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펌]학원에서 만난 의대간 형의 수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489015
2011년의 수기로, 현재 이 수기를 쓰신 형분께서는 예과를 졸업하고 본과나 인턴하시고도 충분히 남으실 것같고요.
본격적인 수기를 쓰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아는 형의 이야기인데요. 형께서는 중학생 때부터 너무 공부를 못했어요. 다만 머리 좋은 애인데 공부 안하는 애들 있죠? 그래서 공부를 너무 못하고 그러는 애들요. 그런 쪽이였어요. 머리는 좋은데 하라는 것들을 안하는거죠.
그래서 매일 PC방에 다니면서 외상으로 자꾸 돈더미 쌓아놓았는데 어느 날, 어머니에게 돈이 부족하니까 또 독서실 간다는 핑계로 돈을 달라고 했더니 어머니는 기뻐하시면서 이제 철들었나보네! 우리 영민(가명)이!라고 하시면서 1만원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PC방에 하루종일 앉아 게임만 하던 터라, 당연히 그 날 바로 돈을 다써서 외상을 갚아야하는데 얼마 남지 않는 돈으로라도 외상빚을 갚으려고 했는데, 어떤 익명의 분께서 외상을 하셨답니다. 어? 하고 알려달라고 해도 안알려주니까, 그냥 나랑 친했던 친구들이나 돈을 갚아야 하는 애들이 대신 외상해줬겠지하고 넘겼습니다.
그렇게 꼬리가 길면은 밟힌다고 어느 날, PC방에서 어머니께 들킨 것입니다. (히익-) 그래서 결국 집에가서 어머니께 대들면서 서로 싸우다가 결국 큰소리로 잘한 것도 없는데 화만 내다가 친구집에 일주일동안 가출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가출도중에 어머니께서의 사고 소식이 들렸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어머니를 봤을 때는 이미 사망했던 터라 말을 잇지 못했죠.
그 충격으로 눈물을 흘리면서 공부를 시작했었는데, 그 형의 책에는 얼룩이 져있었습니다. 공부를 시작하면서 끝까지 계속 지칠정도로 울니까 책이 얼룩져있었던거라네요. 어머니께서 살아계셨다면 이런 모습 보시면서 진짜 기뻐하시면서 좋아해줬을텐데. 못난 아들이 살아있을 때 잘하지 못해서 후회된다고 울면서 죽을둥말둥 계속 송부를 했었다네요.
그래서 결국 나중에 그 PC방에 찾아가봤더니, 익명으로 돈을 낸 사람이 바로 어머니래요. 그래서 그 날 PC방 근처에서 막 울었다고. 너무 못난 아들이라서 처음부터 알고 있었으면서 왜 모른척 했는지 막 울었다고... 살아있을 때 부모님께 잘하세요. 죽고나서 후회하지말고요... 그렇게 그 형은 인서울 의대에는 돈이 궁핍해 못갔지만, 지방 의대에 장학생으로 갔었어요.
이 이야기는 실화입니다. 제가 글쓰는 능력이 없어서 글을 잘못썼는데 독자분들께서는 알아서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 여기까지...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저는 n수이후 전문대를 간 사람이구요. 대략 n수비용 1천만원정도의 자금을 날린...
-
sin+cos= @@ 으로 나타냈을때 숫자로 추론하기 어려운 숫자 값 조합이...
-
남자향수는 0
아묻따말닥여사비이사후말 아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닥치고 여기서만 사라 존나 비싸고...
-
벼랑 끝에는 나락이 있다 라는 말을 조정석쌤인가? 암튼 영어선생님이 했던 말인것...
-
일주일에 한 세네번정도 단원별로 1~3개씩 풀고 지금 문제가 각각 4~5개 정도...
-
절약좀하자 시발롬아 돈도 없음시롱
-
내 주변엔 먹고살 정도만 벌면 된다 이런 사람들이 은근 많아서 갑자기 궁금해짐
-
5덮 0
국어-코막혀서 코뚫을려고 옆으로 누웠다가 눈떠보니 20분지났음 "이렇게된거 그냥...
-
백분위 95~98을 노리는 문돌이입니다.(수학 선택관련) 0
경제학과를 다니다가 우연한 기회에 다시 입시판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목표...
