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천가 독학재수생 지금까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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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독학재수중인 학생입니다.
지금까지 생활을 정리하는 겸에서 있던 일들을 간략하게 써볼게요. 공부법같은것보단 생활위주로 써볼테니 편하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새해가 밝자마자 재수를 시작했습니다. 선행반에 대해서 다들 악평이 많길래(커리가 별로다.. 어중간하다...) 정규반 개강전까지 공부할 요량으로 독학재수학원에 등록해서 공부를 시작합니다.
학원은 4개 층을 사용하는데,제가 등록했을때는 원생이 2명밖에 없었습니다(눙물) 다들 아직 시작 안했나보네..ㅋㅋ 라 생각하며 앞서간다는 마음에 즐겁게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펜을 놓은지 너무 오래된지라 열두시간씩 앉아있기가 고역이더군요. 엉덩이는 왜그리 아프던지.. 공부는 엉력으로 한다는 말을 절실하게 느꼈었네요*.* 그래도 점심시간마다 가던 학원맞은편 국밥집이 너무너무 맛있어서 밥먹을 생각에 두근두근하며 공부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다들 독재하면서 애로사항으로 혼자밥먹는걸 꼽으시는데,저는 남의눈치를 거의안보고 살아서 혼자 뭘 하는거에 굉장히 익숙합니다. 독재특화형 인간이려나요 ㅋㅋ 그래서 매일점심마다 국밥집을 가기를 3주쯤, 말하지 않아도 국밥이 나오는 정도가 되어버렸네요. 매일 이런생활을 하며 집에와서 오늘 공부한것을 곱씹으면서 뿌듯하게 잠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마구잡이식으로했던 공부에도 체계가 잡히고, 하나하나 쌓아간다는데 재미를 느낍니다. 그러면서 시간이 흘러 2월이 되고, 학원에도 학생이 슬슬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이과생들 있으면 조금 정보공유하면서 친목좀 해볼까..싶어서 책들을 힐끗 보니 보이는 책들은 미통기뿐 ㅠㅠ 8명중 저혼자 이과고 7명이 문과가 되버렸습니다. 이과생이 오길 진짜진짜 학수고대했었는데 2월말에 드디어! 여학생이 들어왔는데 수특수학이 b형인걸 발견하고 쾌재를 불렀습니다..ㅋㅋ 그래서 쪽지를 보내기를 이과생끼리 친하게 지내보자..모르는거 있으면 도와주겠다..라며 쪽지를 보냈는데, 여자애 가라사대, '너 몆살이야?' 라길래 당황한 저는 '어..재스..스앵..이요..'라 하니 'ㅋㅋ 난 삼수생이야' 라는겁니다 ㅠㅠ 모두 반말이고 '난 너보다 재수 일찍시작했으니 난짱이야'라는 늬앙스로 보냈는데.. 쥐구멍은 없더군요. 그래도 어찌어찌해서 말은 트는사이가 되었습니다. 누나랑 제가 빡t를 듣는데 누나가 프패라면서 같이듣자고 했을때 히히 얼마나 좋았는지..ㅋㅋ 낙천가인 저도 두달동안 벙어리마냥 말도안하고..묵묵히 있다보니 말하는법도 까먹을뻔하고..좀 씁쓸하고 그랬는데 누나덕분에 재충전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3월이 되니 친구들은 다들 대학생활 시작했는데,페북에 올라오는 근황들을 보며 다들 잘살고있구나 짜식들..하며 힘을 내야지 했었네요. 재수중에 페북하는거 다들 비추하시는데 학원끝나고 자기전에 페북 쭉보면서 친구들은 어떻게 사나 보는지가 전 너무 재밌고 힘이 됐었네요. 딱히 자랑이나 허세글을 올리는친구들은 없었던지라 좋았습니다.^^
그리고 3월교육청을 봤는데, 작년보다 성적이 꽤 많이 올랐더라구요. 영어는 3이었는데 1등급이 돼서 굉장히 기뻐했었습니다 ㅎㅎ 나쁜생각안하고 기분좋게 공부해서일까요? 결과도 괜찮게 나와서 공부에 박차를 가해나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3월까지 주말에 하루는 무조건 놀았어요.영화를 보거나 친구들을 만나거나.. 이게 굉장히 중요한것 같아요. 재수는 시간이 부족해서 실패하는게 아니라 너무 길어서 실패한다고들 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최대목표를 스트레스 안받으면서 공부하기로 정했습니다. 그러니 능률도 오르고 지치지도 않았던 것 같네요.
그리고 이제 4월하고도 5일이 지났네요. 아직까지 마라톤의 3분의 1도 뛰지 않았으니 더 힘내야겠죠.다만 완주했을때는 웃는얼굴이었으면 좋겠네요.
독재생분들! 다들 외롭고 힘드신거 알아요. 그래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힘내시길 바랍니다.인생살면서이렇게 치열하게 살수있는 순간이 있다는것에 감사하면서 공부하는건 어떨까요? 저도 여러분도 모두 화이팅입니다. 질문등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최대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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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힘냅시다. 화이팅!!
