 진행된다. 보통 고2 겨울과 여름, 고3 겨울과 여름에 한 과목당 5~10개의 시험을 본다. 만일 고2 겨울 때 본 시험을 망쳤다면 다음 번 시험에서 재시험을 응시해 볼 수 있다. 이처럼 성적관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재수생은 보기 드물다. 다만 캠브리지, 옥스포드 등 세계적인 명문대 주변에는 재수생을 위한 학교와 학원이 발달해 있다. 이런 학원을 다니거나 독학을 하면서 명문대에 재도전한다.





 해럴드에서 퍼왔구요. 중국 파트에서 한국의 재수생들이 술과 당구를 즐긴다는 표현......

어떤 면에서는 사실이고 어떤 면에서는 사실이 아니겠네요.ㅋㅋ

저는 대성학원 2년차 입니다;;; 오늘 하루 이례적으로 쉬고 있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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