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에서 대화의 정의가 무엇인가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467315
유연수는 가지 말라.
하거늘 한림이 크게 놀라 북쪽 창을 열고 나와 급히 도망하여 동서를 분별치 못하고 달아나니, 황급한 말을 어찌 다 기록하리오. 겨우 백여 걸음 가다가 뒤를 보니 불빛이 점점 가까워 오고 함성이 더욱 진동하니 한림이 당황하여 초목 사이로 살기를 바라 달리더니 의관이 다 부서지더라. 급히 가매 수풀이 다하고 큰 강이 닥치니 몸에 날개 없으니 어찌 능히 달아나리오. 적당(賊黨)이 외쳐 왈,
유연수 비록 살고자 하나, 팔랑개비라 하늘로 오르며 두더지라 땅으로 들랴?
하며 급히 쫓아오거늘 한림이 하늘을 보고 탄식 왈,
내 어찌 이 곳에서 죽을 줄 알았으리오. 차라리 강에 던져 부인의 혼백을 의지하리라.
하고 강을 향하고 달리더니, 홀연 바람결에 사람 소리 들리거늘 한림이 생각하되 이곳에 혹 어선인가 하고 황망히 달리더니 달빛은 희미하고 적적한데 멀리 바라보니 조각배 하나 떠오르고 푸른 옷을 입은 여동
(女童)이 뱃머리에 의지하여 손으로 물결을 희롱하며 낭랑한 소리로 시를 읊고 있거늘,
……중략……
한림이 급히 불러 왈,
여동은 인명을 구하라.
하거늘 이 때 묘희와 부인이 배의 창문을 반쯤 열고 여동을 명하여 가로되,
급히 배를 대어 저 상공을 구하라.
하니 여동이 급히 배를 저어 언덕에 대니 한림이 급히 오르며 왈,
뒤에 강도들이 급히 따라오니 바삐 행하여 수중의 어육(魚肉)을 면하게 하라.
말을 마치지 못하여 도적 등이 이미 강가에 이르러 대성 왈,
여동은 바삐 배를 대라. 그 배 안의 행인이 살인한 도적이매 계림 태수께서 우리를 보내어 급히 잡아 오라 하여 왔으니 만일 놓치면 너희 등이 그 도적과 같이 죽을 죄를 당하리라. 바삐 배를 대라.
하니 한림이 비로소 동청(董靑)의 적당인 줄 알고 더욱 두려워하여 여동에게 왈,
나는 경성의 유한림이요. 저 놈들은 다 도적이니 급히 배를 건너 화를 면하게 하라.
하니 여동이 적당에게 이르되,
너희 무리 지어 죄 없는 군자를 해코지 하니 우리 어찌 군자를 구치 아니 하리오.
모든 도적이 왈,
감히 관청의 명령을 어기니 장차 어디로 가리오.
여동이 크게 웃고 배의 창문을 의지하고 돛대를 쳐 노래하며 돛을 달아 배를 저어가니 적당이 하릴없어 돌아가더라.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어때여 기 센가
-
다음생에는 3
여자로 태어나보고 싶음
-
이게 아닌데.. 14
-
진짜 기센사람 5
어떤 메타가 돌든 꿋꿋이 똑같은글 쓰는중 ㅋㅋㅋㅋㅋㅋㅋ
-
어찌 살아야하나
-
진짜좋음
-
팬싸 가면 오랜만이네 어떻게 지냈니? 라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
https://m.site.naver.com/1Abu2
-
문제집 답지로 실수로 코 겁나 세게 침ㄷㄷ 내 코 만든 건데ㅠㅠㅠㅠ
-
아니꼽게 보는 사람도 많은거 계속 인지는 하고 있었음 근데 그냥 내가 우울하니까...
-
키가 크든 말든 노상관임 누가 하승진 보고 어머~ 키크다 듬직하고 설레는걸? 이러고...
