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tty girl♡ [1760] · MS 2002 · 쪽지

2014-04-05 23: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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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응급남녀, 항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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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번째 이야기 <고백>

사실 요즘 어떤 사람에게 분에 넘치게 사랑받고 있었다. 혼자 지내는 게 심심해서인지 딱히 거절하지 않았다.

데이트하자면 하고.. 공연도 보고 맛집도 가고 벚꽃도 봤다.

많은 사람들은 이 행동을 '어장관리'라고 하는데, 인정한다.

매일 아침,점심,저녁. 출근잘하라고. 점심맛있게 먹으라고. 퇴근은 했는지 연락해왔고,

고백을 받았고, 어떻게 생각하냐길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 한지 2주가 지났다.

좋은 사람인데.. 정말 너무 잘해주는데.. 설레지않아서, 이성으로 안 느껴져서

오늘 좋은오빠동생으로 남는게 좋겠다고, 그동안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드디어 얘기를 해 버렸다.

묵묵하게 듣더니 잠깐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던 그사람은 갑자기 세수를 하고 왔다.

딱히 그 분위기에 할 말이 없어서, 앞으로도 연락하고 편안하게 지내자고 했지만 사실 진심은 아니다.

이렇게 지인 하나를 잃었다.

짝사랑 해봤고 차인 적도 있으니까 그 기분을 너무 잘 안다. 거절당한 쪽은 가슴이 시리고 욱신욱신하지만 거절한 쪽은 사실 가슴아프지 않다.

다만 미안한 마음이 들 뿐이다.

응답하라1994에서 나정이가 칠봉이를 거절하면서 '고마웠다고. 너 덕분에 내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깨달았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사람들은 나정이를 나쁜 년이라고 말했지만 무슨 감정인지 알 것 같다.

나를 좋아해준 사람이 칠봉이만큼 잘난 이는 아니었지만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그 느낌이 좋았다. 그래서 더 놓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더 시간끌면 정말 큰 상처 줄 수 있으니까..여기서 멈췄다.

잘한 거라고 해 주세요.


2. 두번째 이야기 <응급남녀>

내가 요즘 홀릭했던 드라마 응급남녀가 오늘로 끝났다.

송지효와 최진혁의 그 달달함이 좋았다. 그 둘이 의사가 되어가는 과정과 연애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인데 너무 공감갔다.

지금 젊은이에게는 일과 사랑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하다.

나는 지금 그 두 가지 중 한 가지만 제대로 하고있지만, 한 가지라도 하고 있는게 어디냐 하면서 위안삼음...


3. 세 번째 이야기, <항공권>

터키 여행을 준비 (하려고 하는) 중인데, 터키가 워낙 넓어 터키 국내에서는 국내선 항공을 이용하려고 마음 먹었기에 밤 내내 알아봤다.

이게 참 알아보는 것까지는 되는데 영어로 되어있어서 너무 복잡..

블로그같은 데서 뒤져서 어찌 어찌 예약 페이지까지 들어가서 각종 정보를 기입했건만,

세상에! 결제가 안 되는 거다.

기껏 다 알아봤는데..결제가 안 되니까 짜증이 나서 스탑 하고 오르비에 글 쓰는 중

2년전 유럽자유여행 때도 짧은 영어실력으로 유럽 내 항공권들을 예약하는 데 애를 먹었었는데,

터키 국내선 항공권들은 정말 답이 없다.

그래도 어찌어찌 되겠지. 결국 어떻게든 가게 되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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