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에서 대화의 정의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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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수는 가지 말라.
하거늘 한림이 크게 놀라 북쪽 창을 열고 나와 급히 도망하여 동서를 분별치 못하고 달아나니, 황급한 말을 어찌 다 기록하리오. 겨우 백여 걸음 가다가 뒤를 보니 불빛이 점점 가까워 오고 함성이 더욱 진동하니 한림이 당황하여 초목 사이로 살기를 바라 달리더니 의관이 다 부서지더라. 급히 가매 수풀이 다하고 큰 강이 닥치니 몸에 날개 없으니 어찌 능히 달아나리오. 적당(賊黨)이 외쳐 왈,
유연수 비록 살고자 하나, 팔랑개비라 하늘로 오르며 두더지라 땅으로 들랴?
하며 급히 쫓아오거늘 한림이 하늘을 보고 탄식 왈,
내 어찌 이 곳에서 죽을 줄 알았으리오. 차라리 강에 던져 부인의 혼백을 의지하리라.
하고 강을 향하고 달리더니, 홀연 바람결에 사람 소리 들리거늘 한림이 생각하되 이곳에 혹 어선인가 하고 황망히 달리더니 달빛은 희미하고 적적한데 멀리 바라보니 조각배 하나 떠오르고 푸른 옷을 입은 여동
(女童)이 뱃머리에 의지하여 손으로 물결을 희롱하며 낭랑한 소리로 시를 읊고 있거늘,
……중략……
한림이 급히 불러 왈,
여동은 인명을 구하라.
하거늘 이 때 묘희와 부인이 배의 창문을 반쯤 열고 여동을 명하여 가로되,
급히 배를 대어 저 상공을 구하라.
하니 여동이 급히 배를 저어 언덕에 대니 한림이 급히 오르며 왈,
뒤에 강도들이 급히 따라오니 바삐 행하여 수중의 어육(魚肉)을 면하게 하라.
말을 마치지 못하여 도적 등이 이미 강가에 이르러 대성 왈,
여동은 바삐 배를 대라. 그 배 안의 행인이 살인한 도적이매 계림 태수께서 우리를 보내어 급히 잡아 오라 하여 왔으니 만일 놓치면 너희 등이 그 도적과 같이 죽을 죄를 당하리라. 바삐 배를 대라.
하니 한림이 비로소 동청(董靑)의 적당인 줄 알고 더욱 두려워하여 여동에게 왈,
나는 경성의 유한림이요. 저 놈들은 다 도적이니 급히 배를 건너 화를 면하게 하라.
하니 여동이 적당에게 이르되,
너희 무리 지어 죄 없는 군자를 해코지 하니 우리 어찌 군자를 구치 아니 하리오.
모든 도적이 왈,
감히 관청의 명령을 어기니 장차 어디로 가리오.
여동이 크게 웃고 배의 창문을 의지하고 돛대를 쳐 노래하며 돛을 달아 배를 저어가니 적당이 하릴없어 돌아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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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아무리 문학이지만 오해가 있을법한 (내신스러운) 문제는 출제하지 않습니다.
위의 경우는 대화라고 보기는 어렵겠죠?
영어듣기 할때 잘생각해보세요
다음 두 남자의 대화를 듣고 올지 않은것을 고르시오
위 제시문에서는 여동과 한림이 서로 발화하지 않잖아요?
그렇다면 위 선지가 틀린 이유로 대화를 통해 내면 갈등이 드러나지도 않거니와 대화 자체가 없는 것이기도 하군요
저거는 대화가 아니라 대화 체 아닌가요??
대화는 실제의 청자가 존재하고 상호 발화가 이루어져야 하지 않나요