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공스터디 [500153] · MS 2014 · 쪽지

2014-04-15 00:49:47
조회수 1,829

학교를 다니는 이유가 뭐죠?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493996

요즘 너무 회의감 드네요... 고2 이과생인데 내신도 1학년때 2.4등급 받아 망치고...
2학년 들어 얼마전 첫 수행평가로 수학.영어를 쳣는데 영어를 그야말로 망쳤습니다.
수학은 평소 공부하던 수능 내용(?) 같은 뭐 하긴, 수학은 내신이나 수능이나 거기서 거기니까...
수학은 100점인데 영어는 73점정도 받고 남들은 80점 넘게 받은 애들이 수두룩하고...
부모님이 2학년부터 내신 챙기고 자퇴는 하지마라..고 하시는데 오늘 시험으로 좀 흔히 말해 빡치네요
수능이랑 관련없는 좀...잡다한 문법들? 잘 모르겠더군요 공부 안한 잘못도 있습니다.
근데 몇번 훑어 보는데 '내가 굳이 이걸 몇시간 동안 고생해봣자 대체 뭐가 이득이지?'란 회의감이 들어 하다가 중간에 이해도 안되고 해서 포기햇습니다.
자퇴에 대한 많은 글도 봣고 생각도 예전부터 했엇는데 공부 뿐만이 아니라 친구들과의 우정,추억을 쌓을수 있다는 글을 대부분 봐왓지만
제생각엔 그야말로 추억쌓기용 , 공부와는 좀 별개인거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찌 생각하시나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hwaori · 471995 · 14/04/15 00:54 · MS 2013

    졸업하고 느낀거지만 인서울 상위대학 혹은 그 이상을 목표로하는곳을 내신으로 가려면
    많이 봐줘야 1등급 초중반이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해요.. 논술이야 학교별 차가있지만 거의 평균5~6등급 넘어가지 않는이상 지장이 거의없으니 정 학교공부가 맘에 안들면 내신은 기본만하고(전념하진않고) 정시나 논술에 집중하시는걸 추천해요.. 자퇴는 정말정말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저도 고2 2학기때부터 자퇴생각은 계속했지만 아닌것같아서 졸업은 했어요.

  • Orbi_bot · 441400 · 14/04/15 00:55

    전 갠적으로 18살짜리 애가
    학교에서 배움없이 혼자 자기관리 철저하게
    아침에 재깍재깍 일어나고 관리 절대 못한다구 생각하구요
    주변에 자퇴한 친구 안계신가요? 말들어보면
    백이면 백 학교 그립다고 합니다

    또 세상은 자신들이 밟아온 루트와 다르면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슴니다
    이력서에 자퇴경력 써있으면 누가 좋아할까요?
    그딴거 대학가면 상관없지 않냐?
    아닙니다.
    취업을 할때도 써야하고 뭘하던 쓰게됩니다
    절대로 곱게 바라보지 않습니다

    또한 학교는 배움만 하는 곳이아니라
    어린 애들끼리의 사회성을 기르는 곳이기도 합니다
    내가 모난곳이 있는걸 가족들은 알면서도 가족이니까 품어주지만 바깥은 안그렇거든요 그런걸 깨닫고 사람답게 바꿔주는 교육기관입니다

    대학가기위한 전철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졸업할때까지 다니세요

  • 홍홍홍1 · 489872 · 14/04/15 01:01 · MS 2014

    학교수준이 어느돈진 모르겠지만
    2.4면 나름 열심히 하신거 같은데?
    2년 내신에 목숨걸면 1중후반도 가능할듯
    경우의수를 넓히세연

  • azure0218 · 477846 · 14/04/15 01:11

    그냥 하세요. 이건 내신용이라 안 하고 저건 수능용이라 안 하는, 그렇게 편식하는 사람치고 공부 잘하는 사람 본 적이 없습니다.

    단순히 효율성만 따진다면 편식하는게 옳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편식공부하는 사람과 되는대로 다 먹어치워 버리려는 사람은 그 내공과 마음가짐에서 차이가 납니다.

    글재주도 형편없고 좋게 돌려말하는 것도 잘 못해서 길게 쓰지는 않겠습니다만, 제 눈에는 그냥 공부하기 싫어 이것저것 핑곗거리를 찾는 걸로 밖에 안 보입니다. 어떤 부분이 내신용이라서 안 하셨다고 해서 수능에 자주 나오는 그런 부분을 열심히 하신 것도 아니잖습니까. 그냥 마음가짐이 잘못되신겁니다.

    그리고 영어 문법 내신에나 나올법한 잡다하고 더러운 문법들도 다 독해할 때 깨알같이 도움이 됩니다. 보통 그런 문법들에 의해 의미가 미묘하게 달라지거든요. 이걸 파악하느냐 못하느냐가 꽤나 중요하게 작용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니 이것저것 가려드시지 마시고 그냥 다 꾸역꾸역 드시면서 자신의 내공 그 자체를 무적으로 만들어 버리세요.

  • 잠깐만 기다려봐 · 502475 · 14/04/15 01:24 · MS 2014

    원래 학교의 목적이 학우관계를 통해 사회성을 배우고 기초지식을 다루는 곳인만큼 너무 성적에 얽매여서 스트레스 받으면서 의대가야한다 최상위권에 머물러야한다 생각하지 마시고 일단 나는 커서 어찌 살아야 내가 만족하는 삶일까 생각해보시고 그게 병원이나 대기업에서 근무하면서 풍요롭게 누리면서 사시는 거라면 지금 미친 듯이 공부하시고 나는 적당한 회사 다니면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사는 것도 만족스럽다라고 생각하시면 지금 등급 유지하시면서 열심히 공부하세요. 공부가 전부는 아닙니다. 성공의 길은 여러가지죠.

    P.S. 이 글 읽으시고 병1신이 너가 뭘 안다고 내 인생에 대해서 지껄여 라는 생각 들 수 있겠지만 주변 압박이 너무 심해서 공부 스트레스 심하게 받으시는 것 같아 말해드리는 겁니다. 혹시 주변 압박 없으신 데 스트레스 받으시는 거라면 좀 더 자신에게 여유를 주세요.

  • 막내탈출 · 300960 · 14/04/15 02:42 · MS 2009

    글쓴이께서 마지막에 적으신것처럼 학교가 공부에는 도움이 안될수도 있겠지만요
    공부가 10대 시기의 유일한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그 시기를 지나보고나니 그때의 추억쌓기가 생각보다 중요한 경험,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