-
베르테르 42번 1
사진 왜 안옮겨짐 진자
-
기습 ㅇㅈ 4
-
서울대 의외로 적고 연대 경희대 건대 이 셋이 압도적일듯
-
비갤이머임 근데 9
??
-
여장할거임 ㅅㄱ
-
키는 포기했음 3
고3때랑 신검때 소수점 자리까지 완전히 똑같았기 때문에... 평생 반에서 키 작은순...
-
이거 푸러보쉴
-
메타 참전은 4
ㅇㅈ메타같은 재밌고 불편하지 않은거로만 하자 ㅎㅎ
-
순수한 의문점 11
이렇게 늦게 자면서 키 크길 바라시나요
-
축하 부탁드려요 오르비언님들
-
솔직히 그거보고 정신이 좀 들긴 하더라고요 그건 걔네까지 같이 까내리는 행동이니까...
-
한잔 두잔 술에 3
잊혀질 줄 알았어~
-
메타는 참전하는 거 아니다 얘들아
-
활동하고 집에 오면 족욕 15분만 해봐 피로가 풀려
-
솔직히 나는 나름 머리에 자신이 있음 근데 내 위에는 설카포 메디컬 형님들이 계심...
-
저도 군대 다녀와서 2센티 더 큼
-
엄마가 중앙대따위 보내려고 공부시킨거 아니다에 좀 충격먹긴 했음 중앙대가려고...
-
솔직히 내 스스로는 마음에 안들었지만 누군가에게는 꿈의 대학일테니 입시커뮤인 이상...
-
만수산 드렁칡이 얽어진들 어떠하리우리도 이같이 얽어져 백년까지 누리리라.
-
21수능 <- 이놈이 가장 큰 원흉임 21수능이랑 이후 통합수능 전부...
-
다른 사람은 건대가 꿈의 대학일수도 있는거니까 그래서 건대를 요즘 많이 안까는것도 있음
-
저만 그런거 아니죠? 확률은 낮지만 만에 하나 여자친구가 생긴다면 내가 너무 모자른...
-
입시 커뮤인데 3
걍 입시 내용만 좀 적지 뻘글을 왤케 써대면서 스스로 욕을 얻어먹는거임 왜 고생을...
-
단조로운 당신의 인생에 한 줄기 영감을 드립니다!
-
일단 숭실대인 본인입장에선 한양대는 내꿈의 대학임 ㅋㅋㅋ
-
❤️❤️
-
생1생2 잇나요 1
몇명인가요
-
너 충분히 고능아고 솔직히 누군가한텐 기만으로 보일 수 있어 당장 나만 해도 수능...
-
자러감
-
선택과목 정답 2
언매 기하 물2 세계사
-
오늘 카페갔는데 0
케이크 안시켰는데 주셔서 기분좋앗음
-
평소처럼 2
나랑 술한병 할사람? 대신 님이 사줘야함
-
아죽고싶다 0
난왜못생겼을까 원망스럽구나 가슴이 아프다
-
근데 중국에 기술 가져다 파는거 보고 이과 욕하는 사람 있음? 6
기자, 정치인이 그렇게 호감도가 낮은 직업인건 팩트인데 저걸 문과로 연결시키는건 걍...
-
. 6
-
이제 집가야지 22
어우 피곤해
아무리 문학이지만 오해가 있을법한 (내신스러운) 문제는 출제하지 않습니다.
위의 경우는 대화라고 보기는 어렵겠죠?
영어듣기 할때 잘생각해보세요
다음 두 남자의 대화를 듣고 올지 않은것을 고르시오
위 제시문에서는 여동과 한림이 서로 발화하지 않잖아요?
그렇다면 위 선지가 틀린 이유로 대화를 통해 내면 갈등이 드러나지도 않거니와 대화 자체가 없는 것이기도 하군요
저거는 대화가 아니라 대화 체 아닌가요??
대화는 실제의 청자가 존재하고 상호 발화가 이루어져야 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