화이팅..!!
글만읽어봐도 긍정의 기운이 퐁퐁솟아나네요 성격부러워요..ㅠ.ㅠ 저도 독재생이여요.. 기회가 한번더 주어진것에 감사하며 공부하고있습니다 화이팅해요~
긍정적이시네요.. 저는 현역인데도 왜이리 힘든지.. 학교에서는 공부하는 별의별 티는 다내면서 집에선 공부도 안하고ㅠㅠ 혼자지내는거에 적응이 잘안되기도하구ㅜ 친구들 속닥거리는거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ㅠㅠ 여러모로 힘드네요ㅜㅜ 생각을 님처럼 가볍게 갖고싶어요..
제가 작년에 그러다가 재수한겁니다ㅠㅠ 정신차리셔야돼요!!
독학재수학원이라도 부럽네요 ㅋㅋ 전 1인독서실이고 주변사람도 거의 공인중개사 준비하시는 분들이라... 같이 힘냅시다!!
빡t 크포는 언제부터들엇나요?? 이제 수2 거의다들엇는데 수능발전안풀리면 어떻게하나요??
저 아직 알텍 기벡쪽 남아서 다듣고4월중순즈음에 크포들을것같네요 그리고 수2마지막이면 수발 안풀리는게 당연합니다..그쪽 거의다 킬러기출이니깐여 너무 시간오래쓰지마시구 강의들으시고 반복적으로 풀어보시는거 추천드릴게요
아 수2 마지막 부분 당연한거였구나.... 그 파트때문에 멘붕왔었는데 ㅋㅋㅋㅋ 고맙습니다. 근데 그 괴리는 그냥 강의 듣는게 나아요?
네 강의들으시고 반복적으로 풀어보시는게 좋을것같아요 쌩으로 풀려면 정말많은시간이 필요할것같네요
여러모로 고마워요ㅋㅋ~
독재생들 화이팅입니다
근데 누나 이야기는 별로 없는게 좀 아쉽네요 기대했는데
으아..저도 독재학원이나갈까 ㅠㅠ
독재와 재종의 극간을 메운느낌이랄까?ㅋㅋ 좋아요
착하신 라다이님두 홧팅ㅋㅋ!
아~전투개미님이셨구나 전에 여러모로 고맙다시길래 뭐지..했었는데 ㅋㅋ 님도 화이팅하세요!!^^
마음씨가 참 착하다..ㅠㅠ 앞으로도 그렇게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화이팅해요! "꾸준함은 승리한다" 분명 좋은결과 잇을꺼예요. 나보다 1살 어린데 오히려 내가 배우게되는거같네..ㅎㅎ
아직도 댓글이 달리는군요!!ㅋㅋ 님도 좋은결과있으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아직도 보시는군여! 수학 목표 3이신가요?
작년수능때 3이었는데..ㅠㅠ 목표1등급이에요 ㅎㅎ
으아 지금 알텍 미분 수발...강의듣고 나중에 풀면 또 틀리고 또 틀리고.... 다음날 바로 복습적용을 안해서 그런거겠죠
음..미분활용파트 개념설명할때 마지막이었던가요 그래프 되~게길게 오르락내리락 그리고 미분그래프 그리면서 변곡점이랑 극점 찾는부분 아시죠?? 그거 완벽하게 할수있으세요?
그거 완벽하게 할줄아시면 킬러몆문항빼고는 왠만하면 풀리실거에요그게 미분파트통틀어서 최고중요한것같아요!!! (뭔지모르시면안되는데..)
그럼지금 어디하시는거에요??
아직 거기까지 안갔어요ㅠㅜ작년꺼에도 있나요?
저 기벡빼고는 다 2014로 들었어요~
이제 그래프 응용 들어갈차례에요. 기벡이랑 병해ㅇ중
그러면 접선쪽이신가보네요 강의들으면서 치열하게 생각하셔야될것같아요!! 그냥풀어서 틀리는건 괜찮아도 들어도 못푸는건 좋지않은것같아요.
그리고 그래프응용이면 제가위에서말한거 마지막즈음에 나올거에요 그거 능숙하게하실정도로 연습하시면 정말 도움 많이되실거에요^^
네ㅜ 문제에요...안들은거만도 못한ㅜㅜ 고맙습니다
엑서사이즈를 반복해서 푸시면서 차근차근 해보세요.그리고 기벡이랑 병행하는건 너무 가혹하지않나 싶네요. 하나하나 차근차근..
둘다 아예처음 하는건 아니라 진입장벽이 있지는 않아요ㅜ 예전에 한건데 포맷이 돼서 복구중. ..
너무 불안해하지마시구 불굴의 투혼으로 정복하시길..^^모두들 어렵고 힘드니깐요.
라닭 님 일단 말씀하셨던 문제 정ㅋ벅ㅋ하고 올게요 땡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