-
난 죽을때까지 들고 다닐거같음.. 약간 추억저장
-
분리변표 0
쓸 지 안 쓸 지는 수능 끝나기전까진 아무도 모르는건가요? 사탐런하고 미적사탐으로...
-
연대가고싶다 0
아
-
요즘날씨에 켜고자면 덥네요
-
추억이 새록새록
-
방에 크게 씹덕 노래 풀어놓음
-
올붕이 굿나잇 0
여름 시작이 수능시작이지 진짜는 이제부터
-
전부 높은 확률 계산해보니 88%로 밝혀져 방송 발췌 (다소 수정 있음)
-
이수만, 다시 엔터사업 뛰어드나…'A20 엔터테인먼트' 상표 출원 3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엔터테인먼트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
대학교 시험인데 이런 경우는 어떡하나요,,?
-
1. 컨디션 난조인데 그래도 억지로 손움직여서 뭔가를 하긴 한 그런 애매타취쓰한.....
-
확통인데 5모 6등급 받았습니다 국어나 영어는 1아니면2 나와서 상관업ㄱ는데 수학이...
-
입시판 좀 뜨고싶음
-
방금 단톡에서 얘기나왓는데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데 1. 살면서 SKY 성, 한...
-
인강 강사 개념책 회독이 본 걸 계속 보는 걸까요? 인강도 계속 반복하여서 보는게...
-
정석민 양자역학 2
정석민 양자역학 (18년 9평) 지문 해설 듣는데 예전에 커뮤에 달 해석에 관해서...
-
프사랑 잘 어울려 맘에든다
-
사회문화 과목 대수능 1등급/ 사설 만점을 받은 것을 인증합니다.
-
침공국이라지만, 473,400명이라는 사상자는 정말 안타깝게 느껴진다. 전쟁은...
-
3일 뒀네...
-
오답 방금까지 하고 후기 국: 독2 문3틀 90점 문학 ㅈㄴ어려움 진짜...
-
오늘(22일)안으로 일반사회 칼럼 하나 올라갈 거 같습니다 2
저 팔로우하시고 잡담태그 알림 해제하시면 칼럼이 올라가면 알림이 올 거에요...!
-
선착순/우선선발/특별전형 3개가 있는데, 3개 다 해당되거든요... 그냥 아무...
-
수능 끝나면 1년안에 3천만원 갚아야하고 군대도 끌려가게 생겼구만 애를 빨리낳아서...
-
궁금합니다 2
안녕하세요 24학번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친구들이 많이...
-
현재나의상황 2
누워서 남은 학교생활과 졸업 이후를 걱정하며 당장 다음주까지 해야 할 일을 미루고있음
-
이건 비밀인데 8
전 아직도 온수매트 틀고자용
-
먼저 푸나요?
-
지구 질문..! 2
일본해구는 해양판-대륙판 경계인가요 해양판-해양판 경계인가요? 일본‘열도’ 이니깐...
-
소수점 빼고 국어 90 수학 96 물리 83 지구 88 떴는데 누벡은 96임 ㅋㅋㅋㅋㅋ 어이가 없네
-
이력서 쓰는중 8
도대체 어디에 쓰이는지 모를 이력서 사실 이력이 있어야 이략서를 쓸텐데…..
-
. 0
잠이 안온다..
-
나도 수능전에는 4
'간세포에서 프로트롬빈과 혈액응고인자들이 활성화(카르복실화되어 칼슘과 결합)되고...
-
I feel too sleepy now…
-
이감만큼 문학 평가원과 필작하는 퀄리티로 출제하는데가 없는듯 고난도 문학 n제 내면 대박날텐데
-
너무 슬프다 6
자고 일어나면 공부를 해야 한다고? 자기가싫군
-
펜 가격 진짜 오프라인 너무 비쌈 온라인 배송비 3000원 받는건 10개이상으로 주문하면 문제업음
-
근데 미필 6수로 대학교 다시 들어가면 군대는 어캄 4
1학년 되자마자 바로 군대 가야하나요??
-
매월승리 5678 kbs 수완 남은 대성패스 15에 양도 합니다...
.ㅜㅜ
ㄷㄷ
아..
풍수지탄. 저 또한 같은 처지라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